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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피모건, “이더리움 스테이킹 생태계 성장이 또 다른 중앙집중화 문제 낳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0.1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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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블록체인 내 스테이킹(예치) 생태계 성장이 새로운 네트워크 중앙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위 다섯 곳의 업체가 스테이킹 생태계 점유율 50% 이상을 보유함에 따라 과점 현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

스테이킹은 시장 참여자가 보유 가상화폐를 ‘지분증명방식(PoS)’ 기반 블록체인 검증에 활용하도록 위임하는 행위다. 시장 참여자는 보유 가상화폐 위임을 통해 스테이킹 검증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10월 첫째 주 보고서를 통해 지난 4월 이더리움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후 스테이킹 생태계 내 중앙집중화가 심화되고 수익률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이더리움 네트워크 상하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예치 자산 인출이 가능해짐에 따라 투자자들의 스테이킹 참여가 늘어 보상률은 떨어지고 기존에 서비스를 제공하던 업체 위주로 시장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스테이킹 서비스 업체인 리도(Lido Finance)는 시장 점유율 33% 이상을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이피모건은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스테이킹 생태계 내 중앙집중화가 심화됐다고 전했다(사진=더블록/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은 상하이 업그레이드 이후 스테이킹 생태계 내 중앙집중화가 심화됐다고 전했다(사진=더블록/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은 “어떤 개체 또는 프로토콜을 통한 중앙 집중화는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리도 자체는 분산형 플랫폼이지만 현재 높은 수준의 중앙 집중화를 수반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스테이킹 보상률의 경우 생태계가 급성장함에 따라 전통자산 예치 수익률보다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 발간 시점 스테이킹 수익률은 5.5%로, 이는 이더리움 상하이 업그레이드 전 시점의 수익률이었던 7.3%와 비교해 1.8% 줄어든 값이다. 
한편 제이피모건은 지난달 보고서에서 상하이 하드포크 이후 이더리움 네트워크 흐름 추이가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이더리움 일일 거래 건수와 활성 주소 수 등을 근거로 상하이 하드포크가 기대만큼의 네트워크 활동을 증가시키지 못했다는 의견이다. 활성 주소 수는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자금을 송수신한 블록체인 네트워크 주소의 개수를 의미하는 단어다. 
 

이더리움
이더리움

제이피모건은 “상하이 하드포크 이후 이더리움의 일일 건수와 일일 활성 주소 수는 각각 12%와 20% 감소했다”라며 “이더리움 블록체인 금융(DeFi, 디파이)에 예치된 자산 총 가치(TVL) 역시 줄어들었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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