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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12.2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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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리서치센터, 2024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 리포트 발간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코빗 거래소 산하 코빗 리서치센터가 내년 가상화폐 시장을 전망하는 리포트를 발간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2024년 가상자산 시장 트렌드를 ▲가상자산 쓰임새 확산 기반 시가총액 상승세 확대(정석문 리서치센터장)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대 개막(최윤영 연구원) ▲실물자산토큰(RWA) 섹터와 롤업 솔루션에 주목(강동현 연구원) ▲가상자산 시장 제도화 진행에 따른 시장 재편 가능성 및 옥석 가리기(김민승 연구원)의 4가지 측면으로 예상했다.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은 내년도 가상자산 전체 시가총액이 4조 5천억에서 최대 5조 달러에 달하며 현재 기준(2023년 12월 11일) 시가총액 1조 6천억 달러 대비 3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계획(피벗), 가상화폐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장 가능성, 비트코인 반감기까지 ‘트리플 호재’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했다.
최윤영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모두 출시될 거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만약 예상대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된다면 현재까지 신청된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도 내년 5월 23일 무렵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강동현 연구원은 블록체인 기술 측면에서 2024년에는 실물자산토큰 섹터와 롤업(Rollup) 솔루션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물자산토큰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국채, 채권, 주식, 부동산 등의 현실 세계 자산을 토큰으로 구현한 것을 뜻한다. 롤업 솔루션은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을 의미한다. 
 

코빗
코빗

마지막으로 김민승 연구원은 가상화폐 시장 제도화 진행에 따른 시장 재편 가능성과 자산별 옥석 가리기가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향후 가상화폐 유통 시장은 규제를 준수하는 미국 시장 위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내에서도 내년 중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2단계가 논의될 거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올해 가상화폐 시장이 반등했고 내년에는 상승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대중들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당사는 앞으로도 꾸준히 가상자산 관련 양질의 정보를 제공해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건전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큰손 투자자, 약보합장 속 비트코인 2만 개 매수
비트코인 시장이 6천만 원을 돌파 후 약보합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큰손 투자자들이 지난 12월 16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2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비트코인 2만 개 매집에 투입된 금액은 약 9억 4,246만 달러(한화 약 1조 2,317억 원)로 계산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지난 12월 16일(현지시간) 이달 중 가장 많은 큰손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수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인투더블록의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는 전체 유통량 중 0.1%에서 1% 이상의 코인을 보유한 인구를 뜻한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지난 12월 16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은 4만 1,723달러(한화 약 5,453만 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큰손 투자자가 매수한 비트코인 일부는 단기 시장 참여자로부터 나온 물량으로 보인다. 
시장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2월 11일부터 12일까지 약 40억 달러(한화 약 5조 2,28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이 단기 투자자로부터 매도됐다. 글래스노드가 정의하는 비트코인 단기 투자자는 155일 이하로 자산을 보유 중인 시장 참여자를 의미한다. 
분석에 따르면 시장 단기 투자자는 지난 12월 12일(현지시간) 20억 8천만 달러(한화 약 2조 7,435억 원)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하루 전인 12월 11일에도 19억 3천만 달러(한화 약 2조 5,456억 원)의 비트코인을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기 투자자의 차익실현으로 인해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거품론’이 제기됐으나, 업계는 이를 부인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사이자 미국 자산운용사인 반에크(VanEck)의 최고경영자는 향후 12개월 내 비트코인이 신고가를 경신할 거라고 전망하며 ‘거품론’을 부정했다. 
얀 반에크(Jan Van Eck) 반에크 최고경영자는 지난 12월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씨앤비씨(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거품이라고 지칭된 자산 중에 전고가를 여러 번 돌파한 것은 비트코인 외에 없었다며 ‘거품론’에 동의하지 않았다.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는 지난 12월 16일(현지시간) 총 2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사진=트위터/ 인투더블록)
인투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는 지난 12월 16일(현지시간) 총 2만 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사진=트위터/ 인투더블록)

글로벌 조사업체가 전망한 2030년 블록체인 게임 시장 규모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오는 2030년 6,140억 달러(한화 약 799조 원) 규모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업계 관측이 나왔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BusinessInsights)는 이달 펴낸 보고서를 통해 현재 1,545억 달러(한화 약 201조 원) 가치의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연평균 21.8%의 성장률로 오는 2030년 6,149억 달러(한화 약 800조 원)까지 커질 거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역할수행게임(RPG, 롤플레잉) 장르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키워갈 거라고 전망했다. 역할수행게임 내 캐릭터와 무기 등의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술이 활성화하며 시너지 효과를 낼 거란 의견이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지난해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시장에서 역할수행게임은 33.8%의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플라네타리움랩스(Planetarium Labs)의 ‘이모탈 라이징 2(Immortal Rising 2)’는 보고서가 언급한 블록체인 기반 역할수행게임의 예시였다.
분석에 따르면 현재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가장 큰 지역은 307억 달러(한화 약 40조 원) 규모의 북미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미국 블록체인 게임 이용자의 80%는 가상화폐 기반 게임 거래에 관심이 보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현재 1,545억 달러(한화 약 201조 원) 가치의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연평균 21.8%의 성장률로 오는 2030년 6,149억 달러(한화 약 800조 원)까지 커질 거라고 내다봤다(사진=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현재 1,545억 달러(한화 약 201조 원) 가치의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연평균 21.8%의 성장률로 오는 2030년 6,149억 달러(한화 약 800조 원)까지 커질 거라고 내다봤다(사진=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

