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의 수석 상품 전략가인 마이크 맥글론(Mike McGlone)이 지난 3월 30일(현지시간) 해외 경제매체인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이 증시를 앞지를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았다.

마이클 맥글론 전략가는 증시와 비교해 가상화폐의 우세에 대한 근거로 지난 1월 이후 두 시장 지수를 언급했다. 지난 1월 3일(현지시간)부터 현재까지 나스닥 지수가 10% 가까이 하락한 반면 비트코인 가격은 4% 이상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블룸버그 상품 전략가는 증시와의 지수 비교 이외에도 비트코인의 거래 가능 시간을 시장의 성장 요소로 꼽기도 했다. 그는 영국의 런던금속거래소(LME)가 지난 3월 8일(현지시간) 니켈 가격 급등과 관련해 거래를 중단시킨 것과 달리 비트코인 거래의 경우 24시간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속성을 지녔다고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 맥글론 블룸버그 관계자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 시장이 긍정적인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시장 내 비트코인 공급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수요와 채택을 늘어나고 있다는 의견이었다.

그는 최근 유명 가상화폐 트레이더인 스캇 멜커(Scott Melker)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2천만 원)를 돌파하기 전 주요 지지선으로 3만 달러(한화 약 3천 654만 원)에 도달할 수 있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마이크 맥글론 상품 전략가의 비트코인 하락 예측은 주식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될 것이라는 추측을 기반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등에 대한 여파로 증시 내 자본이 줄어들 경우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 분위기가 상승세로 전환되기 전 흔들릴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가상화폐 투자가 투기로 이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선 시장 내 약세 및 횡보도 존재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한편 유럽연합은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익명 가상화폐 지갑 사용 금지와 송·수신인 정보 제공 등의 내용을 담은 자금 및 특정 가상화폐 송금에 관한 정보 규정안을 투표를 통해 통과시켰다. 유럽연합이 통과시킨 자금 및 특정 가상화폐 송금에 관한 정보 규정안은 최근 국내에 도입된 가상화폐 트래블룰과 유사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경향게임스=유동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