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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7.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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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통화청, ‘가상화폐 고객 자금 분리’·‘개인투자자 예치 금지’ 법안 추진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가상화폐 업체들의 고객 자산을 신탁으로 분리 보관하고,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예치(스테이킹)와 대출 서비스를 제한하자는 법안이 싱가포르에서 추진되고 있다. 
싱가포르통화청(MAS)은 지난 7월 3일(현지시간) 현지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 업체를 대상으로 연말 전까지 자체 자산과 고객 자산을 분리해 보관하라고 지시했다. 
고객 자산의 오용 및 손실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수탁업체 등을 통해 고객 자산을 분리하라는 입장이다. 싱가포르통화청은 가상화폐 업체의 고객 자산 보관이 다른 사업부로부터 운영상 독립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당국은 개인의 가상화폐 대출 및 예치 서비스도 제한할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투자자 보호와 시장 무결성 강화를 위한 규제라는 설명이다. 가상화폐 업체와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현지 지침은 현재 초안 단계며 의견 공청을 거칠 것으로 파악됐다.
싱가포르통화청은 개인의 가상화폐 예치 및 대출 서비스를 제한하는 것과 관련해 투기적 활동을 금지하자는 의견과 동의를 전제로 허용하자는 견해가 모두 접수됐다고 알렸다. 현지 당국은 업계의 일관된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적절한 시일 내에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방침이다.
 

싱가포르통화청은 현지 가상화폐 기업에 고객 자산을 분리 보관하라고 지시했다(사진=싱가포르통화청)
싱가포르통화청은 현지 가상화폐 기업에 고객 자산을 분리 보관하라고 지시했다(사진=싱가포르통화청)

현지 당국은 “대부분의 응답자는 시장 위험성을 해결하기 위한 당국의 의견에 동의했다”라며 “향후 싱가포르통화청은 업계 업체를 대상으로 위법 및 부당행위 유형을 명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업계는 싱가포르통화청의 이번 지침이 홍콩 등 인접 국가와 다르다는 점에 주목했다. 
홍콩 금융 당국의 경우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현지 시중은행에 현지 가상화폐 거래소를 고객으로 받아들일 것을 시사한 바 있다. 가상화폐라는 새로운 시장 발전에 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야심찬 접근법을 도입하라는 관점이었다.

코빗, 창립 10주년 주요 성과 공개

국내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성과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지난 7월 3일 공개했다. 코빗은 10주년을 기념해 대한민국의 건전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 조성에 기여하며 업계의 모범이 되는 성장하는 거래소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코빗은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에 금융권 수준의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이하 특금법)’이 시행 후 새로운 정책들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데 힘썼다.
 

코빗
코빗

우선 지난해 1월 코빗은 법인 대상 실명계좌를 발급하면서 법인이 가상자산에 실제로 투자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구축했다.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 ‘에프티엑스(FTX)’ 파산 등 가상자산 관련 다양한 사건·사고가 발생함에 따른 움직임이었다.
특금법 시행 이후인 지난 2021년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리서치센터를 개소했다. 뉴욕 금융권에서 20여 년간 경험을 쌓은 정석문 리서치센터장을 필두로 한 코빗 리서치센터는 가상자산 투자의 정보 비대칭성 해결을 위해 노력 중이다.
코빗리서치센터는 5대 거래소 중 구독자 수가 가장 많은 코빗 유튜브(5만 8천 명)를 통해 업계를 분석하고 신규 가상자산 상장 관련 정확한 정보를 전달 중이다. 신규 자산 상장 시 고객에게 인센티브도 제공하는 ‘지식 저금통’ 콘텐츠 등도 운영 중이다.
한편 지난 2013년 7월 5일 창립한 코빗은 대중들에게 비트코인이 알려지지 않았던 시점부터 사업을 이어가며서 대한민국 최초 가상자산 거래소로서 다수의 1호 기록을 차지했다. 비트코인(2013년 9월 3일)과 이더리움(2016년 3월 25일)의 국내 첫 거래가 대표적이다.
 

사진=코빗
사진=코빗

비트코인 큰손, 4월 말부터 47억 5천만 달러 규모 매수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들이 최근 7주에 걸쳐 40억 달러(한화 약 5조 2,028억 원) 이상의 규모로 매입에 나섰다는 분석이 도출됐다. 
시장 조사업체인 샌티멘트(Santiment)는 7월 초를 기준으로 직전 7주간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들이 15만 4,500개의 비트코인을 축적했다고 밝혔다. 샌티멘트가 언급한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의 기준은 10개 이상 보유 시장 참여자를 의미했다. 
큰손 투자자들이 지난 4월 말부터 7주간 매입한 비트코인 15만 4,500개의 현금적 가치는 47억 5천만 달러(한화 약 6조 1,783억 원)로 계산됐다. 샌티멘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려고 움직임에 따라 큰손 투자자들의 매입에도 속도가 붙었다고 풀이했다. 
샌티멘트는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의 자산 누적은 상장지수펀드 관련 소식이 전해지며 최근 2주 동안 크게 늘었다”라며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계속해서 매수를 이어갈 경우, 비트코인의 7월 상승은 정당화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샌티멘트는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들이 최근 7주에 걸쳐 47억 5천만 달러(한화 약 6조 1,783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15만 4,500개를 매입했다고 밝혔다(사진=샌티멘트)
샌티멘트는 비트코인 큰손 투자자들이 최근 7주에 걸쳐 47억 5천만 달러(한화 약 6조 1,783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15만 4,500개를 매입했다고 밝혔다(사진=샌티멘트)

