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채굴 데이터를 공급하는 케임브리지 비트코인 전력소비지수(Cambridge Bitcoin Electricity Consumption Index, CBECI)의 가장 최근 자료인 지난 1월을 기준으로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 중 국내 생산량이 0.07%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 세계 시장에서 국내 비트코인 채굴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신 수치를 기준으로 직전 반 년에 걸쳐 0.04%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7월 국내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전 세계 총 생산량의 0.03% 수준이었다.
지난 1월을 기준으로 전 세계 최다 비트코인 생산 국가는 미국으로 밝혀졌다. 미국은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량의 37.84%를 차지했다. 두 번째 비트코인 최다 생산 국가는 22.11%의 중국이었다. 13.22%의 카자흐스탄은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이름을 올린 나라였다.
가상화폐 업계는 지난해 6월 이후 비트코인 채굴이 금지됐던 중국이 여전히 막대한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난해 6월 중국의 글로벌 비트코인 채굴 산업 점유율은 34.25%였다.
지난해 8월을 기준으로 18.10%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던 카자흐스탄의 영향력 축소는 중앙아시아 지역 내 전력 부족과 단속을 피해 임시적으로 사업지를 옮겼던 중국 업체들의 이탈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직전 비트코인 채굴의 합법화를 활발하게 논의했던 러시아가 지난 1월 전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66%로 밝혀졌다. 캐나다와 독일도 각각 6.48%과 3.06%의 시장 점유율을 나타내며 주목할 만한 값을 내보였다.
미국의 경우 현재 국가적 정책으로 비트코인 채굴 산업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향력을 더 키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오클라호마주, 노스다코다주, 텍사스주 포트워스시, 조지아주는 정책적으로 산업을 장려하는 대표적인 친(親) 가상화폐 채굴 지역이다.
특히 포트워스트시는 지난 4월 말 전 세계 최초로 시청에 비트코인 채굴기를 설치 후 생산하기로 결정한 지방자치단체다.
한편 미국 텍사스주 기반의 비트코인 채굴 위원회(Bitcoin Mining Council)는 지난 4월 자체 분기 보고서를 통해 채굴 산업 내 친환경 에너지 사용량이 전년과 비교해 약 60%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 위원회는 보고서에서 업계 전력 소비량은 지난 12개월에 걸쳐 25% 감소했으며 채굴 효율성은 8년 전과 비교해 5.8%가량 성장했다고 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