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에 이어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미국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내 수요가 증가해 상당한 자본이 유입될 거라는 업계 관측이 나왔다.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릴 비트코인 가격대로는 5만 6천 달러(한화 약 7,521만 원)가 제시됐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크립토퀀트(CryptoQuant)의 주기영 대표는 지난주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으로 자금 순유입세가 둔화됐으나, 비트코인 가격이 주요 지지선에 도달할 경우 수요가 반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기영 대표는 현재 비트코인 주요 지지 가격을 5만 6천 달러(한화 약 7,521만 원)로 제시했다. 5만 6천 달러(한화 약 7,521만 원)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참여자의 주요 매수 가격대이자 지지선이다. 
그는 5만 6천 달러(한화 약 7,521만 원)의 비트코인 시세 지지선이 뚫릴 경우, 5만 1천 달러(한화 약 6,850만 원) 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강세장에서 비트코인 조정 발생 시, 시세가 30%까지 빠졌다는 점을 고려한 관점이다. 비트코인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13일 7만 3,750달러(한화 약 9,907만 원)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주 대표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5만 1,625달러(한화 약 6,934만 원)까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5만 1,625달러(한화 약 6,934만 원)는 비트코인 최고가인 7만 3,750달러(한화 약 9,907만 원)에서 30% 하락한 값이다. 다만, 금주의 경우 지난주보다 거시경제 환경이 안정적이라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비트코인 시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월 20일에 열린 미국 중앙은행의 현지 기준금리 정책 동결 소식 이후 반등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통화정책회의 물가지표가 올 초부터 상승함에 따라 현지 중앙은행이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펼쳐 투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거란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미국 물가지표가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생겼던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진 것도 한몫을 더했다. 
 

그러나 미국 중앙은행이 올해 초 물가지표 상승 원인을 ‘계절적 요인’으로 지목하고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고 언급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도 시장 공포를 딛고 회복에 성공했다. 
미국 투자은행인 번스타인(Bernstein)의 경우 지난주 올해 연말 비트코인 전망 가격을 기존 8만 달러(한화 약 1억 652만 원)에서 9만 달러(한화 약 1억 1,983만 원)로 상향 조정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로의 자금 유입’과 ‘개선된 채굴 산업 분위기’를 고려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다. 
비트코인은 3월 25일 오전 현재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33% 오른 9,56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