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Tesla)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 보고서를 통해 디지털 자산에 대한 해당 업체의 믿음을 드러냈다.
테슬라는 분기 보고서에서 디지털 자산은 투자 가능한 장기적인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현금의 유동적 대안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해당 업체는 지난 3월을 기준으로 총 12억 6천만 달러(한화 약 1조 6천억 원)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보유 디지털 자산의 대부분은 4만 8천개의 비트코인으로 공정 시장 가치를 기준으로 19억 6천만 달러(한화 약 2조 4천 9백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테슬라는 향후 비트코인 등 디지털 자산에 대한 추가적 매매를 지속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분기 보고서에서 “어떠한 자산이건 우리 업체가 법정화폐 기반 계좌를 관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시장 환경 및 상황에 따라 디지털 자산의 보유량을 늘리거나 조절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국 증권위에 제출된 보고서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테슬라의 입장을 분명히 보여줬지만 향후 사업 내 도입 시기 및 방법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지난해 3월 자사 상품에 대한 비트코인 결제 도입 체계를 구축했지만 한 달 반여 만에 환경적 요소를 우려하며 철회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월 일부 상품에 대한 지불 방법에 도지코인을 추가시키기도 했다.
한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4월 26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테슬라 보통주 주식 40억 달러(한화 약 5조 768억 원) 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가 시장에 내놓은 테슬라 주식의 가격 범위는 880달러(한화 약 112만 원)에서 991달러(한화 약 126만 원)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