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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올해 스테이블코인 디페깅 600번 이상 발생”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1.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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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 총 600번 이상의 스테이블코인 디페깅(De-pegging) 현상이 관측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무디스
무디스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 등 법정화폐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거래소에서 현금 대신 자산 매입에 사용된다. 디페깅은 스테이블코인이 법정화폐 등의 가치를 일대일로 유지하지 못하고 하락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1달러를 유지해야 하는 스테이블코인이 97센트 등으로 떨어지는 현상을 뜻한다. 
미국의 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1월 6일까지 시장에서는 총 609번의 스테이블코인 디페깅이 발생했다. 무디스는 시가총액 10억 달러 이상의 스테이블코인 생태계를 추적해 디페깅 현황을 조사했다. 디페깅은 3% 이상 가격 하락을 기준으로 했다. 
지난해 시장에서는 총 707번의 스테이블코인 디페깅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스테이블코인 디페깅이 금리 상승 등 거시적 요인과 가상화폐별 내부 이유로 인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올 해 현재까지 시가총액 기준 10억 달러 이상 스테이블코인 자산군에서 발생한 디페깅 횟수는 총 609회다(사진=무디스)
무디스에 따르면 올 해 현재까지 시가총액 기준 10억 달러 이상 스테이블코인 자산군에서 발생한 디페깅 횟수는 총 609회다(사진=무디스)

올해 주요 사례로는 지난 3월의 유에스디코인(USDC) 디페깅 사태가 거론됐다. 
지난 3월 미국 중소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이후 유에스디코인은 0.88달러까지 하락한 바 있다. 유에스디코인의 발행사인 서클(Circle)의 자금 일부가 실리콘밸리은행에 묶여있다는 소식에 따른 결과였다. 실리콘밸리은행 관련 유에스디코인의 디페깅 현상은 거시적 요인과 가상화폐 발행사의 내부 악재가 겹친 대표적 사례다. 
한편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융 안정성과 결제 시스템의 무결성을 지키기 위해 관심을 두고 있는 자산 중 하나다. 마이클 바(Michael Barr)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지난달 말 스테이블코인을 미국 정부 발행 통화(달러)에 고정된 개인 자금의 한 형태라고 표현하며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에스디코인
유에스디코인

마이클 바 부의장은 과거 현지 연방정부의 감독 없이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는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테이블코인이 한 종류의 화폐로 쓰이고 있으나, 화폐에 신뢰성을 제공하는 중앙은행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금융 안정성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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