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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 경쟁 업체로부터 단속 요청 당해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2.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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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 ‘테더(USDT)’가 테러 자금 조달을 하고 있어 단속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업계 내 경쟁 업체로부터 나왔다. ‘테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거래소에서 현금 대신 자산 매입이나 일반 지불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테더
테더

서클(Circle)  가상화폐 발행사 임원은 최근 미국 하원의회 금융서비스위원회가 개최한 청문회에 참석해 ‘테더’에 대한 조치를 취해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서클의 캐롤라인 힐(Caroline Hill) 글로벌 정책 이사는 미국 금융사인 칸토르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테더’의 달러 준비금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현지 재무부가 규제 조치를 취할 권한이 있다고 전했다. 캐롤라인 힐 이사는 자체 데이터를 통해 ‘테더’가 테러 자금 조달 및 악의적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미국 하원의회가 규제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그는 달러화를 토대로 하는 ‘테더’ 등의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시세를 넘어 미국의 가치도 공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지 주요 가치인 ‘민주주의’가 포함되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화를 거론해서는 안된다는 게 캐롤라인 힐 이사의 입장이다.
 

서클의 캐롤라인 힐 글로벌 정책 이사는 미국 금융사인 칸토르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테더’의 달러 준비금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현지 재무부가 규제 조치를 취할 권한이 있다고 전했다(사진=미국 하원의회 금융서비스위원회)
서클의 캐롤라인 힐 글로벌 정책 이사는 미국 금융사인 칸토르 피츠제럴드(Cantor Fitzgerald)가 ‘테더’의 달러 준비금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현지 재무부가 규제 조치를 취할 권한이 있다고 전했다(사진=미국 하원의회 금융서비스위원회)

최근 업계에서는 서클 외에 제이피모건(J.P.Morgan) 다국적 투자은행도 ‘테더’ 스테이블코인 규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자산 역외 사용과 관련해 ‘테더’ 사용을 통제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었다. 
제이피모건은 ‘테더’가 미국 달러화와 연동돼있다는 점에서 해외자산통제국의 규제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경우에 따라 시장 내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과 유럽 의회에서 논의 중인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테더의 시장 점유율에 악영향을 미칠 거란 관점이었다. 
제이피모건은 ‘테더’보다 규제, 신원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잘 지키는 스테이블코인이 많다는 점에서 테더의 영향력이 감소할 거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유에스달러코인
유에스달러코인

한편 미국 중앙은행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최근 블록체인 기술 및 가상화폐 기반 금융 거래(DeFi, 이하 디파이)가 미국 달러화의 패권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디파이에 쓰이는 스테이블코인 99%가 미국 달러화와 연동돼있다는 점에서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달러의 지위를 강화시켜줄 거란 견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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