아시아 지역은 보고서가 예측한 성장 잠재력이 가장 높은 지역이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이 성장할 거라고 내다봤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스퀘어에닉스(Squeare Enix)의 ‘심바이오 제네시스(Symbio Genesis)’를 언급하며 아시아 지역에서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이어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블록체인 게임 시장 참여자와 관련해 거론된 주요 업체들로는 대퍼랩스(Dapper Labs), 스카이마비스(Sky Mavis), 애니모카브랜드(Animoca Brands), 일루비움(Illuvium), 왁스(WAX), 이뮤터블엑스(Immutable X), 더샌드박스(The Sandbox), 미씨컬게임즈(Mythical Games), 스플린터랜드(Splinterlands), 위메이드(Wemade)가 있었다.

12월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량, 9월 대비 8배 증가
국내 원화 가상화폐 거래소 거래량이 이달 초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카이코(Kaiko)에 따르면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12월 초 주간 거래량은 240억 달러(한화 약 31조 2,840억 원)를 기록했다.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을 지칭한다. 카이코는 240억 달러(한화 약 31조 2,840억 원) 규모의 거래량이 지난 9월 최저치와 비교해 8배 늘어난 수치라고 전했다. 같은 기간 원화 가상화폐 거래량은 2021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미국 달러 거래량을 앞지른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사진=카이코
사진=카이코

분석에 따르면 최근 법정화폐 기반 가상화폐 매매 시장에서 원화는 4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달러화, 유로화, 터키 리라화는 각각 41%, 6.5%, 5.2%의 점유율로 원화를 뒤따른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 시장 특징으로는 알트코인 중심의 거래량이 있었다. 알트코인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가상화폐를 뜻하는 용어다. 
이달 초 240억 달러(한화 약 31조 2,840억 원)의 국내 가상화폐 거래량 중 80%는 알트코인에서 발생했다. 카이코는 알트코인 거래량은 일반적으로 ‘리스크-온(Risk-on)’ 시장 환경에서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리스크-온’은 시장에 낙관적인 전망이 많아질 경우, 위험성(리스크)이 큰 자산에 자금을 투자하는 방식을 뜻한다. 
빗썸과 코빗 거래소가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실시한 것도 거론됐다. 빗썸과 코빗은 각각 지난 10월 4일과 10월 20일 가상화폐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했다. 시장 분석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빗썸 거래량은 거래 수수료 무료화 시점부터 최대 여섯 배가량 증가하기도 했다. 
한편 최근 빗썸과 코빗 거래량 상승에는 ‘위믹스’ 가상화폐 재상장이 한몫을 더했다. ‘위믹스’는 국내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로 지난해 겨울 국내 원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바 있다.
 

사진=카이코
사진=카이코

그러나 빗썸과 코빗은 이달 초 ‘위믹스’ 재상장을 결정했다. 두 거래소는 상장폐지 당시 ‘위믹스’ 우려사항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코인원은 지난 2월 원화 가상화폐 거래소 최초로 ‘위믹스’를 재상장했다. 고팍스의 경우 지난 11월 8일 ‘위믹스’를 신규 상장했다. 

이더리움 ‘덴쿤’ 업그레이드, 2024년 1월 17일 예정
이더리움 ‘데네브-칸쿤(이하 덴쿤)’ 업그레이드가 내년 1월 본격적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시장이 주목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다음 주요 업그레이드로 데이터 저장 공간 추가 및 수수료 감소를 통해 네트워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더리움 공식 깃허브 페이지에 저장된 게시글에 따르면 ‘덴쿤’ 업그레이드는 오는 2024년 1월 17일 이더리움 고얼리(Goerli) 테스트넷에 적용되는 방식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이더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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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쿤’ 업그레이드는 고얼리로의 적용 후 내년 1월 30일과 2월 7일에 각각 세폴리아(Sepolia)와 홀스키(Holesky) 테스트넷에 도입될 방침이다. 이더리움 메인넷 내 ‘덴쿤’ 업그레이드 도입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덴쿤’ 업그레이드는 당초 올해 4분기 첫 삽을 뜰 계획이었으나, 기술적 어려움의 이유로 연기된 상황이다.
팀 베이코(Tim Beiko)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에 따르면 ‘덴쿤’ 업그레이드 세부 일정은 오는 1월 둘째 주 중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업그레이드 일정이 네트워크 이슈 유무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업계가 ‘덴쿤’ 업그레이드에서 주목하는 사항은 프로토당크샤딩(Proto-Danksharding, EIP-4844) 도입이다. 프로토당크샤딩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을 개선하고 거래 수수료 감소에 초점을 맞춘 업그레이드다.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리서치센터는 ‘덴쿤’ 업그레이드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고질병인 ‘부족한 확장성’과 ‘저장 비용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내다봤다. 
 

이더리움 ‘데네브-칸쿤’ 업그레이드 계획 일정(사진=이더리움 깃허브)
이더리움 ‘데네브-칸쿤’ 업그레이드 계획 일정(사진=이더리움 깃허브)

강동현 코빗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덴쿤’ 업그레이드는 이더리움 확장성 개선을 위해 실행되며 가스비(전송 수수료)를 절감하고 데이터 저장 공간을 크게 확장시켜 비용 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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