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753호 기사]자본주의의 기본 명제인 시장경제를 설명할 때, 흔히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들곤 한다. 그의 저서인 ‘국부론’을 읽어보면, “우리가 저녁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은 정육점 주인이나 양조업자나 빵집 주인의 자비심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이익에 대한 관심 덕분”이라고 말한다.특히, 경쟁은 시장경제의 원동력과도 같다. 무한경쟁 속에서 공급자들은 가격이나 품질 등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부단히 움직이고, 이는 소비자 복리 증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게 된다. 때문에 자유시장경제에서 독과점은 절대적으로 배격해야
[지령 753호 기사]‘세상 걱정할 일 없는 것이 ○○○’라는 말이 야구팬들 사이에서 자주 언급된다. 특정 선수가 성적이 좋지 않을 때, 쓰여 지는 문구로 ‘지금 성적이 좋지 않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충분히 반등이 가능하다’ 정도로 해석된다. ‘잘하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 있더라도 결국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한다’는 격언과 맞아 떨어진다. 지난 5월 15일 넥슨 매각 본입찰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들렸다. 지난 4월 본입찰을 통한 최종 인수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 또 한 번 미뤄졌다. 이와 관련해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최근 세계보건기구에서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한다고 해 국내외 언론이나 국가기관 그리고 게임회사에서도 이에 대하여 논의가 있다. 일단 가장 먼저 구별하고 알아야 할 것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한 것이지 “게임” 자체를 질병으로 지정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필자가 이른바 게임전문 변호사이다 보니 주위 지인들이 게임을 질병으로 규정된 것이 아닌지 문의해 답변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즉, 세계보건기구는 게임자체는 질병이 아니고 이를 질병에 해당할 정도로 게임을 플레이해서 정도를 넘어선 경우에 한해서 “게임중독”이라고 질병을 규정하
0.007%. 2016년 3월 13일, 바둑기사 이세돌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가 세기의 대결을 펼쳤다. 구글이 공개한 이날 이세돌이 78번째 돌을 그곳에 놓을 확률은 0.007%였다. 승리로 향하는 사실상 유일한 수를 택한 그는 이날, 인공지능 알파고에 승리한 유일한 인간이 되었다. 알파고는 이길 확률이 높은 수를 생각하는 인공지능이다. 프로 바둑기사들의 3000만수의 대국 기보를 바탕으로 가장 높은 확률을 선택한다. 확률이 딥러닝, 인공지능 분야보다 더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분야가 가까이 있다. 바로 게임이다.확률형 게
최근 실리콘밸리에 사무실 한 칸 없이 창업하는 스타트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임대 비용이 부담이었던 기업들은 재택근무를 적극 채용하고 있다. 단지 임대료 때문은 아니다. 자유로운 근무 환경으로 조금 더 좋은 인력을 채용할 수 있게 되었다.이러한 배경에는 과거 재택 근무에 의문을 제기하던 벤처 캐피탈의 태도 변화도 한몫하고 있다. 투자를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사무실을 구하고 출근이 불필요한 직원을 출근시켰지만, 오히려 콤팩트한 조직의 특성을 살린 기업을 벤처 캐피탈들도 선호하기 시작했다.하지만,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는 아직 느낌
필자는 최근 “최후통첩게임”이라는 실험을 소재로 한 영상을 보았다. 게임의 내용은 무척 단순하다. 두 명이 게임 참가자가 10만 원이라는 금액을 나눠가지는 게임이다. 다만, 한 명은 제안자가 되고, 한 명은 응답자가 되는 역할의 차이가 있다. 제안자는 응답자에게 10만 원 중 얼마를 나눠줄 것인지 제시할 수 있고, 응답자는 거절할 권리만 있다. 응답자가 제시한 금액에 동의하면 9:1로 나눠가질 수도 있고, 1:9로 나눠가질 수도 있다. 반대로 응답자가 거절하면 둘 다 0원이 되어 하나도 가질 수 없다.이 게임의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게임 론칭 후 결과를 받아 들고도 그 지표를 어떻게든 부정하고 싶은 개발사들의 모습을 흔히 보게 된다. 필자가 모처럼 판교에서 라이트게임 개발을 하는 스타트업 후배와 저녁자리를 가진 날, 그의 이야기는 마음에 참 와 닿았다. 어떤 퍼블리셔에서 자기네 게임 분석을 해보고 잔존율을 몇 퍼센트(%)만 개선하면 계약을 하겠다는 제안을 했는데 그 후배는 안 할 것이라고 했단다. 이유는 이미 부족한 게임성 때문에 증명된 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투입하는 열정이면 새로운 게임을 만드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었다고 한다. 필자도 전적으로 동의하는 입장이
