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리플렛저(XRPL)’ 내 주요 시장 참여자의 활동이 줄어들고 있음에도 큰손 투자자들은 리플 가상화폐를 축적 중이라는 업계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샌티멘트(Santiment)는 올해 ‘리플렛저’ 내 주요 시장 참여자 활동이 작년과 재작년에 비교해 줄어들었다고 언급하면서도 큰손 투자자들의 자산 매입 및 축적은 막지 못했다고 밝혔다.
큰손 투자자의 기준은 10만 개에서 1억 개의 리플을 보유한 시장 참여자로 정의됐다. 샌티멘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10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큰손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리플은 총 78억 9천만 개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 큰손 투자자 보유량 대비 10.2%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0월 리플 큰손 투자자는 총 71억 6천만 개의 리플을 보유 중이었다.
금일 기준 시장에 유통된 리플은 약 534억 개로 현재까지 공급된 수량의 13% 가량이 큰손 투자자 물량으로 계산된다.
업계 전문 매체인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 등은 리플 시세와 ‘리플렛저’ 이용자 활동 변동성이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거라고 내다봤다. 리플 가상화폐 발행사인 리플랩스(Ripple Labs)가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 중에 있다는 점을 토대로 한 분석이다.
크립토포테이토는 “리플 시세 변동성은 리플랩스가 지난 7월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일부 승소한 후 커졌다”라며 “최근 현지에서 소송을 맡은 재판장이 증권거래위원회의 중간 항소를 기각한 직후 리플 시세는 5% 급등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리플랩스는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주요결제기관(MPI)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라이선스 획득을 통해 리플은 현지에서 자회사인 리플마켓(Ripple Market)을 통해 디지털 결제 토큰 서비스를 합법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는 싱가포르에서의 라이선스 취득과 관련해 아시아태평양지역 내 활동을 지속적으로 우선시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싱가포르와 같이 가상화폐 산업에 개방적인 곳에서 리플의 입지를 키워가겠다고 전했다. 리플은 지난 2017년 싱가포르에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설치한 바 있다.
리플은 10월 12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30% 하락한 661.5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