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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약세가 비트코인에겐 호재 전망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2.08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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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증국 증권시장 약세에 수혜를 받을 거란 관측이 업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중국 부동상 대기업인 헝다(恒大) 그룹이 파산하고 우량주 중심의 차이나시큐리티스인덱스(CSI)300 지수가 전년대비 20% 하락한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현지에서 대체 자산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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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전문매체인 디엘뉴스(DL News)는 최근 중국 투자자들이 가상화폐 등 대체 투자를 모색함에 따라 현지 증권시장 내 출혈 사태가 지속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디엘뉴스는 가상화폐 대출업체인 제네시스(Genesis)의 전 연구 책임자의 견해를 인용해 중국 정부가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막으려 했던 부동산 시장 구제 정책이 실패한 것으로 판명됐다며, 투자자들이 현지 경제에 얽매이지 않는 투기 및 자산으로 자금을 옮길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증감회)가 지난 2월 4일 위법행위 조사 등을 통해 주식시장 안정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발표했으나, 현지 증시 부진으로 발길을 돌린 현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엔 충분하지 않을 거란 관점이다. 
디엘뉴스는 홍콩 마카오 카지노 산업 매출이 코로나 이후 꾸준히 증가 중인 점을 조명하기도 했다. 지난 1월 마카오 카지노 산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하며 24억 달러(한화 약 3조 1,869억 원)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네시스의 전 연구 책임자는 디엘뉴스를 통해 카지노 등 도박 산업이 중국 투자자들의 자금이 흘러가는 곳 중 하나로 지목했다. 그는 가상화폐 시장이 주식시장과 카지노 산업의 장점을 모두 제공할 수 있을 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디엘뉴스는 중국 증권시장 부진에 현지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가상화폐 시장이 대안책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알렸다(사진=디엘뉴스)
디엘뉴스는 중국 증권시장 부진에 현지 투자자들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가상화폐 시장이 대안책으로 부상할 수 있다고 알렸다(사진=디엘뉴스)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중국 경제 둔화에 가상화폐 시장이 현지에서 투자 수단으로 부상 중이란 소식은 지난달 말 로이터 통신을 통해서도 나온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월 25일(현지시간) 현지에서 불법으로 규정돼있음에도 중국인들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가 암암리에 지속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인들은 홍콩으로 자금을 옮기거나, 해외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방식을 통해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 중이다. 
중국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는 바이낸스(Binance)나 오케이엑스(OKX) 거래소를 이용하거나, 알리페이(Alipay)나 위쳇페이(WeChat Pay) 등의 핀테크 플랫폼을 통해 가상화폐를 구매해 투자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지하 가상화폐 시장도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와 인터뷰를 진행한 현지 가상화폐 매매 브로커는 일일 수백만에서 수천만 위안의 거래량이 집계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을 통한 가상화폐 구매는 연간 5만 달러(한화 약 6,687만 원)를 송금할 수 있는 외환 구매 한도를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는 지난달 중국 증권시장에 타격을 입은 현지인들이 비트코인으로 향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사진=로이터)
로이터는 지난달 중국 증권시장에 타격을 입은 현지인들이 비트코인으로 향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사진=로이터)

한편 중국 정부는 지난 2021년 9월 비트코인 거래 및 채굴을 법적으로 금지한 바 있다. 비트코인은 2월 8일 오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69% 상승한 6,06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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