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밈 코인’ 관련 가상화폐는 지난 한 주 동안 시장 내 모든 테마를 통틀어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밈 코인’, 7,26% 낙폭으로 하락장 주도
수학과 통계로 가상화폐 시장을 테마별로 분석하고 수치화하는 플랫폼인 웨이브릿지(Wavebridge)에서 ‘밈 코인’ 지수는 지난 한 주간 7.26% 감소했다. 도지코인, 시바이누, 일론코인, 베이지도지코인을 포함하는 ‘밈 코인’ 지수는 지난 6월 29일 5.12% 하락하며 한 주간 최대 변동률을 나타냈다. 금일인 6월 16일의 경우 1.66% 상승 중이다.
웨이브릿지는 밈 코인과 관련해 ‘장난(Joke)’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를 뜻하며 특정 기능을 수행하지 않으나, ‘레딧’ 등 특정 커뮤니티 내 개인투자자들의 시장 관심 척도가 될 수 있다고 표현했다.
‘밈 코인’ 지수는 시가총액 300위 이내의 4종의 대표 가상화폐를 시총 비중에 따라 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밈 코인’ 지수는 직전 주간에 걸쳐 11.71% 오른 바 있다. 최근 ‘밈 코인’ 약세는 가상화폐 시장 내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커짐에 따라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NFT)’, ‘디파이(DeFi)’, ‘거래소 토큰’, ‘가상자산 종합’, ‘비트코인 기준 가격’ 테마 지수는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의 뒤를 이어 순서대로 약세를 보였다. 지난주 ‘비트코인 기준 가격’을 제외한 웨이브릿지 내 모든 가상화폐 테마 지수는 하락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직전주간 지수 상승에 조정세
직전 주간 웨이브릿지의 여섯 개 지표 중 세 번째로 크게 상승했던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지난 한 주간 6.44% 감소했다.‘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디센트럴랜드, 플로우, 에이프코인, 테조스, 쎄타토큰 등의 콘텐츠 관련 가상화폐로 이뤄져 있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지난 6월 29일 지수는 낙폭을 기록하며 한 주간 가장 크게 하락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는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6월 29일을 제외한 모든 날의 등락은 1.5% 내에서 이뤄졌다.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의 최근 하락은 직전 주간 상승폭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직전 주간에 ‘메타버스-대체불가토큰’ 지수 상승폭이 11.47%였다는 점에서 조정 분위기가 형성됐을 거란 의견이다.

‘디파이’, 3주 만의 상승세 꺾여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기반 금융 시스템을 뜻하는 ‘디파이’ 지수는 지난 한 주간 3.66% 감소하며 직전 주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디파이’ 지수는 최근 비트코인 점유율 증가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규제 대상 가상화폐 지정에 고전 중이다.
‘디파이’ 지수에도 지난 6월 29일 6.40% 떨어지며 한 주간 가장 크게 후퇴했다. 금일인 6월 16일의 경우 1.52%의 지수 상승이 관측된다. 금일을 제외하고 최근 한 주간 ‘디파이’ 지수가 오름세를 기록한 날로는 지난 6월 24일, 26일, 28일이 있었다. 오름폭은 각각 4.71%, 4.38%, 1.17%였다. 
 

웨이브릿지는 아발란체, 유니스왑, 체인링크, 테조스, 쎄타토큰, 메이커, 에이브, 더그래프 등 탈중앙화 금융 관련 가상화폐를 순서대로 크기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디파이’ 지수를 산출한다.

‘거래소 토큰’, FTX 부활에도 약세
바이낸스코인, 레오, 크로노스, 쿠코인 토큰, 후오비토큰, 오케이비, 게이트토큰으로 구성된 ‘거래소 토큰’ 지수는 조사 기간에 걸쳐 2.11% 후퇴했다. ‘거래소 토큰’ 지수도 지난 6월 29일 1.77% 줄어들며 가장 많이 감소했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금일인 6월 16일을 포함해 지난 24일과 28일을 제외하고 모든 날에 걸쳐 떨어졌다. 추세는 주 초반부터 계단식으로 하락하는 분위기다.  다만, ‘거래소 토큰’의 주간 낙폭이 적은 배경에는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재개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파산한 에프티엑스 거래소가 재개장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나온 바 있다. 에프티엑스 거래소 재개장 소식에 대한 기대감이 거래소 토큰 전반에 일정부분 호재로 작용했을 거란 견해다.
 

웨이브릿지는 ‘거래소 토큰’ 지수의 경우 가상화폐 거래소의 사업과 연결된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거래소 토큰’ 지수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만들어진 가상자산들 중 상위 8개 종목을 선정했다는 것이 웨이브릿지의 설명이다.

‘가상자산 종합’, 비트코인 효과로 안정세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일주일 동안 0.67% 감소했다. 기준 가격과 시가총액 정보를 활용해 상위 10개 종목의 값을 지수화한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리플, 에이다 등으로 구성돼있다. 
‘가상자산 종합’ 역시 지난 6월 29일 가장 많이 하락했으나 1.05%의 낙폭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최근 ‘가상자산 종합’ 지수의 안정세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이 보합세를 가져감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금일의 경우 1.32% 상승하며 한 주간 가장 컸던 지난 6월 29일의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지난 6월 24일 3.50% 오르기도 했다. 전반적으로 오름폭은 크며 낙폭은 작은 상황이다. 
한편 ‘가상자산 종합’ 지수는 최근 조사 직전 주간에 걸쳐 11.15% 상승한 바 있다. 

‘비트코인’, 지난주 유일하게 상승 가상화폐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한주에 걸쳐 0.11% 증가하며 유일하게 상승한 테마로 확인됐다. 직전 주간에도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웨이브릿지 인덱스 내 13.46%의 상승을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웨이브릿지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의 비트코인 평균 가격을 도출해 지수 값을 측정한다.
 

지난 6월 24일 3.50%의 상승으로 한 주를 시작한 ‘비트코인 기준 가격’ 지수는 1.3% 내외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지난 6월 29일 1.05% 떨어지긴 했으나 금일에 1.32% 상승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상태다.
‘비트코인 가격’ 지수가 또 다른 지표인 ‘가상자산 종합’ 지수 내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한 주 동안의 시장 하락세는 비트코인보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에서 더 두드러졌음을 추론할 수 있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증권시장과의 상관계수도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6월 15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비트코인과 나스닥 지수의 상관관계 정도는 마이너스(-)0.72였으나 28일을 기준으로 0.26까지 올라왔다.
 

한편 웨이브릿지는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의 안정성 지수도 평가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지수의 시작 및 기준값은 100으로, 미화 1달러(USD)와 동일한 가치를 지닌다. 만약 지수가 80으로 하락하면 이는 지수를 구성하는 코인의 교환가치가 미화 0.80 달러(USD)로 감소했다는 뜻으로 가치 이탈을 의미한다. 
‘테더(USDT)’, ‘서클(USDC)’, ‘바이낸스유에스디(BUSD)’, ‘다이(DAI)’ 등의 가상화폐로 구성된 웨이브릿지의 최근 일주일 평균 스테이블코인 지수는 99.98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