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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계, “트위치 韓 철수 원인, 망 사용료 아닌 경영실패”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4.02.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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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이달 27일 국내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가 트위치의 사업 철수 원인은 망 사용료가 아닌 경영실패라고 지적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이하 KTOA)는 22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국내 망 사용료가 다른 나라에 비해 10배 높다는 트위치 측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트위치의 일방적인 주장이 해외에 확산돼 국내 인터넷 시장에 대한 부정적이고 잘못된 인식을 주고 있다는 게 KTOA 측 설명이다.

KTOA는 “전 세계에 ISP(통신사)와 CP(콘텐츠 제공자)간 트래픽을 중계하는 모 CDN(콘텐츠 딜리버리 네트워크) 업체의 국가별 요금 단가에 따르면, CP가 지불하는 요금은 북미를 제외하고 한국·일본·홍콩·싱가포르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거의 같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오히려 KTOA는 트위치 국내 서비스 종료의 근본적 원인은 경영실패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트위치가 글로벌 매출 감소가 지속된 여파로 인력감축 및 스트리머 수익 축소 등 사업 전반을 대대적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작년 3월 CEO를 변경하는 등 사실상 경영난에 빠져 있다는 분석이 있다”고 짚었다.

트위치를 제외한 국내 경쟁사들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KTOA는 “트위치의 경쟁사인 모 사업자의 월간 이용자 수(MAU)는 각각 232만명, 215만명으로 유사한 수준이며, 해당 사업자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에 힘입어 2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있다”며 “타 플랫폼 사업자 또한 스트리밍 시장에 신규 진입했다”고 말했다.

한편, KTOA는 트위치의 서비스 종료 방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해당 단체는 “트위치가 국내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는 과정에서 이를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등 이용자 보호에 소홀했으며 국내 대리인 제도를 준수하지 않아 당국으로부터 개선 권고 조치와 조사를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불공정 논란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글로벌 CP가 이용자에게 충분한 고지 기한을 두고 정책을 변경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는 등의 이용자 보호 제도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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