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관련 가상화폐는 지난 한 주 동안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15.24% 낙폭
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지난 한 주간 15.24% 감소했다.
직전 주간 웨이브릿지의 여섯 개 지표 중 가장 많이 하락했던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디센트럴랜드, 플로우, 에이프코인, 테조스, 쎄타토큰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지난 6월 11일 14.86%의 낙폭을 기록하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지난 6월 14일과 금일인 16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의 지난 6월 11일 하락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알트코인) 시장 침체에 영향을 받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시장 내 주요 알트코인을 증권으로 구분한 것에서 비롯된 급락이었다.
 

‘밈 코인’, ‘디파이(DeFi)’, ‘거래소 토큰’, ‘가상자산 종합’, ‘비트코인 기준 가격’ 테마 지수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의 뒤를 이어 순서대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웨이브릿지 내 모든 가상화폐 테마 지수는 하락했다.

‘밈 코인’도 증권성 리스크 피해 가지 못해
‘밈 코인’ 지수는 지난 한 주간 13.24% 감소했다. 도지코인, 시바이누, 일론코인, 베이지도지코인을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도 지난 6월 11일 12.25% 하락하며 한 주간 최대 변동률을 나타냈다. 금일인 6월 16일의 경우 2.28% 상승 중이다.
웨이브릿지는 밈 코인과 관련해 ‘장난(Jok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를 뜻하며 특정 기능을 수행하지 않으나, ‘레딧’ 등 특정 커뮤니티 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관심 척도가 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에 걸쳐 7.51% 떨어진 바 있다.

‘디파이’, 하락세 3주간 이어져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지난 한 주간 12.63% 감소하며 직전 주간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디파이’ 지수 하락의 경우에도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 대상 가상화폐 목록에 영향을 받았다.
‘디파이’ 지수는 지난 6월 11일 13.06% 떨어지며 한 주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금일인 6월 16일의 경우 1.18%의 지수 상승이 관측된다. ‘디파이’ 지수가 오름세를 기록한 날로는 지난 6월 13일과 14일 및 금일인 16일이 있었다. 오름폭은 각각 0.46%, 1.89%, 1.18%였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유니스왑, 체인링크, 테조스, 쎄타토큰, 메이커, 에이브, 더그래프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거래소 토큰’, 가상화폐 기업 제소 여파 여전히 남아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쿠코인 토큰, 후오비토큰, 오케이비, 게이트토큰으로 구성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7.28% 후퇴했다. ‘거래소 토큰’ 지수도 지난 6월 11일 6.11% 줄어들며 가장 많이 감소했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금일인 6월 16일을 포함해 지난 14일을 제외하고 모든 날에 걸쳐 떨어졌다. 추세는 주 초반에 큰 폭 하락 후 횡보하는 모양새다. 
최근 ‘거래소 토큰’ 하락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바이낸스(Binance) 및 코인베이스(Coinbase) 거래소 제소에 영향을 받았다. 제소의 후폭풍으로 일어난 알트코인 시장 약세가 ‘거래소 토큰’ 지수 하락에 한몫을 더하기도 했다.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만들어진 가상자산들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했다는 것이 웨이브릿지의 설명이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도 알트코인 시장 하락에 주춤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6.52% 감소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가상자산 종합’ 역시 지난 6월 11일 가장 많이 하락했으나 2.65%의 낙폭을 기록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수를 구성하는 자산이 최근 시장에서 폭락한 알트코인 외에 비교적 안정적이었던 다수의 가상화폐를 포함하고 있음에 따른 결과였다.
그러나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금일인 6월 16일을 제외하고 모든 날에 걸쳐 하락했다. 특징적인 사항으로는 지수가 하락한 날 자체는 많았으나 낙폭이 주로 1% 내에서 이뤄졌다는 점이 있다.
한편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조사 직전 주간에 걸쳐 4.13% 떨어진 바 있다. 
 

알트코인 폭락 비껴간 ‘비트코인’, 금리 정책은 못 벗어나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4.11% 감소했다. 직전 주간에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웨이브릿지 인덱스 내 3.02%의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금일인 6월 16일을 제외하고 모든 날에 걸쳐 감소했다. 낙폭이 가장 컸던 시점은 지난 6월 15일의 2.91%였다. 
지난 6월 15일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하락에는 미국 중앙은행의 ‘매파적 동결’이 있었다.
 

미국 중앙은행은 지난 6월 1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이번 동결이 시장 상황 완화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는 점과 다음 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하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 가격’ 지수가 또 다른 지표인 ‘가상자산 종합’ 지수 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주 동안의 시장 하락세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에서 더 두드러졌음을 추론할 수 있다.
 

한편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USD)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USD)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USDT)’, ‘서클(USDC)’, ‘바이낸스유에스디(BUSD)’, ‘다이(DAI)’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99.9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