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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 가상화폐 하락장 주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7.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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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파이(DeFi)’ 관련 가상화폐는 지난 한 주 동안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상승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

‘디파이’, 블록체인 금융 규제 법안에 약세
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디파이(DeFi)’ 지수는 지난 한 주간 3.93% 감소했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직전 주간의 10.27%의 상승폭을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한주에 걸쳐 ‘디파이’ 지수는 계단식으로 하락했다. 지수 하락이 두드러졌던 시점으로는 지난 7월 17일과 20일이 있었다.
‘디파이’ 지수의 약세는 미국에서 최근 발의된 상원 입법안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는 자금세탁 등 가상화폐 범죄 방지와 탈중앙화금융(디파이) 서비스 제공 업체의 제재 준수 의무 충족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입법안에는 거래소 등 가상화폐 업체에도 현지 보안 규제를 적용해 탈중앙화금융 서비스에 대한 혜택을 종료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었다. 미국 재무부 산하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inCEN)은 입법안에서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에 대한 규제 기관으로 거론됐다.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디파이’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체인링크, 유니스왑, 리도파이낸스, 인터넷컴퓨터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위에서 전통적인 금융의 기능을 실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거래소 토큰’, ‘밈 코인’, ‘비트코인 기준 가격’, ‘가상자산 종합’ 테마 지수는 ‘디파이’의 뒤를 이어 순서대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웨이브릿지 모든 가상화폐 테마는 하락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난주 지표 내 최고 상승분 반납
직전 주간 웨이브릿지의 여섯 개 지표 중 가장 크게 상승했던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지난 한 주간 3.18% 하락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인터넷컴퓨터, 에이프코인, 샌드박스, 테조스, 스택스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의 직전 주간 상승률은 19.34%였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최근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양새로 한 주를 시작했다. 지난 7월 15일부터 시작된 지수 하락세는 7월 17일까지 이어졌다. 금일인 7월 21일의 경우 0.11% 상승 중이다.
최근 일주일간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약세는 직전 주간 상승에 대한 조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테마 내 일부 가상화폐 시세는 직전 주간 리플(Ripple)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소송 결과 발표 이후 크게 오른 바 있다. 
미국 재판부가 리플 가상화폐 자체는 증권(Security)이 아니라고 판단함에 따라 유사한 이유로 증권성 논란에 휩싸였던 가상화폐 가격이 오르며 발생한 일이었다. 

‘거래소 토큰’, 1.83% 감소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쿠코인 토큰, 오케이비 등 으로 구성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1.83% 후퇴했다.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주 초반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으나 추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거래소 토큰’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만들어진 가상자산들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했다는 것이 웨이브릿지의 설명이다.
직전 주간 ‘거래소 토큰’ 지수는 6.98% 상승했다. 리플 관련 판결이 가상화폐 거래소에도 호재로 작용함에 따른 결과였다. 미국 재판부가 리플을 증권으로 판단했을 경우 거래소 내 상당수 가상화폐가 증권으로 묶여 사업에 타격을 입을 수 예상을 모면한 것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비춰진 상황이었다.
한편 최근 미국 상원의회에 발의된 ‘디파이’ 및 가상화폐 자금세탁방지 관련 법안에는 거래소에 대한 내용도 존재했다. 
입법안은 거래소 등 가상화폐 업체에도 현지 보안 규제를 적용해 탈중앙화금융 서비스에 대한 혜택을 종료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역시 카지노와 전당포처럼 국가가 규제할 수 있게 규정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밈 코인’, 2주째 변동폭 적어
‘밈 코인’ 지수는 지난 한 주간 1.52% 감소했다. 도지코인, 페페코인, 플로키, 본을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는 지난 7월 17일 3.35% 하락하며 한 주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에도 2.95% 떨어진 바 있다.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밈 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웨이브릿지는 밈 코인과 관련해 ‘장난(Jok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를 뜻하며 특정 기능을 수행하지 않으나, ‘레딧’ 등 특정 커뮤니티 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관심 척도가 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다.
‘밈 코인’ 지수의 부진은 최근 2주에 걸쳐 일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주의 경우 시장 전반이 상승했으나 ‘밈 코인’ 지수는 움직이지 않았다. ‘밈 코인’ 가상화폐의 경우 그간 증권성 이슈로부터 악영향을 덜 받아왔다는 점에서 두드러지는 상승과 하락이 관측되지 않았다.

‘비트코인’, FOMC 앞두고 숨 고르기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1.24% 감소했다. 직전 주간에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웨이브릿지 인덱스 내 0.77%의 하락을 기록한 바 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최근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 약세는 미국 뉴욕 증시 기술주 하락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 심리와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 관련 상승에 따른 조정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숨 고르기 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증권거래소인 나스닥(Nasdaq)의 경우 최근 현지 규제 상황으로 가상화폐 수탁업 진출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시장은 당초 나스닥의 가상화폐 수탁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시작될 거라고 예상했다.
‘비트코인 가격’ 지수가 또 다른 지표인 ‘가상자산 종합’ 지수 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주 동안의 시장 하락세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보다 비트코인에서 더 두드러졌음을 추론할 수 있다.

‘가상자산 종합’, 리플 기반 시장 지지세 견고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0.88% 감소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가상자산 종합’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지난 7월 19일까지 하락하던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7월 20일과 21일에 걸쳐 0.93% 상승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의 횡보는 구성 가상화폐 목록 내 리플 및 비트코인의 시세 지지가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판결 이후 상승한 리플 가격이 현지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항소 의사에도 크게 움직이지 않았으며, 비트코인 역시 자산운용사들의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계획 발표 후 낮은 변동폭을 가져간 것이 ‘가상자산 종합’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거란 의견이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조사 직전 주간에 걸쳐 2.54% 오른 바 있다.
 

테마별로 구분한 최근 일주일 가상화폐 시장 흐름(사진=웨이브릿지)

한편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USD)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USD)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USDT)’, ‘서클(USDC)’, ‘바이낸스유에스디(BUSD)’, ‘다이(DAI)’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100.00이다.
 

‘스테이블코인’ 지수 구성 방법과 지난 일주일 추이(사진=웨이브릿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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