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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코인, 포르투갈에서도 ‘생체 정보 수집 중단’ 명령받아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3.2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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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정보 규제기관이 ‘월드코인(Worldcoin)’ 가상화폐 프로젝트에 90일간 현지인의 개인 생체 정보 수집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이용자의 홍채 정보를 이용하는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운영 방식이 시민 정보 보호 권리를 위협한다는 것이 현지 규제기관인 씨엔피디(이하 CNPD)의 입장이다. 
 

월드코인
월드코인

기관에 따르면 현재 약 30만 명의 포르투갈인이 ‘월드코인’ 프로젝트 이용을 위해 홍채 정보를 제공했다. CNPD는 지난달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미성년자의 개인 생체 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고 ‘삭제 권리’나 ‘제공 동의 철회 옵션’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민원을 수십 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CNPD는 기관이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개인 생체 정보 수집 중단 명령이 민원을 기반으로 자체 조사를 실시하는 동안 한시적으로 유지될 거라고 전했다. 기관은 지난달부터 ‘월드코인’ 관련 현지인의 민원이 쌓임에 따라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히 사안에 개입했다고 덧붙였다. 
‘월드코인’ 프로젝트는 자사의 생체 정보 수집이 모든 법률과 규정을 완전하게 준수 중이라고 표먕했다. 미성년자 가입을 받지 않으며, 관련 정보가 수집되더라도 무관용 원칙을 펼치고 있다는 게 프로젝트팀의 설명이다. 
 

포르투갈 정보 규제기관이 ‘월드코인(Worldcoin)’ 가상화폐 프로젝트에 90일간 현지인의 개인 생체 정보 수집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사진=로이터)
포르투갈 정보 규제기관이 ‘월드코인(Worldcoin)’ 가상화폐 프로젝트에 90일간 현지인의 개인 생체 정보 수집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사진=로이터)

프로젝트팀은 최근 인증 시스템을 통해 1차적으로 미성년자 여부를 확인 중이며, 만약 미성년자가 ‘월드코인’ 서비스에 가입할 경우 계정 인증 장소 운영을 중단하는 식으로 대응 중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월트코인’ 프로젝트는 최근 자사의 홍채 인식 정보가 ‘개인 수탁(Personal Custody)’ 방식으로 전환돼 이용자에게 삭제 등의 선택권을 주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월드코인’ 프로젝트팀의 홍채 생체 인식 데이터 시스템은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스페인, 홍콩에서 조사 및 규제를 받고 있다. 
국무총리 직속 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지난 2월 29일 ‘월드코인’ 가상화폐 관련 조사를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국내 조사도 ‘월드코인’ 관계사가 국내 10여 곳에서 얼굴 및 홍채인식 정보를 수집 중이라는 민원에서 비롯됐다. 
 

‘월드코인’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이 자사 운영이 합법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생체 인식 데이터를 판매한 경험이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월드코인)
‘월드코인’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이 자사 운영이 합법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생체 인식 데이터를 판매한 경험이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월드코인)

스페인 대법원은 ‘월드코인’ 프로젝트가 현지에서 홍채 생체 인식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제공을 중단해야 한다는 정보보호 규제기관(AEPD)의 주장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홍콩 개인정보감독기구(PCPD)도 최근 ‘월드코인’ 발행사의 이용자 홍채인식 수집을 현지 법 위반으로 판단하며 조사에 나섰다. 현지 개인정보감독기구는 홍콩 내 ‘월드코인’ 운영이 개인정보보호에 심각한 위험을 수반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월드코인’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자사 운영이 합법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생체 인식 데이터를 판매한 경험이나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팀은 입장문에서 자사의 홍채 생체 인식 데이터를 별도로 매매하거나 돈으로 교환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한편 ‘월드코인’은 3월 27일 오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95% 하락한 1만 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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