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최근 가상화폐 시장 랠리가 아시아 시장 참여자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비트코인 거래량의 70%가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월 1조 1,700억 달러(한화 약 1,560조 원) 상당의 전체 비트코인 거래량 중 7,910억 달러가 아시아에서 집계됐다는 설명이다.
반면, 같은 기간 북미 비트코인 거래량은 1,130억 달러(한화 약 151조 원)로 비교적 저조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로이터는 지난달 비트코인 시장 거래 흐름이 2021년 고가를 기록했던 당시와 흡사했다고 알리기도 했다.
중국 시장에 관한 언급이 눈길을 끌었다. 비트코인은으 중국 주식시장 침체에 좌절한 많은 시장 참여자들을 사로잡았다는 진단이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인기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인 위챗(WeChat)에서 비트코인 키워드 검색은 지난달 12배 급증했다.
한 중국 시장 참여자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가격에 비트코인을 사길 원하지만, 지금도 많이 올랐으며 더 큰 걱정은 시세 조정이 없을 것 같다는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10월 이후 148%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시세 상승에 일조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블랙록(BlackRock) 자산운용사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최대 수혜자로 거론됐다.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올해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참여도 큰 폭으로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는 한국예탁결제원의 자료를 인용해 국내 투자자가 현재까지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된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2X Bitcoin Strategy)’ 선물 상장지수펀드에 2,340만 달러(한화 약 312억 원)로 투입했다며 작년에 비해 그 규모가 커지는 중이라고 소개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 참여자의 ‘2X 비트코인 스트래티지’ 선물 상장지수펀드 투자액은 2,510만 달러(한화 약 335억 원)로 집계됐다.
한편 홍콩의 차이나서던오리엔탈패트론(CSOP)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의 운용 자산은 최근 5개월에 걸쳐 5배 증가하며 1억 달러(한화 약 1,334억 원)를 넘어섰다. 홍콩에서는 현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도 추진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당초 1분기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이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비트코인은 3월 7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17% 상승한 9,325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