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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4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2.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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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민간은행,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 시범 계획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독일 최대 규모의 민간은행인 독일중앙조합은행(DZ BANK)이 협력 업체를 대상으로 연내 가상화폐 거래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투자 자문 없이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거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독일중앙조합은행의 가상화폐 거래 시범 서비스 제공 소식은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공개됐다. 블룸버그는 독일중앙조합은행이 기관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자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독일중앙조합은행의 협력 업체로는 총 737개의 지역은행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중앙조합은행은 가상화폐 거래 시범 서비스 제공이 시장에 대한 수요와 관심 증가에 배경을 뒀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독일중앙조합은행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이 지난해 말 보관(수탁) 플랫폼 출시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독일중앙조합은행은 지난해 11월 가상화폐 보관 플랫폼을 출시했다. 보관 플랫폼에서는 가상화폐 증권과 채권 등이 취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독일중앙조합은행은 향후 10년 내 상당수의 자본 시장 업부가 블록체인 기반 인프라를 통해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독일 최대 규모의 민간은행인 독일중앙조합은행(DZ BANK)이 협력 업체를 대상으로 연내 가상화폐 거래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사진=블룸버그)
독일 최대 규모의 민간은행인 독일중앙조합은행(DZ BANK)이 협력 업체를 대상으로 연내 가상화폐 거래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사진=블룸버그)

독일은 유럽연합(EU)에서 가상화폐 시장 조성이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한 곳이다. 현지 증권거래소 운영사인 도이체뵈르제그룹(Deutsche Börse Group)도 올해 중 가상화폐 거래소를 출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도이체뵈르제그룹의 가상화폐 거래소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할 예정이다.
현지 최대 상업은행인 도이체방크(Deutsche Bank)의 경우 지난해 6월 가상화폐 보관 라이선스를 신청했다. 독일 가상화폐 수탁업 라이선스는 지난 2020년 1월 이후 현지 금융감독청(BaFin)에 의해 허가제로 운영되고 있다. 

홍콩 자산운용사, 2분기 중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목표
최근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신청한 현지 자산운용사가 올해 2분기를 목표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가능성에 대한 업계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홍콩 시장에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먼저 등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홍콩 자산운용사인 벤처스마트파이낸셜(VSFG)은 오는 2분기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서를 현지 증권당국에 제출할 전망이다. 벤처스마트파이낸셜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은 현재 진행 중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이더리움

벤처스마트파이낸셜의 로렌스 추(Lawrence Chu) 회장은 홍콩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여부가 현지 증권당국인 증권선물위원회(SFC)와의 대화 진전 여부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서가 홍콩 증권선물위원회와 거의 모든 대화가 끝나고 제출되는 만큼, 증권당국과의 규제 관련 논의 등이 중요하다는 게 로렌스 추 회장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홍콩 시장에서도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둘러싼 자산운용사의 수수료 경쟁 흐름이 발생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허용된 미국에서는 신청서 제출 당일까지 발행사들이 상품 운용수수료를 수정하며 책정한 바 있다. 더 낮은 수수료로 타 업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었다.
한편 미국에서는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여부를 둘러싼 업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인 티디코웬(TD Cowen)은 지난주 현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오는 2025년 말이나 2026년 초에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할 거라고 내다봤다. 
반면, 영국계 다국적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d)는 현지시간으로 오는 5월 23일 미국 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을 예상 중이다.
 

홍콩 자산운용사인 벤처스마트파이낸셜은 오는 2분기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서를 현지 증권당국에 제출할 전망이다(사진=더블록)
홍콩 자산운용사인 벤처스마트파이낸셜은 오는 2분기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서를 현지 증권당국에 제출할 전망이다(사진=더블록)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 셧다운 발생
솔라나 블록체인에서 지난 2월 6일 약 다섯 시간 동안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셧다운(중단)이 발생했다. 네트워크 셧다운은 지난 2월 7일 오후 6시 53분부터 11시 57분까지 이어졌다. 
솔라나 프로젝트팀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블록체인 검증자 클러스터 재시작을 통해 네트워크 셧다운 사태를 해결했다. 프로젝트 엔지니어들은 향후 사건 보고서를 통해 셧다운 경위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계는 네트워크 셧다운 발생 후 솔라나 계열 가상화폐 입출금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솔라나 스테이킹(예치) 참여도 중단된 상황이다. 스테이킹은 시장 참여자가 보유 가상화폐를 ‘지분증명방식(PoS)’ 기반 블록체인 검증에 활용하도록 위임하는 행위다. 시장 참여자는 보유 가상화폐 위임을 통해 스테이킹 검증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가상화폐 시장 내 솔라나 시세는 네트워크 셧다운 소식과 함께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지난 2월 6일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13만 1천 원선에서 거래되던 솔라나는 네트워크 셧다운 소식이 퍼진 후 12만 8,700원까지 하락했다. 솔라나 가격은 네트워크 셧다운이 해결됨에 따라 회복세로 전환됐다.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지난 2월 6일 다섯시간 가량 셧다운됐다(사진=솔라나)
솔라나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지난 2월 6일 다섯시간 가량 셧다운됐다(사진=솔라나)