구성원들의 투표는 왜 중요할까.물론, 레퍼렌덤의 한계점도 존재한다. 이렇게 통과된 정책들은 BP들의 승인을 거쳐야만 최종적으로 실행할수 있다. 바꿔 말하면 많은 이오스 시민들이 지지하는 의견도 BP들의 반대로 시행되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1인 1투표권이 아닌 1토큰 1투표권의 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공정성 논란도 존재한다.하지만 의사 결정방법 자체도 투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위에서 언급한 투표권에 조건이나 참여율에 대한 조건 자체를 결정하자는 의견도 등장했으며 이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이오스의 합의구조는 대의 민주주의에
미국 S&P 500지수에 포함된 기업 중 지적재산권과 같은 무형가치가 기업 가치 중 80% 가량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주요한 창업 분야로 떠오른 블록체인, A·I, 딥러닝,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IoT, 헬스케어, 바이오 등 소위 혁신기술의 경연장이 되는 기술 분야일수록 기업이 보유한 무형자산을 높이 평가하며 무형자산을 통해 기업의 전체 가치를 높게 인정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무형자산의 관리가 기업의 가치평가에 중요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를 간과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연구개발전담부서나 기업부
페이커와 마이클조던이 게임을 한다면 누가 승리할까. 십중 팔구 페이커를 꼽는 유저들이 대다수일터다. 그런데 마이클조던이 이기는 게임이 있다. 농구 게임이냐고 묻는다면 아니다. VR게임이다. VR게임은 손발을 움직여 즐기는 장르다. 때로는 온몸을 활용하기도 하고, 직접 달리기도 해야 하는 장르도 존재한다. 장시간동안 생각하고 마우스와 키보드 혹은 게임패드를 움직여야 하는 게이머들에게는 낯선 환경이다. 아무리 뛰어난 전략을 보유한다 한들 체력과 신체 능력이 따라오지 못한다면 작전을 쓰기도 전에 지쳐 쓰러지는 추세다. 적어도 게임이라는
‘어벤져스:엔드게임’이 인기다. 개봉 1주일만에 900만명이 봤다. 개봉 2주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 역대 영화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한 인기다. 드라마에는 ‘왕좌의 게임’이 한창 인기 몰이 중이다. 국내 케이블 방송 최고 시청률이 3.7%를 넘겼다. 두 작품 모두 소위 ‘어둠의 경로’에서 퍼져 나가는 점을 감안하면 시청자수와 시청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뛸 것으로 보인다.두 작품에서 핵심을 이루는 단어는 ‘캐릭터’다. 특색있는 주인공들이 능력을 발휘해 싸운다. 공교롭게도 두 작품 모두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캐릭터들이 죽거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 간의 ‘아름다운 이별’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검은사막’ MMORPG 국내 서비스 계약 기간이 종료되자 두 회사 모두 아주 쿨(COOL)한 연인처럼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였고, ‘잘 살라’고 서로를 격려했다.그 동안 국내에서는 게임사와 퍼블리셔 간의 관계가 연인에서 친구로 좋게 헤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 헤어짐에 있어서 서로를 탓하며, 추한 모습을 많이 보였던 것이 사실이다. 이별 과정에서 ‘유저’라는 볼모를 잡고 사랑했던 연인에게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남의 탓만을 하면서 진흙탕 싸움이 진행될 때 마다,
‘이더리움 킬러’2018년 6월 론칭한 블록체인 운영체제(OS) 이오스가 초기부터 내건 슬로건이다. 이더리움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화려하게 등장한 이오스는 빠른 처리 속도로 3세대 블록체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넘버스 개발팀 또한 오랜 성능 테스트끝에 이오스를 메인 플랫폼으로 채택한 바 있다.이오스는 투표로 블록을 만드는 21개의 대표자(BP)를 선출해 이들이 생태계를 이끌어 간다. 국회의원과 비슷한 모양새다. 그래서 대의 민주주의와 비교되곤 한다. 또한 올초 커뮤니티 총 투표 시스템인 레퍼렌덤(Referendum)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이 저 오랜 옛날 조선시대 이야기만은 아니다. 산업혁명이 시작된 지 200년도 넘은 20세기 중반에도 선무당들이 많은 사람들을 잡은 적이 있다. 혹시 ‘교정강간’이란 말을 아는가. 교정강간이란 동성애자들을 성적으로 교정한다는 미명 하에 동성애자들에 대한 성폭력을 자행했던 것을 의미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동성애자들을 치료한다는 명분으로 심지어 이들에게 전기고문을 자행하기까지 했다. 이런 야만적인 행위를 가능케 한 것은 미국정신의학회와 세계보건기구(WHO)가 동성애를 질병으로 분류했기 때문
