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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2.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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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미국 ETF 시장 자금 유입 순위, 비트코인 8위 기록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지난달 블랙록(BlackRock)과 피델리티(Fidelity)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증권시장에서 유입 자금 측면에서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시카고 기반 투자 리서치업체인 모닝스타(Morningstar)에 따르면 지난달 블랙록과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전체 상장지수펀드 시장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상품 상위 10개 목록에 포함됐다. 
블랙록과 피델리티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지난달 시장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종목 8위에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자산에 유입된 자금은 각각 27억 달러(한화 약 3조 5,877억 원)와 23억 달러(한화 약 3조 562억 원)로 집계됐다. 
지난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상장 이후 블랙록의 상품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GBTC)’ 매도 강세 속 시장 파이를 키워가는 중이다. 이달 초 처음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거래량을 넘어선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는 지난주부터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고 있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더블록리서치(The Block Research)에 따르면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거래량은 지난 2월 7일부터 3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시장을 주도했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은 거래량 측면에서 2위로 밀려난 상황이다.
 

지난달 미국 상장지수펀드 시장 최다 자금 유입 상품 순위(사진=모닝스타)
지난달 미국 상장지수펀드 시장 최다 자금 유입 상품 순위(사진=모닝스타)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거래량 규모를 넘어선 것은 시장 분위기 개선 측면에서 주목할 만하다. 그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은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 매도 물량을 중심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신탁’의 경우 신규로 출시된 다른 현물 상장지수펀드와는 달리, 기존에 신탁 형태로 운용되는 것이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압도적인 거래량을 유지해온 바 있다. 다만, 거래량의 대부분이 매도였다는 점에서 시장 하락세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

리플, 가상화폐 수탁 업체 ‘스탠다드커스터디’ 인수
송금 블록체인 프로젝트사인 리플(Ripple)이 미국의 가상화폐 수탁 업체인 스탠다드커스터디(Standard Custody)를 인수했다고 금일인 2월 14일 발표했다. 
리플은 스탠다드커스터디의 신탁 및 송금 라이선스가 자사의 규제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데 기여할 거라고 밝혔다. 스탠다드커스터디는 미국 내 기관 대상 가상화폐 보관 및 결제 서비스 제공 라이선스를 확보한 업체로 알려졌다. 
양측의 인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리플은 스탠다드커스터디와 토큰화 및 수탁 서비스 등을 기관 고객에게 제공해 블록체인 기술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전념하겠다고 전했다. 
 

리플
리플

모니카 롱(Monica Long) 리플 사장은 “현명한 인수를 통해 당사는 라이선스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시장 기회를 활용해 가상화폐 인프라 솔루션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오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탄탄한 재무 상태를 활용해 제품 제공을 확대하고 더 많은 고객층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잭 맥도널드(Jack McDonald) 스탠다드커스터디 최고경영자는 “우리 회사는 금융 기관들이 가상화폐를 보호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 중이다”라며 “강력한 시장 전문 지식 및 금융 기관과의 관계를 가진 리플과 가상화폐 기반구조 분야 혁신을 확장하겠다”라고 알렸다.
리플의 가상화폐 수탁업체 인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리플은 지난해 5월 스위스의 가상화폐 수탁업체인 메타코(Metaco)를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348억 원)에 사들였다. 당시 메타코는 프랑스와 유로존 최대 규모의 상업은행 겸 투자은행인 비엔피파리바(BNP Paribas) 등에 가상화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솔라나, 가상화폐 시장 시총 4위 등극
솔라나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가상화폐 시장 시가총액 4위 자산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2월 78억 2천만 달러(한화 약 10조 4,615억 원) 규모였던 솔라나의 시가총액은 일 년간 520%이상 증가했다. 
 

솔라나
솔라나

솔라나 블록체인 시가총액은 네트워크에 예치(락업)된 자산(TVL) 증가와 함께 성장했다. 일년 전 2억 5,480만 달러(한화 약 3,408억 원) 규모였던 솔라나 블록체인 총 예지 자산은 최근 14억 7천만 달러(한화 약 1조 9,665억 원)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시장 조사업체인 댑레이더(DappRadar)에 따르면 솔라나 블록체인 생태계는 유동성 예치 프로토콜인 마리네이드(Marinade)와 지토(Jito)를 중심으로 확장 중이다. 마리네이드와 지토는 최근 솔라나 블록체인 금융 생태계에서 가장 큰 예치금을 확보한 프로토콜로 확인된다. 
대체불가토큰(NFT)과 밈 코인 시장에서 솔라나 블록체인 시장 파이가 커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작년 12월 대체불가토큰 시장에서는 솔라나 블록체인 거래량이 사상 처음으로 이더리움을 넘어선 바 있다. 
시장 분석 플랫폼인 크립토슬램(CryptoSlam)은 지난해 12월 솔라나와 이더리움 거래량이 각각 3억 6,650만 달러(한화 약 4,811억 원)와 3억 5,320만 달러(한화 약 4,635억 원)로 집계됐다고 알렸다. 두 수치 모두 추정 자전 거래량을 제외한 값이었다. 
 

