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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시장 상승 촉매제 작용 전망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6.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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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6월 4주 차 ‘빗썸 이지코노미’ 보고서를 통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장 상승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빗썸
빗썸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미국 규제 당국의 최근 기조를 봤을 때 승인이 쉽진 않겠지만, 블랙록이 신청한 것 자체가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란 게 빗썸의 견해였다. 
빗썸은 최근 블랙록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엄밀히 따지면 신탁상품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신탁은 비트코인을 직접 구매하기 힘든 기관 투자자들을 위해 발행사가 매수한 비트코인을 증권 형태로 판매하는 상품이다. 
대표적인 비트코인 신탁 운용사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경우 비트코인 투자 신탁을 구매한 시장 참여자가 미국 증권법에 따라 6개월간 의무보유기간을 거친 후 장외 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도록 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사진=빗썸
사진=빗썸

빗썸은 “우선 블랙록의 이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엄밀히 따지면 현물이 아니라 신탁상품이다”라면서도 “가상화폐 거래소의 현물 시장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현물 상장지수펀드와 매우 유사하다”라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기반 상장지수펀드 신청은 지난 2013년부터 총 30건 이상 있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미국 규제당국에 의해 승인된 상품은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유일하다. 빗썸은 선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배경에는 현물 매입 여부가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시카고상업거래소(CME)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보고서는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비트코인 현물이 아닌 상품을 한 번 더 추종한다”라며 “현물을 직접 매입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선물 상장지수펀드는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기에 규제기관에 대한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라고 부연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위험성 외에는 가치평가 측면에서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더 용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순자산가치 평가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의 경우 제도권 자산보다 산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선물 시장의 경우 시카고상업거래소가 정산 가격을 제공하기 때문에 현물 시장에 비해 가격 지수 산정 문제 발생의 위험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고서는 규제적인 측면에서도 선물 상장지수펀드가 더 친화적이라고 지적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중개업자가 고객 자산을 분리해서 보관하기 때문에 자산운용사가 직접 현물 비트코인을 보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빗썸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자산을 매수해 직접 보관해야 한다”라며 “물론 별도의 수탁 업체에 자산을 분리할 수도 있지만 문제가 생겼을 땐 상장지수펀드 신청 주체가 책임을 져야하는 구조다”라고 전했다.
 

블랙록
블랙록

한편 보고서는 가상화폐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훨씬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현물을 매수하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인 파급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우나, 현물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직접적인 매입이 이뤄질 거라는 점에서 시장에 미칠 영향력 역시 더 클 거란 관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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