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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사 축소 전망 ‘왜’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2.1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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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열 곳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 중 두 곳에서 세 곳이 연말까지 사업을 정리할 수도 있을 거란 업계 분석이 나왔다. 충분한 고객을 모집하지 못할 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운용이 힘들 거란 지적이다.
 

사진=foto.wuestenigel
사진=foto.wuestenigel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발행사 중 한 곳인 발키리(Valkyrie)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업계 전문 매체인 디크립트(Decrypt)를 통해 운영 비용상의 문제로 연말까지 업체 두세 곳이 투자 상품 제공 중단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 
스티브 맥클러그(Steve McClurg) 발키리 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주를 기준으로 1억 달러(한화 약 1,328억 원) 이상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리 자산을 확보하지 못한 업체의 경우, 투자 상품 운용을 중단해 시장에 돈을 푸는 게 나을 수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했더라도 고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투자 상품 운영이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발생 중인 수수료 인하 전쟁이 발행사 수익성에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허용됐을 당시, 현지 발행사들은 상품 출시 신청서 제출 당일까지 운용 수수료를 수정하며 경쟁에 나선 바 있다. 더 낮은 수수료로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발키리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는 운영 비용상의 문제로 연말까지 업체 두세 곳이 투자 상품 제공 중단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사진=디크립트)
발키리 자산운용사의 최고투자책임자는 운영 비용상의 문제로 연말까지 업체 두세 곳이 투자 상품 제공 중단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사진=디크립트)

한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는 블랙록(BlackRock) 자산운용사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의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inas) 시장 분석가에 따르면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품은 현지에서 지난 30년간 발행된 5,535개 상장지수펀드 중 출시 1개월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다.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월 11일부터 2월 9일까지 총 35억 5,350만 달러(한화 약 4조 7,194억 원)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델리티(Fidelity)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30억 2,800만 달러(한화 약 4조 214억 원)의 유입액으로 블랙록의 뒤를 쫓았다. 출시 1개월 후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인 상장지수펀드 순위에서 피델리티는 2위를 차지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시장 분석가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품은 현지에서 지난 30년간 발행된 5,535개 상장지수펀드 중 출시 1개월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다고 알렸다(싸진=트위터/ 에릭 발추나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시장 분석가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품은 현지에서 지난 30년간 발행된 5,535개 상장지수펀드 중 출시 1개월 동안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들였다고 알렸다(싸진=트위터/ 에릭 발추나스)

비트코인은 2월 13일 오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95% 상승한 6,72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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