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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향후 과제는....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1.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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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싱크탱크가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의 향후 과제로 시장 점유율 회복을 꼽았다. 바이낸스는 자금세탁방지 규정 미확보 및 미국 제재 대상 거래 중개 위반 혐의로 지난주 미국 법무부에 40억 달러의 벌금을 납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코빗
코빗

코빗리서치센터는 올해 초 60%에 달했던 바이낸스의 가상화폐 현물 시장 점유율이 미국 규제 당국의 기소와 함께 37%까지 떨어졌다며, 자오 창펑(Zhao Changpeng) 전 최고경영자(CEO)를 필두로 하던 바이낸스 운영진이 사임을 결정함에 따라 업체의 점유율 회복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서치센터 연구진은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의 뒤를 잇는 새로운 바이낸스 경영진이 과연 이전과 같이 공격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알렸다. 특히 점유율 복구에 난항을 겪어 매출이 뒷받침되지 못할 경우, 바이낸스에도 비용 절감과 사업 축소가 필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가상화폐 시장을 흔든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파산 사태와의 비교도 있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최근 바이낸스 상황을 에프티엑스와 비교하며 파산을 우려하고 있으나, 두 거래소의 상황은 매우 다르다고 밝혔다. 
에프티엑스 거래소의 전 최고경영자는 주로 ‘사기’ 및 ‘횡령’ 혐의로 제소됐으나, 바이낸스의 경우 회사의 재무제표를 위협하는 대규모 고객 자금 오용과 이를 남용한 거래는 없었다는 지적이다. 
 

바이낸스
바이낸스

코빗리서치센터는 “바이낸스의 경우 지난해 11월 에프티엑스 파산 이후 고객 잔고를 공개해왔다”라며 “공개 방식이 완벽하지 않았지만, 고객 자금 보유량에 대한 투명성은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현재 바이낸스 상황은 3년전 미국에서 기소당한 비트멕스(BitMex)와 더 유사하다. 비트멕스는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했던 거래소였으나 미국 법무부 및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의 소송 끝에 벌금을 지급하고 경영진이 업체 운영을 포기했으며 현지에서도 철수했다. 
다만, 차이점은 미국 당국이 바이낸스에 지급한 벌금 규모가 비트멕스에 부과한 금액에 비해 20배 이상 크다는 것이 있다. 바이낸스의 경우 비트멕스와는 달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민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두 업체의 차이점 중 하나다. 
한편 코빗리서치센터는 자금세탁 등의 금융 범죄는 전통 금융권과 가상화폐 업계가 함께 해결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법무부
미국 법무부

연구진은 “거창한 헤드라인으로만 가상화폐 산업 소식을 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이낸스 뉴스를 통해 ‘가상화폐는 역시 범죄자들의 소굴’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면서도 “하지만 국제연합(UN) 통계에 의하면 전 세계 자금세탁 규모는 8천억 달러(한화 약 1,045조 원)에서 2조 달러(한화 약 2,614조 원)로 대부분 전통 금융 기관을 통해 발생하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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