라이트코인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 샌티멘트는 라이트코인 반감기가 오는 8월 도래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알렸다. 라이트코인 반감기 관련 인터넷 관심도가 증가하며 자산 가격이 하루 만에 26% 이상 오르기도 했다는 분석이다.
반감기는 4년 주기로 채굴 가능 수량과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현상이다.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는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이트코인의 예정된 반감기 시점은 오는 8월 3일이다.

2주 연속 자금 몰린 디지털자산 투자시장, '비트코인' 98% 차지

유럽의 가상화폐 투자 업체인 코인쉐어스가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월 24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동안 가상화폐를 포함한 디지털자산 시장에는 총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624억 원) 규모의 자본이 유입됐다.
코인쉐어스는 “지난주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에는 총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624억 원) 규모의 자본이 들어왔다”라며 “지난주부터 시장에 들어온 금액 규모는 3억 3,400만 달러(한화 약 4,338억 원)로 시장 총 관리자산(AuM)의 1%가량을 차지했다”라고 말했다.
 

코인쉐어스
코인쉐어스

지난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는 모두 자본이 들어왔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는 각각 1억 2,300만 달러(한화 약 1,597억 원)와 270만 달러(한화 약 35억 원)가 유입됐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주 가상화폐 시장에 유입된 자금의 98%가 비트코인에 편중됐다는 것이다.
비트코인 공매도(숏) 포지션에서는 90만 달러(한화 약 11억 6,883만 원)가 빠져나가며 10주 연속 유출이 이어졌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시장은 유입이 강세였다. 
지난주 시장 금액이 유입된 주요 알트코인으로는 라이트코인, 리플, 카르다노가 있었다. 세 자산에는 각각 30만 달러(한화 약 3억 8,961만 원), 40만 달러(한화 약 5억 1,948만 원), 90만 달러(한화 약 11억 6,883만 원)의 자본이 들어왔다. 
가상화폐 현물을 제외한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 관련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의 경우에도 자금 유입이 강세였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디지털자산 투자 상품 중 지난 한주에 걸쳐 가장 큰 자금이 유입된 단일 자산은 6,420만 달러(한화 약 834억 원)의 ‘이티씨(ETC)’ 그룹이었다. ‘이티씨’ 상품에는 최근 2주에 걸쳐 1억 4,150만 달러(한화 약 1,849억 원)가 유입됐다.

‘비트코인캐시’ 열풍에 원화 기반 가상화폐 거래량 미국 달러 앞질러

지난달 말 원화 기반 가상화폐 거래량이 달러 기반 거래량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 조사업체인 카이코(Kaiko)는 주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 6월 마지막 주 국내 가상화폐 일일 거래량이 4억 달러(한화 약 5,204억 원)를 기록하며 달러 기반 거래를 앞질렀다고 밝혔다. 카이코는 원화 기반 가상화폐 거래량 급증이 알트코인에 배경을 뒀다고 설명했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들은 ‘비트코인캐시’와 ‘웨이브’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다. ‘웨이브’ 시세는 업계 투자사인 ‘디더블유에프(DWF)랩스’의 블록체인 생태계 지원 소식에 올랐다.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캐시

‘비트코인캐시’ 가격 상승은 미국 증권가가 출범한 ‘이디엑스 마켓(EDXM)’ 가상화폐 거래소에 영향을 받았다. ‘비트코인캐시’는 ‘이디엑스 마켓’ 거래소에 최초 상장된 네 종류의 가상화폐 중 하나로 꼽히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비트코인캐시’ 가격은 ‘이디엑스 마켓’ 호재에 최대 140%가량 오르며 화제가 됐다. ‘비트코인캐시’ 시세 상승과 관련해 주목할만한 점은 거래량의 절반 가량이 국내에서 나왔다는 점이었다.
업계 정보 플랫폼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가 단기 고점을 기록한 지난 7월 1일을 기준으로 거래량 43.73%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7월 1일 기준 비트코인캐시의 24시간 거래량 규모는 18억 2,344만 달러(한화 약 2조 3,717억 원)였으며, 이 중 7억 9,915만 달러(한화 약 1조 394억 원)가 업비트에서 일어났다. 
 

사진=카이코
사진=카이코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서 집계된 ‘비트코인캐시’ 거래량을 합쳤을 땐 약 46%가량의 거래가 국내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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