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의 비트코인 채굴 공룡업체인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가 지난 4월 5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U.S. Security and Exchange Commission, SEC)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해당 업체의 몬타나주 채굴장을 새로운 장소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현재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미국 몬타나주의 하딘 카운티 내 석탄 화력 발전소 근처에서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는 미국 증권위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채굴장 이동 결정은 오는 2022년 말까지 100% 탄소중립이 되겠다는 당사의 기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다”라며 “새로운 장소를 통해 더욱 지속 가능한 동력원을 갖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당 업체는 오는 2022년 3분기 중 채굴장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레드 틸(Fred Thiel)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 최고경영자는 몬타나주 채굴장이 어디로 옮겨질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사진=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그러나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가 지난 12월 데이터 센터 서비스 제공업체인 컴퓨트 노스(Compute North)와의 제휴를 통해 텍사스주 내 사업 확장을 발표했던 것을 염두에 뒀을 때 몬타나주 내 채굴 시설의 일부는 텍사스주로 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해당 업체는 지속 가능한 동력과 탄소중립을 위해 새로운 사업지를 모색하겠다고 짚었지만 몬타나주 채굴장 이전 배경에는 지난해 미국 증권위가 해당 업체에 보낸 소환장도 한몫을 더 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권위는 지난해 11월 15일(현지시간) 몬타나주 내 하딘 데이터 센터 계약과 관련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를 대상으로 소환장을 보낸 바 있다. 당시 조사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SEC는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의 연방 증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캅카스 지역에 위치한 국가인 조지아공화국의 중앙은행은 금융대책기구의 요구사항을 기반으로 당국 내 가상화폐 규제안 마련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구 4백만 이하의 조지아공화국은 지난 2021년 8월을 기준으로 대한민국과 동일한 수준의 비트코인 채굴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