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금 블록체인 프로젝트사인 리플(Ripple)이 업계 인프라 기업인 포트리스 트러스트(Fortress Trust)를 지난 9월 8일(현지시간) 인수했다. 포트리스 트러스트는 미국 네바다주 신탁 라이선스를 보유한 업체로 기업 고객에서 규제 및 법규 등의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리플의 인수 배경에는 포트리스 트러스트의 모기업인 포트리스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스(Fortress Blockchain Technologies)가 있다. 리플은 지난해 2,250만 달러(한화 약 300억 원) 규모의 포트리스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스 시드 라운드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 리플 최고경영자는 포트리스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스 초기 투자를 통해 업체의 비전과 기술에 대해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포트리스 블록체인 테크놀로지스가 지난 2021년 설립 이래 가상화폐 업계 기존 및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인상적인 사업을 구축했다고 덧붙였다. 
업계는 리플이 공격적인 업계 투자를 통해 한 해를 보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리플은 지난 5월 가상화폐 수탁업체인 메타코(Metaco)와 유럽의 거래소인 비트스탬프(Bitstamp)의 지분을 인수했다. 
 

스위스 업체인 메타코 인수의 경우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332억 원) 규모로 이뤄졌다. 리플은 메타코 인수 당시 토큰화된 모든 자산을 보관·발행·결제하는 서비스를 확장할 거라고 전했다. 
한편 메타코는 다국적 상업은행인 씨티그룹(Citi Group)과 파트너십을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경제매체인 비엔엔블룸버그(BNN Bloomberg)는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씨티그룹이 메타코와 파트너십 구축을 논의 중이며 업계 내 다른 업체들과도 비공식 대화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비엔엔블룸버그는 씨티그룹과 메타코의 논의에 리플이 영향을 미쳤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리플이 메타코를 인수했지만, 업체의 운영 자체는 독자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게 비엔엔블룸버그의 부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