네트워크 셧다운은 솔라나 블록체인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다.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플랫폼인 쟁글(Xangle)은 솔라나가 빠른 속도의 블록체인이지만 잦은 셧다운과 네트워크 장애에 따른 안정성 이슈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솔라나 블록체인에서는 25번의 네트워크 셧다운과 다운타임(이용 불가능)이 있었다. 쟁글은 솔라나가 확장성 측면에서 타 블록체인과 비교해 우수하나, 안정성 측면에선 개선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가상화폐, 2년 연속 캐나다 최다 핀테크 투자처로 부상
캐나다 금융기술(핀테크) 업계에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산업이 최근 2년간 가장 인기 있는 투자처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국적 회계법인 케이피엠지(이하 KPMG)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6일 발간한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부문은 2022년에 이어 2023년도에도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투자 건수를 유치한 산업으로 밝혀졌다. 
KPMG는 지난해 캐나다에서 총 31건의 금융기술 업계 투자가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산업에서 이뤄졌다고 전했다. 거래 규모 자체는 지난 2022년과 비교해 크게 하락했지만, 2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산업은 캐나다 금융기술 분야에서 2년 연속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KPMG)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산업은 캐나다 금융기술 분야에서 2년 연속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KPMG)

지난해 캐나다 금융기술 업계의 블록체인 및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투자 관심은 지난달 미국에서 승인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에디스 힛(Edith Hitt) KPMG 자문 파트너는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은 캐나다 금융기술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활성화할 수 있다”라며 “디지털자산 분야의 새로운 기술 발전을 이끄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에디스 힛 파트너는 지난해 한 블록체인 기반구조(인프가) 업체가 캐나다에서 가장 큰 투자를 만들어냈다는 점을 조명하며 관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에디스 힛 자문 파트너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가 발행될 경우, 뒷단에 블록체인 기술이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기술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면 또 다른 성장 촉매제로 거듭날 거란 분석이었다. 

설 연휴 비트코인 시장 체크포인트 정리
설 연휴 기간에 매매 시기에 따라 평균 11%의 투자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업계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조사 업체인 룩온체인(Lookonchain)은 역대 설날 시즌 비트코인 시세를 들여다봤을 때, 구정 3일 전에 매수해 10일 후에 매도할 경우 평균 11%의 수익률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룩온체인에 따르면 설 연휴 비트코인 시세 성장률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지난 2021년이다. 지난 2021년 설 연휴 기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은 24%로 집계됐다. 작년과 지난 2022년은 각각 13%와 12%의 시세 상승률로 2021년을 따랐다.
설 연휴 간 비트코인 시세 상승이 가장 저조했던 시기는 3%가 올랐던 지난 2019년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구정 3일 전에 매수해 10일 후에 매도할 경우 단 한 번도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올해 설 연휴 기간에 주목할 만한 시장 이벤트로는 홍콩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가 있다. 중국 매체인 텐센트망(腾讯网)은 지난 1월 29일 홍콩의 하베스트펀드(Harvest Fund)가 현지 증권선물위원회(SFC)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서를 최초로 제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텐센트망은 당시 홍콩 증권선물위원회가 빠르면 설 연휴 이후 현지 증권거래소에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허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됨에 따라 홍콩 금융당국도 관련 업무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었다. 
우리시간으로 설 연휴 직후인 오는 2월 13일에 발표될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도 지켜볼 만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이 현지 통화정책 시행에 참고하는 시장 지표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현지 기준금리 향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역대 구정 3일 전 매수 및 10일 후 매도시 발생했던 투자 수익률(사진=트위터/ 룩온체인)
역대 구정 3일 전 매수 및 10일 후 매도시 발생했던 투자 수익률(사진=트위터/ 룩온체인)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 2021년 이후 비트코인 시세 하락이 미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았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지수 등 현지 거시경제 지표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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