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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가상화폐 파산 기업 ‘부실채권’에 주목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3.25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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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Goldman Sachs)가 가상화폐 파산 기업의 부실채권 투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가상화폐 파산 기업의 부실채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투자가 시작됐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

골드만삭스의 가상화폐 파산 기업의 부실채권 매입을 검토 중이란 내용은 영국 런던에서 진행 중인 ‘디지털에셋 서밋 2024’ 행사를 통해 나왔다.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행사에 참가한 매튜 맥더못(Mathew McDermott) 골드만삭스 디지털자산 글로벌 책임자는 자사가 디지털자산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 중이며 파산 청구권 매입 등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매튜 맥더못 책임자는 골드만삭스가 현재까지 사들인 가상화폐 파산 기업의 부실채권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채권 매매 시장 열기는 지난 2022년 이후 다수의 대형 가상화폐 기업이 파산하며 뜨거워진 것으로 파악됐다. ‘에프티엑스(FTX)’ 가상화폐 거래소나 대출업체인 ‘제네시스(Genesis)’, ‘셀시우스(Celsius)’, ‘블록파이(BlockFi)’, ‘보이저디지털(Voyage Digital)’ 등이 도화선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파산 기업의 부실채권 투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사진=로이터)
골드만삭스가 가상화폐 파산 기업의 부실채권 투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사진=로이터)

일례로 ‘에프티엑스’ 가상화폐 거래소의 파산환수청구권 가격은 지난 1월 미국 파산법원의 심리를 앞두고 상승한 바 있다. 채권 회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였다. 에프티엑스는 최근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매도를 통해 채권자 상환액을 마련했다.
맥튜 맥더못 책임자는 골드만삭스 소식 외에 가상화폐 시장 진단을 통해 업계 분위기가 개인 투자자 중심에서 기관으로 옮겨가는 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가상화폐 시장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공급량, 거래량, 가격 움직임 측면에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는 견해다. 
업계 비즈니스 모델이 변화하고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매튜 맥더못 책임자는 상당수의 업체가 ‘자산 토큰화’에서 시장 기회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업계 기업들이 자체 ‘자산 토큰화’ 디지털자산 플랫폼 개발을 통해 신규 사업 먹거리를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매튜 맥더모트 골드만삭스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향후 1년에서 2년 사이에 더 많은 자산군이 토큰화되고 실제로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는 것을 보기 시작할 거라고 전했다(사진=로이터)
매튜 맥더모트 골드만삭스 디지털자산 책임자는 향후 1년에서 2년 사이에 더 많은 자산군이 토큰화되고 실제로 어느 정도 규모가 커지는 것을 보기 시작할 거라고 전했다(사진=로이터)

‘자산 토큰화’는 물리적 또는 디지털자산의 소유권을 블록체인 토큰으로 표기하는 것을 뜻한다. 업계에 따르면 ‘자산 토큰화’는 대체가능토큰(FT)과 대체불가능토큰(NFT)으로 나뉘며, 가상화폐 시장 외에도 부동산, 미술품, 금융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 
매튜 맥더모트 책임자는 “실제 거래를 통해 ‘자산 토큰화’를 추진하려는 금융시장 니즈가 증가하는 것을 볼 때 관련 산업이 큰 성과를 거둘 가능성이 있다”라며 “향후 1년에서 24개월 내 ‘자산 토큰화’ 부문에 대한 기대가 크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최근 코인베이스(Coinbase)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매도(Sell)’에서 ‘중립(Neutral)’으로 높였다. 목표 주가는 170달러(한화 약 22만 3,822원)에서 282달러(한화 약 37만 1,281원)로 올렸다. 
골드만삭스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으로 치솟은 가상화폐 시세와 지속적인 급등을 반영해 코인베이스 주가 등급을 수정했다. 코인베이스 수익 전망치를 지난달 초보다 48%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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