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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 보유 비트코인 19만 4,188개 ‘출처는’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0.17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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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53억 달러(한화 약 7조 1,497억 원) 가량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정부가 보유 중인 비트코인은 약 19만 4,188개로 대부분 범죄 수익 압수를 통한 수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영국계 블록체인 분석 기업인 21.코(21co)는 미국 정부는 현지 법무부와 국세청 가상화폐 하드웨어 지갑을 통해 비트코인을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21.코는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가 실크로드(SilkRoad), 비트파이넥스(BitFinex) 관련 사건의 자산 압류를 통해 이뤄졌을 거라고 예상했다. 
실크로드는 마약, 총기 등이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다크웹으로 지난 2020년 11월 6만 9,369개의 비트코인이 미국 정부에 의해 압수됐다. 지난 2022년 3월에는 실크로드를 해킹했던 해커마저 현지 당국에 붙잡히며 미국 정부는 5만 1,356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획득했다. 
비트파이넥스 역시 해킹과 관련이 있다. 미국 법무부는 올해 초 비트파이넥스 가상화폐 거래소 범인을 잡았다. 비트파이넥스 범인은 거래소에서 약 2천 회에 걸쳐 11만 9754개의 비트코인을 탈취했다. 
 

사진=21.코
사진=21.코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보유는 현지 법원의 자산 몰수 확정판결 절차를 통해 이뤄진다. 자산 몰수 확정판결 후 미국 법무부 법집행기관인 연방보안청(US Marshal Service)가 압류 자산을 보관하는 방식이다. 현지 정부는 법원의 청상 명령에 기반해 비트코인을 시장에 매도하기도 한다. 
다만,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는 빗썸은 가상화폐 시장의 기초체력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의 비트코인 매도가 우려할 만한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을 거라고 분석한 바 있다. 가상화폐 시장의 기초체력 증가는 위기 상황에 대한 회복 탄력성을 의미한다는 관점이었다. 
보고서는 “이전에는 수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도만 일어나도 시장 전체가 휘청였지만, 이제는 수억 달러 규모 매각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라며 “이전에는 대량 매도라고 생각했던 규모가 현재는 큰 수치가 아닐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 보유 비트코인 물량 분포(사진=21.코)
미국 정부 보유 비트코인 물량 분포(사진=21.코)

한편 저스틴 선(Jusntin Sun) 트론 블록체인 설립자는 지난 4월 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소유의 비트코인을 매입하길 희망한다고 피력한 바 있다. 실크로드 단속을 통해 압수한 비트코인 일부를 매입하고 싶다는 것이 저스틴 선 설립자의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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