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생산기업인 테슬라(Tesla)가 지난 4월 8일(현지시간) 자체 태양열 전기 기술을 이용한 비트코인 시범 채굴장을 결제 기업인 블록(Block)과 블록체인 개발업체인 블록스트림(Blockstream)과 함께 건설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세 업체의 태양열 전기 기술 채굴장은 미국 텍사스주 내 지어질 전망이다. 블록스트림의 최고경영자인 애덤 백(Adam Back)은 전 세계 비트코인 최대 콘퍼런스인 비트코인 2022 현장을 통해 태양열 전기 비트코인 시범 채굴장 건립의 진행 상황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애덤 백 최고경영자는 “블록스트림이 테슬라의 태양광 전기시설 및 대용량 배터리를 기반으로 블록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비트코인 채굴장을 만들고 있다”라며 “세 업체의 협력은 가상화폐 채굴 동력원의 다양화를 통한 비트코인 네트워크 강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 업체의 비트코인 시범 채굴장이 태양열 기반 시스템 구축 후 풍력 전기를 사용할 예정이라는 계획도 알렸다. 미래 경제 성장까지 가능한 탄소 제로 방식의 비트코인 채굴 방식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견이었다.

국제 학술지인 줄(Joule)은 지난 2월 자체 논문인 비트코인 탄소 발자국 재탐사(Revisiting Bitcoin's carbon footprint)를 통해 지난해 중국 정부의 당국 내 가상화폐 규제 이후 비트코인 채굴 산업 내 재생에너지 사용량이 감소했다고 전한 바 있다.
작년 8월을 기준으로 채굴 업자들이 풍력·태양광·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사용해 얻은 비트코인은 전체 생산량의 25%로 이는 직전 연도 평균이었던 42%에 비해 크게 밑도는 수치였다는 설명이었다.
해당 논문은 중국의 경우 값싸고 풍부한 수력을 이용해 비트코인을 생산할 수 있는 계절적 환경을 갖추고 있었지만, 해당 국가의 규제 이후 다수의 비트코인 채굴 업체가 옮겨간 카자흐스탄이나 미국의 경우 수력을 이용할 만한 기후를 갖추고 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근 소셜미디어 서비스인 트위터의 최대주주가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지난 주말 해당 플랫폼의 유료 서비스 결제 옵션에 가상화폐의 한 종류인 도지코인을 추가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그는 지난해 5월 미국의 코미디 방송 프로그램인 SNL 출연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