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 조정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과매수’ 구간에 위치 중이란 업계 분석이 나왔다. ‘과매수’ 구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추가 시세 하락도 발생 가능하다는 의견도 함께 제시되고 있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금주 시장 보고서에서 지난주 큰 폭의 조정을 거친 비트코인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발표 이후 반등했지만 여전히 ‘과매수’ 영역이라고 밝혔다. 제이피모건은 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이 ‘과매수’ 구간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추가 시세 하락을 경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이 ‘과매수’ 구간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현물 시세보다 높게 책정돼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가격 조정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관점이다.
최근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약보합세 속에서 선물 시장 지표가 강세를 가리키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비트코인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 간의 차이를 의미하는 베이시스(Basis)가 지난 2021년 11월 가상화폐 강세장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는 점을 기반한 해석이었다.
베이시스는 현물가격에서 선물가격을 빼는 상황으로 계산된다. 가상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에 따르면 이달 중순을 기준으로 연간 비트코인 선물 베이시스는 18%에서 25%를 기록 중이다. 즉, 선물 시장 비트코인 가격이 현물 대비 18%에서 25% 강세인 상황이었다.
제이피모건은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유입 중인 자금 규모가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조명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에 반영되며 시세를 견인할 거란 업계 기대가 위협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수요로 비트코인 가격이 연말까지 상승할 거란 낙관론이 시장에 만연하다”라며 “그러나 최근 데이터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으로의 자금 순유입이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시장 믿음에 도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피모건은 오는 4월로 예상되는 반감기 후 비트코인 가격이 4만 2천 달러(한화 약 5,588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3월 22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2.36% 하락한 9,46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