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리플, 핵심 임원진의 2024년 가상화폐 시장 전망 발표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1.25 14:35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엔터프라이즈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솔루션 선도기업 리플(Ripple)이 자사 핵심 임원진이 예측한 2024년 가상화폐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리플
리플

2023년은 가상화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압박이나 주요 거래소와 관련된 부정적인 소식에도 불구하고, 제도권의 가상화폐 채택이 확대되며 크립토 윈터(crypto winter)가 마무리될 조짐이 관측된 한 해였다. 토큰화된 실물 자산이 금융 및 기후 변화 대응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고,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한 관심이 확대됐으며, 리플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를 상대로 법적 승리를 거뒀다. 또 2024년 1월에 들어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기도 했다.
이러한 흐름을 발판으로, 리플 임원진은 2024년 가상화폐 업계가 효용성과 컴플라이언스, 전통 금융권의 채택, 그리고 규제 명확성 측면에서 주요 이정표를 달성하며 주류 채택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 걸음 더 내디딜 것으로 내다봤다.

가상화폐 효용성과 컴플라이언스가 주목받는 해가 될 것
에릭 반 밀튼버그(Eric van Miltenburg) 리플 전략 이니셔티브 수석부사장은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유행을 넘어 실제 유용성과 사용 사례로 발전함에 따라, 2024년은 가상화폐의 효용성이 크게 주목받고 컴플라이언스 표준이 갖춰지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밀튼버그 수석부사장은 “업계 평론가들은 소위 ‘크립토 윈터’가 시작된 이래로 가상화폐 산업의 종말이 다가온 것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여 왔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동떨어진 예측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미국을 비롯한 각국 규제 당국이 주요 가상화폐 기업을 기소했으나, 이는 오히려 실제 문제를 해결하고 효용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기업에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업계가 2024년에 접어들면서 신뢰 기반의 효용성, 전통 금융기관의 채택, 그리고 규제 조율에 중점을 두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론 시어스(Aaron Sears) 리플 글로벌 고객 성공 부문 수석부사장은 수많은 기업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가상화폐 효용성의 새로운 돌파구가 임박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가상화폐 기반 스타트업이 웹3 사용 사례를 주도해 온 최근 몇 년과 달리, 앞으로는 더 많은 기존 브랜드와 웹2 기업이 가상화폐 주류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피델리티(Fidelity), JP모건(JP Morgan), 씨티(Citi), 비자(Visa), 마스터카드(Mastercard) 등 여러 금융 기업이 블록체인 전담팀을 구성하고 웹3 직무를 적극적으로 채용하는 등, 가상화폐를 사용해 고객이 직면하는 일상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 왔다. 지금까지 디지털 자산의 주류 채택을 주도한 것도 이들 금융 기관이었다.
하지만 크립토 윈터가 완화되고 더 많은 기존 기업이 가상화폐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함에 따라, 시어스 수석부사장은 아마존(Amazon), 우버(Uber), 애플(Apple)과 같은 선도 기술 기업이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을 자사 비즈니스에 통합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년에 기관 채택이 더욱 증가하면서 웹2 기업도 가상화폐의 효용성을 수용하고 기관의 선례를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암호화폐의 효용성을 바라보는 대중의 관점은 이같은 유명 브랜드의 가상화폐 활용 여부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으며, 암호화폐의 규정 준수 여부는 광범위한 채택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모니카 롱(Monica Long) 리플 사장은 “2024년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의 발명 이래로 업계의 호황과 불황을 좌우해 온 투기의 굴레에서 벗어나 ‘크립토 서머(crypto summer)’를 맞이할 것”이라며, “업계는 규정 준수, 사용성, 그리고 기존 시스템과의 통합 개선 등을 통해 암호화폐가 대규모로 활용될 수 있는 기반을 닦고 악순환을 끊어낼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4년에 이루어질 가장 큰 혁신으로는 탈중앙화 금융을 위한 컴플라이언스 확립을 꼽았다.
롱 사장은 2024년은 보다 ‘진지한’ 기업이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가상화폐 산업이 규정 준수를 우선순위에 둘 것을 재차 강조했다. 또 “암호화폐는 주류 채택을 위한 전환점에 거의 도달했지만, 기관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를 채택해 효용성을 구현하는 시점은 아직 오지 않았다. 업계가 규정 준수를 우선시한다면 연내로 이 목표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화폐를 수용하는 전통 금융
명확한 규제를 위한 움직임은 전통 금융권의 가상화폐 채택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드리안 트레카니(Adrien Treccani) 리플 제품 담당 수석부사장에 의하면, 2023년은 기존 금융과 탈중앙화 금융 사이의 관계에 있어 중요한 변화를 예고한 해였다.
트레카니 수석부사장은 “업계는 2023년에 경험한 여러 문제를 뒤로 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등장을 맞이하고 있다”며, “가상화폐 업계는 예전처럼 금융 기관의 구애를 받지 않으며, 그럴 필요도 없다. 글로벌 은행과 대기업은 효율적이면서도 투명한 온디맨드(on-demand) 금융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디지털 자산 솔루션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작년 리플이 디지털 자산 커스터디 업체 메타코(Metaco)를 인수하며 기술력과 전문성을 한층 강화함에 따라, 토큰화된 자산을 모색하는 은행들이 리플에 더욱 관심을 가질 것이라 예상했다. 메타코 인수는 리플의 보안 프로토콜, 엄격한 규정 준수 조치, 그리고 원활한 통합에 대한 잠재적인 파트너들의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피오나 머레이(Fiona Murray) 리플 아태지역 총괄도 유사한 전망을 내놓으며 전통 금융 기업 및 제품의 가상화폐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머레이 총괄은 블랙록(Blackrock),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및 BNY 멜론(BNY Mellon)이 웹3 인프라 개발을 확대한 사례를 언급하며, 특히 아태지역의 규제 당국이 블록체인을 연구하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시범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봤다.

