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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테더’ 규제한다는 전망 나와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2.1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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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테더(USDT)’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일부 규제를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을 통해 나왔다. 가상화폐 발행사인 테더(Tether)의 ‘테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 시장 분석팀은 테더가 미국 회사는 아니지만, 자산 역외 사용과 관련해 해외자산통제국의 통제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테더의 ‘테더’가 미국 달러화와 연동돼있다는 점에서 해외자산통제국의 규제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다. 
시장 분석팀은 특히 테더가 ‘토네이도캐시(Tornado Cash)’와 연계돼있다는 해외자산통제국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토네이도캐시’는 가상화폐 믹서 플랫폼이다. 가상화폐 믹서 서비스는 가상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알 수 없도록 세탁하는 기술이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2022년 8월 ‘토네이도캐시’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바 있다. 
제이피모건은 “과거 해외자산통제국이 ‘토네이토캐시’를 제재했을 때 테더는 현지 당국으로부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는 점에서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며 “그러나 지난해 12월 결국 테더는 선제적 보안 조치 일환에서 해외자산통제국 제재 대상이 보유한 ‘테더’ 스테이블코인을 동결했다”라고 말했다.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이 ‘테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일부 규제를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을 통해 나왔다(사진=더블록)
미국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이 ‘테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일부 규제를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을 통해 나왔다(사진=더블록)

향후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테더의 입지가 줄어들 거란 관측도 있었다. 미국과 유럽 의회에서 논의 중인 스테이블코인 규제가 테더의 시장 점유율에 악영향을 미칠 거란 관점이다. 시장 분석팀은 ‘테더’보다 규제, 신원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잘지키는 스테이블코인이 많다는 점에서 테더의 영향력이 감소할 거라고 알렸다. 
제이피모건은 “규제를 바탕으로 하는 테더 압박은 ‘테더’가 담보 등으로 쓰이는 가상화폐 기반 금융(DeFi, 디파이) 생태계까지 번질 수 있다”라며 “테더가 분기마다 공개하는 준비금 증명 보고서 역시 독립감사 여부와 상세 내역이 부족한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장 분석팀은 ‘테더’가 지난해 12월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글로벌(S&P Global)의 스테이블코인 안정성 심사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점도 거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의 스테이블코인 안정성 평가는 ‘매우 강함’, ‘강함’, ‘충분한’, ‘제한된’, ‘약한’ 단계로 구분됐고, ‘테더’는 ‘제한된’ 단계의 평가를 받았다.
 

테더
테더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테더는 제이피모건의 의견이 자사에 대한 질투심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는 답변을 내놨다. 테더가 가상화폐 시장 내 3위 규모의 시가총액을 보유하며 기반을 다졌다는 점에서 제이피모건의 시기가 이어지고 있단 입장이다.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테더 최고경영자는 “가상화폐 관련 금융 및 결제 서비스 시장이 진화함에 따라 제이피모건이 부러움에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제이피모건은 지난 10년 동안 시장을 무시해온 바 있다”라고 피력했다.
한편 ‘테더’는 2월 19일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22% 상승한 1,38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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