봉크
봉크

밈 코인 시장에서는 ’봉크(Bonk)’가 업계 내 화제가 된 바 있다. 밈 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으로 정의되는 밈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 가상화폐다. ’봉크’ 밈 코인 가격은 지난해 다수의 솔라나프로젝트에서 지불 수단으로 채택되며 상승했다.
코인베이스(Coinbase)와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 상장 소식도 ‘봉크’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지난 10월 0.0000001987달러(한화 약 0.00026원)에 거래되던 ‘봉크’ 시세는 12월 16일 0.00003039달러(한화 약 0.040원)까지 오른 바 있다.

이더리움 전체 공급량 25%, 네트워크 검증에 예치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검증을 위해 예치(스테이킹)된 물량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공급량의 25%를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네트워크 검증 생태계 참여자는 이더리움 예치에 따른 보상을 지급받는다.
업계 전문 매체인 더블록(The Block)에 따르면 현재 이더리움 네트워크에는 3,010만 개 이상의 토큰이 블록체인 검증을 위해 예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예치된 자산 가치는 약 730억 달러(한화 약 97조 6,156억 원)로 파악됐다. 
더블록은 현재 네트워크에 예치된 전체 이더리움 수량 중 3분의 1가량인 1,025먄 개가 지난해 ‘상하이 하드포크’ 업그레이드 이후 유입됐다고 밝혔다. ‘상하이 하드포크’는 지난 4월 실시된 이더리움 블록체인 업그레이드로 네트워크에 예치된 자산을 인출하는 것이 골자였다. 
 

이더리움
이더리움

이더리움 블록체인 검증 예치 물량 증가는 ‘리도(Lido)’와 ‘로켓풀(Rocket Pool)’과 같은 플랫폼이 등장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도’와 ‘로켓풀’과 같이 이더리움 블록체인 검증 예치를 전문적으로 대행해 주는 업체가 등장하며 더 많은 시장 참여자가 생태계르 발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현재 이더리움 블록체인 검증 예치 생태계는 ‘리도’가 31% 이상의 점유율로 이끌고 있으며, ‘코인베이스(Coinbase)’와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가 각각 14%와 4%의 점유율로 2위와 3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블록체인 검증에 따른 보상률은 감소 중인 상황으로 전해졌다. 보상률 감소는 네트워크 검증 이용자 수 증가에 영향을 받은 결과로 분석됐다. 더블록은 지난해 ‘상하이 하드포크’ 이후 이더리움 예치 보상률이 8.6%까지 올랐으나 현재는 4%를 하회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예치 생태계 성장이 새로운 네트워크 중앙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상위 다섯 곳 업체가 예치 생태계 점유율 50% 이상을 장악함에 따라 과점 현상이 우려된다는 지적이었다. 

금융감독원, 하반기부터 가상화폐 핀플루언서 단속 전망
 

가상화폐 핀플루언서의 선행 매매 및 불공정거래에 대한 금융감독원(금감원)의 조치가 오는 7월 본격화될 전망이다. 핀플루언서는 ‘파이낸스(Finance, 금융)’와 ‘인플루언서(Influencer, 유명인)’의 합성어로, 각종 인터넷 소셜미디어를 통해 금융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유명인을 지칭하는 단어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과 함께 본격적으로 시장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안에는 현재 시장 검사 및 조사 전담조직인 ‘가상자산 감독국·조사국’이 설치돼있다.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및 투자 사기 신고센터’도 지난 1월 30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현재 가상화폐 시장 관리·감독은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제정된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 전이라는 점에서 금융감독원은 기관에 접수된 민원을 서울남부지방검찰청과 경찰청에 이첩하며 대응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후 시장 조사 권한을 갖게 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가상자산 이용자의 자산 보호 ▲가상자산시장의 불공정거래행위 금지 ▲가상자산시장 및 사업자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독 및 제제권한 등을 골자로 한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 가상화폐 관련 미공개중요정보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행위 등이 법적으로 금지된다. 위반 시 형사처벌 또는 과징금이 부과된다. 
형사처벌로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부당이득액의 3배 이상 5대 이하에 상당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부당이득액이 50억 원 이상일 경우 최대 무기징역도 선고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과징금은 부당이득액의 2배에 상당하게 책정될 예정이다.
금융감독원은 “가상화폐 시장은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점에서 불공정거래행위 등 위법행위가 발생할 경우 일반 국민의 피해가 커진다”라며 “시장 특성을 고려해 엄정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사당국과 법 시행 준비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공조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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