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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가 제시한 新 MMORPG 트렌드 

과금 등 진입장벽 완화 전략 ‘적중’ ... 핵심 재미 살린 편의성 ‘눈길’

  • 박준수 기자 mill@khplus.kr
  • 입력 2024.03.1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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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와 공동 서비스하는 정통 하드코어 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이하 롬)’가 지난 2월 27일 정식 출시했다. 게임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하며 침체기를 겪고 있는 MMORPG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제공=레드랩게임즈
제공=레드랩게임즈

‘롬’의 흥행비결은 크게 2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 번째는 합리적인 BM(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해 진입장벽을 대폭 낮춘 것이다. ‘롬’은 기존 MMORPG와 비교해 과금 체계를 단순화하면서, 무·소과금 이용자들도 게임의 콘텐츠를 막힘없이 즐길 수 있도록 조치했다.
MMORPG의 핵심 재미를 만끽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강화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롬’은 캐릭터의 성장과 아이템 획득이라는 장르의 코어 콘텐츠에 집중했다. 번거롭거나 귀찮게 여겨질 수 있는 과정을 과감히 생략해 이용자들의 플레이 경험 만족도를 극대화했다. 이는 최근 게이머들이 짧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선호하는 경향과도 맞닿아 있는 점에서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용자 홀린 합리적 BM
‘롬’은 정식 론칭 이전부터 합리적인 BM 구조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개발사 측은 ▲복잡한 구조의 스텝업 및 패스 상품 배제 ▲유저 아이템 가치를 하락시키고 PLC를 단축시키는 패키지 상품 배제 ▲뽑기 최소화 ▲게임재화로 구매하는 핵심 소환 상품 등을 게임의 장점으로 내세웠고 이를 지켰다.
 

▲과금 체계가 매우 단순하게 구성돼 있다(출처=인게임 캡처)
▲과금 체계가 매우 단순하게 구성돼 있다(출처=인게임 캡처)

국산 MMORPG에는 소위 ‘입장료’라는 개념이 존재한다. 이용자는 스텝업 뽑기 등 일정 과금을 할 경우, 희귀 등급 이상의 성장 요소(장비, 코스튬, 변신 등)를 확정적으로 얻고 게임을 시작할 수 있다. 경쟁이 심화되면서 최근 몇몇 MMORPG의 ‘입장료’는 20만원대까지 내려갔지만, ‘롬’은 해당 가격을 더욱 낮춰 5만원으로 책정했다. MMORPG를 좋아하는 게이머에게 이는 너무나 매력적인 선택지다.
 

▲뽑기는 4가지 성장 요소 중 코스튬 하나에만 적용됐다(출처=인게임 캡처)
▲뽑기는 4가지 성장 요소 중 코스튬 하나에만 적용됐다(출처=인게임 캡처)

과금 구조도 매우 단순하다. ‘롬’에는 크게 장비, 코스튬, 몬스터 석판, 가디언이라는 4가지 주요 성장 요소가 존재한다. 이 중 과금으로 뽑을 수 있는 건 코스튬 하나다. 나머지는 사냥이나 제작을 통해 누구나 인게임에서 획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때문에 무·소과금 이용자도 시간을 들이며 꾸준히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유인을 제공한다. 

성장과 득템의 쾌감 ‘극대화’
‘롬’은 MMORPG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성장과 득템의 재미를 압축 및 효율적으로 이용자에게 선사한다. 먼저 게임은 최신 MMORPG처럼 화려한 그래픽에 리소스를 투자하는 대신 최적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시작부터 글로벌 론칭을 단행했음에도 서버 불안정이나 스터터링 등과 같이 플레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문제를 겪지 않았다.
 

▲보스 몬스터 레이드도 쾌적하게 진행된다(출처=인게임 캡처)
▲보스 몬스터 레이드도 쾌적하게 진행된다(출처=인게임 캡처)

이런 특징은 압도적인 편의성에서도 드러난다. 일례로 ‘롬’은 일정 퀘스트를 클리어할 때마다 물약이나 버프를 주는 음식 등을 보상으로 지급한다. 이로 인해 이용자는 번거롭게 마을을 자주 방문할 필요 없이 사냥을 통한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에 올인할 수 있다. 장비 강화의 경우도 7강까지는 파괴되지 않으며, 9강까지는 높은 확률(80%)로 강화에 성공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42레벨까지 획득한 아이템 등급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출처=인게임 캡처)
▲42레벨까지 획득한 아이템 등급이 굉장히 높은 편이다(출처=인게임 캡처)

기본적인 성장 관련 아이템의 획득 확률도 타 MMORPG보다 훨씬 높게 설정돼 있다. 이에 더해 이용자는 파밍 중 획득할 수 있는 ‘일반 장비 상자’에서 확률적으로 영웅 등급의 장비까지 얻을 수 있으며, 부가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개척자의 증표’를 통해 추가적인 아이템 제작까지 할 수 있어 득템의 체감이 월등히 뛰어난 편이다.
 

▲퀘스트 달성마다 지급되는 아이템 보상도 훌륭하다(출처=인게임 캡처)
▲퀘스트 달성마다 지급되는 아이템 보상도 훌륭하다(출처=인게임 캡처)

이처럼 ‘롬’은 가벼운 과금 체계, 빠르고 효율적인 성장 및 득템 구조의 MMORPG로도 매출 최상위권에 오를 수 있다는 사례를 입증했다. ‘롬’이 제시한 새로운 트렌드는 앞으로 출시될 MMORPG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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