규제 명확성이 전 세계로 확대될 것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지속적으로 성장함에 따라, 각국 규제 당국은 혁신을 장려하고 산업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프레임워크를 발표했다. 롭 그랜트(Rob Grant) 리플 글로벌 정책 총괄 부사장은 2024년에도 미국 외 여러 국가가 규제에 명확성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봤다. 또 이러한 진취적인 정책의 예시로서 최근 아랍에미리트가 가상자산 서비스 통합을 위해 XRP를 승인한 사례를 들었다.
한편, 스튜 알데로티(Stu Alderoty) 리플 최고법률책임자(CLO)는 미국에서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된 복합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리플에 대한 SEC의 소송이 2024년 내로 마무리되고, 또 SEC가 다른 기업과의 중요한 법적 공방에서 패소를 거듭하며 결국 미 대법원에서 패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데로티 CLO는 미 의회가 원칙적으로는 가상화폐 규제와 관련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지만, 최선의 조치가 무엇인지를 두고 논쟁을 벌일 것이라고 예견했다. 또 이러한 불명확성은 미국 가상화폐 기업의 발전을 저해해 다른 국가에 뒤처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테이블코인과 CBDC의 역할이 증대될 것
리플 임원진은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가 더욱 긴밀히 연결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의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든 베리(Brendan Berry) 리플 결제 제품 총괄은 스테이블코인이 새로운 외환 경로를 개척하고 미국 달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글로벌 금융을 극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리 총괄은 스테이블코인이 특히 신흥 시장에 상당한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 예측했다. 체이널리시스(Chanalysis)에 의하면, 2023년 봄부터 50대 가상화폐 서비스에 유입된 스테이블코인의 대부분은 미국 라이선스를 받지 않은 서비스로 유입됐다. 이처럼 2024년에는 주요 7개국(G7) 외 국가 통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이 성장해 소비자가 토큰화된 법정화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장하고, 실시간 결제와 자금 이동의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라훌 아드바니(Rahul Advani) 리플 아태지역 정책 총괄은 각국이 CBDC 및 스테이블코인의 규제와 발전에 집중할 것이라 예측했다. 싱가포르통화청(Monetary Authority of Singapore)을 예로 들며, 전 세계 규제당국이 안전하면서도 혁신을 촉진하는 프레임워크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봤다. 
싱가포르통화청은 시중 은행에서 즉시 결제할 수 있는 기관용 CBDC를 실험하고 실물 발행을 추진하는 등 CBDC 부문에서 선도적인 지위를 입증한 바 있다. 아울러, 아드바니 총괄은 스테이블코인 또한 가치의 안정성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규제 우선순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실물 자산 토큰화가 떠오를 것
마커스 인펜저(Markus Infanger) 리플엑스(RippleX) 수석부사장은 탈중앙화 금융을 위한 혁신적이고 새로운 컴플라이언스 솔루션이 금융 기관의 가상화폐 수용을 촉진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거래를 보호하면서도 규제 요건 하에서 운영 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해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에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펜저 수석부사장은 이러한 변화로 인해 2024년 온체인 금융 시장 상품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조사 기관인 21.co는 2023년 조사를 통해 토큰화된 미국 국채의 시장 가치가 1억 4,000만 달러(한화 약 1,800억 원)에서 6억 7,500만 달러(한화 약 9,000억 원)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인펜저 수석부사장은 더 많은 기업이 토큰화의 가치를 인지함에 따라 토큰화된 미국 국채의 가치가 2024년 말에는 50억 달러(한화 약 6조 7,000억 원)에 달할 수 있으며, 이로써 해당 시장에 상당한 유동성이 공급되리라 보고 있다.
데이비드 슈와츠(David Schwartz) 리플 CTO도 실물자산 토큰화와 XRP 레저(XRP Ledger, XRPL)의 미래를 낙관한다. XRPL이 거래를 간소화하고, 투명성을 높이며, 새로운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역량을 바탕으로 실물자산 토큰화 사용 사례를 지원하는 선도적인 블록체인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