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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보당국, 생체 데이터 측정 동의 관련 ‘월드코인’ 조사 진행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8.02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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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채인식 블록체인 프로젝트인 ‘월드코인(Worldcoin)’에 대한 각국 규제 당국의 조사가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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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바이에른 주 데이터 보호 감독청(The Bavarian State Office for Data Protection Supervision, 이하 바이에른 감독청)은 기관 차원에서 ‘월드코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지난 8월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을 통해 밝혔다. 
바이에른 감독청은 이용자의 홍채를 스캔하는 방식의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매우 민감한 데이터를 대규모로 처리한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월드코인’에 대한 조사는 지난해 11월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에른 감독청은 ‘월드코인’ 이용자가 충분하고 명확한 정보에 입각해 민감도가 높은 생체 데이터 측정에 명시적으로 동의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겠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영국의 데이터 규제 기관도 ‘월드코인’의 합법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 바이에른 주 데이터 보호 감독청은 기관 차원에서 ‘월드코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사진=로이터)
독일 바이에른 주 데이터 보호 감독청은 기관 차원에서 ‘월드코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사진=로이터)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로이터를 통해 유럽연합(EU) 내 규칙을 준수하며 사생활 및 데이터 보호 방침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태다. ‘월드코인’은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정식 출시된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월드아이디(World ID)’라는 이름의 디지털 신원(ID)에 있다. 디지털 신원은 온라인상에서 개인 또는 장치를 고유하게 식별할 수 있는 정보를 뜻한다. ‘월드코인’ 디지털 신원 기술의 중심에는 ‘오브(Orb)’라는 홍채 인식 기구가 있다. 
홍채 인식 기구인 ‘오브’를 통해 이용자들은 개인의 홍채를 디지털화할 수 있다. 안구 스캔이 끝난 후에는 ‘월드아이디’가 생성된다. 생성된 ‘월드아이디’를 통해 이용자들은 ‘월드코인’ 가상화폐 지갑인 ‘월드 앱(World App)’도 구축할 수 있다.
 

월드코인
월드코인

프로젝트팀은 모든 사람이 소유 가능한 새로운 정체성과 금융 네트워크를 만들겠다는 포부로 ‘월드코인’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홍채인식 과정에서의 발생 가능한 개인정보 판매 또는 해킹을 우려 사항으로 제기 중이다.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설립자는 ‘오브’ 하드웨어 장치 구조 내 백도어가 있을 가능성을 지적했다. 백도어는 개발과정 또는 유통과정에 몰래 탑재돼 정상적인 인증 과정 없이 보안을 해제하는 악성코드다. 
그는 “‘월드코인’의 거버넌스(의사결정) 및 독점 알고리즘은 ‘중앙 집중화’ 문제와 연결된다”라며 “소프트웨어가 분산되더라도 ‘월드코인’ 재단이 백도어를 삽입할 경우 가짜 사용자 신원을 만들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비탈릭 부테린 설립자는 ‘개인정보보호’, ‘접근성’, ‘중앙 집중화’, ‘시스템 보안’을 ‘월드코인’의 네 가지 위험요소로 꼽았다(사진=비탈릭 부테린)
비탈릭 부테린 설립자는 ‘개인정보보호’, ‘접근성’, ‘중앙 집중화’, ‘시스템 보안’을 ‘월드코인’의 네 가지 위험요소로 꼽았다(사진=비탈릭 부테린)

한편 ‘월드코인’은 ‘챗지피티(Chat GPT)’ 인공지능(AI) 챗봇을 만든 오픈에이아이(Open AI)의 샘 알트먼(Sam Altman) 최고경영자가 투자한 가상화폐로 알려지며 출시 전부터 시장 관심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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