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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예상치 상회에 횡보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2.14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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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기간 지속적으로 상승한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물가상승률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0.70%가량 하락한 가격에 횡보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직후 두 시간에 걸쳐 2.5%가량 빠졌던 비트코인 시세는 금일 오전 만들어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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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6,722만 원을 기록 중이다. 구정 연휴 동안 7.4%가량 올랐던 비트코인 시세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약보합세로 접어들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현지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3.1% 올랐다. 당초 시장 예상치는 2.9%였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시장 예상치를 0.2% 상회한 3.9%로 집계됐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지 기준금리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이 주목해온 이벤트다.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 2021년 이후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지수 등 현지 거시경제 지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미국 중앙은행이 현지 소비자물가지수가 2%로 떨어지기 전까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언급했다는 점에서 예상치를 상회한 물가상승률 값은 조기 기준금리 인하 시나리오에 긍정적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전후 비트코인 시세 변화 추이(사진=빗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전후 비트코인 시세 변화 추이(사진=빗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 이후 현지 증권시장 내 주요 가상화폐 관련 기업의 주가는 두드러지게 하락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주가는 각각 4.7%와 4.39% 하락 마감했다.
한편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는 지난해 말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기대감이 반영된 상황에서 업계 전문가들이 시장 상승 동력을 거시경제에서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 유동성을 흡수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던 미국 기준금리 인상 중단에 전문가들의 기대가 커지는 중이란 설명이었다.
빗썸은 “미국 중앙은행이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양적완화를 단행한 이후 유동성이 공급되며 가상화폐 시장도 상승장 초입에 들어섰다”라며 “이에 따라 금융 전문가들은 최근 가상화폐 하락장의 근본적인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위축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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