글로벌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 Morgan)의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최고경영자가 지난 4월 4일(현지시간) 주주 서한을 통해 블록체인 기술과 가상화폐 기반의 금융 서비스인 디파이(DeFi)를 극찬했다.

제이피모건 최고경영자는 블록체인과 디파이가 공적 분야와 민간 부문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신기술이라고 설명하며 혁신의 최전선에 위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JP모건은 은행 간 복잡한 정보를 공유하는데 링크(Liink)라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으며 미국 달러 예금을 제이피엠코인(JPM) 코인으로 옮길 때도 블록체인을 활용한다”라며 “블록체인은 계약과 정보 소유권 및 기타 사항을 대체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등의 용도가 있다”라고 말했다.
제이피엠코인은 제이피모건이 발행한 결제용 가상화폐로 미국 달러와 일대일로 가치가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링크는 제이피모건이 지난 2017년 출범한 금융기관 협력 블록체인 네트워크다. 현재 링크 네트워크에는 4백여 개의 금융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주주 서한에서 블록체인의 단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이 목적에 따라 단가가 비싸거나 느린 속도를 갖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제이피모건 최고경영자의 주주 서한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가상화폐를 바라보는 그의 견해가 최근 큰 변화를 맞이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 2020년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에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는 돈이 처리되는 방식에 있어 중요한 발전이나 개인적으로는 큰 흥미를 갖고 있지 않다는 의견이었다.
제이미 다이먼 제이피모건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10월에는 국제금융연구소가 주최한 가상화폐 관련 행사를 통해 “비트코인은 전혀 가치가 없다”라며 “해당 가상화폐 거래는 끊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경제매체인 블룸버그는 4월 6일 골드만삭스가 월스트리트 투자은행 중 처음으로 가상화폐 장외거래(Over-The-Counter, OTC) 범위를 이더리움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투자은행의 이더리움 시장 참여는 차익 결제 옵션(non-deliverable option, NDO) 상품 장외거래를 통해 이루어질 전망이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