‘게임 투자가 왜 이리 얼어붙은거야?’최근에 친한 투자사 임원과 대화를 나누다 나온 얘기다.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바이오는 기대로 계속 투자하고 이커머스는 규모의 경쟁이라는 인식이 있어 계속 투자를 해도 투자사 내부에서 공격이 없는데 게임은 이제 그런 산업이 아니다.”실로 그러하다. 게임은 이제 기대의 대상이 아닌 증명의 대상이 된 지 오래인 것이다.주식시장에서 미래에 대한 기대를 ‘퍼(per)’로 보통 표기하는데 미래 기대가치가 높을수록 퍼가 높다. 한참 때 20~30을 오가던 게임주의 퍼가 7~10에 있는 이유는 바로 그 가치
거대 플랫폼의 대항마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플랫폼 비즈니스에 대한 변혁이다. 구글과애플, 스팀과 같은 거대 게임 플랫폼 사업자들은 기본적으로 별도 결제 솔루션을 탑재하는 게임의 입점을 허용하지 않는다.많은 수수료를 내야하는 태생적 한계 때문에,수익 모델 설계에 많은 제약이 따르는 것 또한 사실이다. 블록체인의 기본 철학은 ‘중간자를 배제한다’는 데 있다.중간 사업자 없이개발사가 직접 서비스를 할 수 있으며, 유료화 모델 설계에도 좀 더 유연할 수 있는 부분이다.독점이 심화된 기존 플랫폼 사업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자
최근 게임사들의 경쟁이 심해지고, 유사한 게임이 다수 출시되면서 게임사간에 게임저작권이나 게임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소송이나 분쟁을 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오전11시 30분에는 약 2시간동안 대법원에서 게임저작권에 대한 대법원 사건에 대한 공개변론이 있었다. 해당 사건은 3매치 퍼즐게임을 두고 일어났다. 원고 킹닷컴의 ‘팜히어로 사가’와 피고측인 우리나라 게임사 아보카도 엔터테인먼트의 ‘포레스트 매니아라’는 게임이 저작권상 저작권침해게임인지 여부를 다투는 심리였다. 우리나라 대법원도 게임저작권 분쟁의 심각성
2017년 11월 28일.고양이 한 마리가 전 세계를 뒤흔들었다.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한 게임, ‘크립토키티(CryptoKitties)’가 그 주인공이다.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마비되자,전 세계 주요 거래소들은 일제히 공지를 올렸다. 내가 수집한 고양이를 다른 고양이랑 교배해,나만의 고양이를 가지는 게임이다.그뿐이다. 80년대 수준의 조악한 수준에 지나지 않는 이 게임은왜 주목을 받았을까.‘아이템 거래’묻어두기엔 너무 섹시한 재미블록체인과 게임의 시너지가 가장 잘 발휘될 것으로 기대되는 쪽은 바로 ‘아이템 거래’ 시장
모든 기업에게 영업은 어려운 일이다. 특히, 시작하는 스타트업의 영업은 그 난이도가 더 높아진다. 영업 전문가를 초빙해도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이유1. 당신의 제품·서비스를 모른다스타트업은 불편했던 것을 대체하거나 새로운 것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제품과 서비스를 만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처음 제품과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으면 사용자들은 우리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 때문에 전통적인 것에서 벗어나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 제품과 서비스를 설명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
현대 사회는 IT를 넘어 4차 산업시대로 진행되고 있는데, 4차 산업 혁명의 키워드라 할 수 있는 수학과 프로그래밍 분야의 벽은 여전히 높아 오히려 우리 사회를 분리하는 요인이 되어가고 있다. 초등학교에 코딩 교육이 의무화된 현 정책을 보면, IT기술 교육의 대중화란 사회적인 공감대는 형성된 듯하다.그런데 필자는 프로그래밍 의무 교육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수학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공포심을 해소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프로그래밍은 어찌보면 단순히 도구일 뿐이고, 알고리즘이라 불리는 핵심적인 풀이 방법은 결국 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