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6월 4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7.01 09:00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보우먼 연준 이사, 가상화폐 시장 규제 관심 촉구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미셸 보우먼(Michelle Bowman) 이사가 지난 6월 2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글로벌 규제 당국의 관심을 촉구했다. 
보우먼 이사는 가상화폐 시장이 신흥 기술 측면에서 금융기관의 감독 공백에 놓여져 있다고 피력했다. 시장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지만 디지털자산 허용 여부와 감독 기대치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것이 보우면 이사의 의견이다. 
그는 현재 은행 규제 당국이 정책 입안자의 구속력 없는 성명서에 디지털자산 시장 감독을 의존해야 하는 위험한 상황을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우먼 이사는 “(디지털자산에 대한) 규제 및 감독 접근법 부재는 당국이 새로운 활동에 요건과 기대치를 부과하는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라며 “일부 시장 선두업체의 경우 상당한 투자를 받은 상황에서 새로운 요건과 기대치를 짊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효과적인 감독과 규제가 디지털자산 시장에 대한 은행 당국의 역할이라면 기꺼이 참여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감독 방식의 변화가 현재의 단점을 개선하고 새로운 위험을 포용해 대응 역량 구축으로 이어질 거란 입장이다.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미국 중앙은행의 관점은 최근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을 통해 보다 명확해진 바 있다. 
 

보우먼 이사는 시장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지만 디지털자산 허용 여부와 감독 기대치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전했다(사진=연방준비제도)
보우먼 이사는 시장 지침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 있지만 디지털자산 허용 여부와 감독 기대치에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전했다(사진=연방준비제도)

파월 의장은 지난 6월 21일(현지시간) 미국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한 가지 종류의 화폐 형태라고 언급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러시아 바그너 그룹 모스크바 진격에 ‘테더’ 거래량 급증

러시아 용병 그룹인 바그너(Wagner)가 최근 모스크바로 무장 진격한 기간에 현지에서 테더(Tether) 가상화폐 거래량이 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테더는 미국 달러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스테이블코인 가상화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카이코(Kaiko)는 바그너 그룹의 모스크바 진격 기간에 루블화 기반 테더 거래량이 1,5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카이코는 최근 1,500만 달러(한화 약 194억 8,500만 원) 규모의 루블화 기반 테더 거래량이 지난 2022년 12월 이후 최고치였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체인 씨씨데이터(CCData)의 경우 1,500만 달러의 루블화 기반 테더 거래가 현지시간으로 지난 6월 24일 발생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업계는 러시아 정부 정규군과 바그너 그룹 사이의 긴장이 현지 시장 참여자들의 테더 매입을 부추겼다고 분석 중이다. 
 

사진=카이코
사진=카이코

다만, 최근 테더 거래량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군사작전을 처음 펼친 지난해와 비교해선 적은 양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시점 루블화 기반 테더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3천만 달러(한화 약 389억 7천만 원)까지 치솟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가상화폐 시장 내 러시아 자금이 급증함에 따라 유럽위원회(EC)에서는 러시아 관련 모든 가상화폐 계좌와 지급 및 보관 서비스를 금지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분야는 유럽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지정한 금융 부문 유일한 규제 항목이었다. 
우크라이나 사태 초반까지만 해도 유럽위원회는 러시아 발 가상화폐 거래 대금을 최대 1만 유로(한화 약 1,387만 원)로 제한했으나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전면 금지된 상태다. 

유럽연합, 현지 은행의 가상화폐 보유 현황 공개 규칙 합의

유럽연합(EU)이 지난 6월 27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시장으로부터 현지 은행을 보호하기 위해 바젤 은행 자본 규칙을 이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유럽에서는 자본 규칙이 한층 더 강화되며 현지 은행도 가상화폐 보유 현황을 공개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유럽연합
유럽연합

유럽연합이 최근 결정을 통해 이행하기로 한 바젤 은행 규칙은 가상화폐를 자산군 중 가장 위험한 등급으로 구분 중이다. 로이터 통신은 현지 은행에 대한 유럽연합의 요구가 오는 2025년부터 시행될 바젤 III 은행 개혁 전까지 효력을 가질 거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유럽연합의 이번 방침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과도적 지침이며 은행의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 사회, 지배구조, ESG) 위험 관리를 위한 움직임이라고 해석했다. 
오는 2025년 유럽연합에 도입될 바젤 III 은행 개혁은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은행 자산 노출이 최대 2%까지 가능하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글로벌 은행 시스템의 가상화폐에 대한 직접적인 노출을 낮추고 위험을 완화하기 위한 지침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은 지난 2월 바젤 III 규제안이 범세계적으로 도입될 경우 세계 은행들의 가상화폐 투자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며, 시장에 유입에 최대 180조 원의 은행 자금이 오는 2030년을 기준으로 유입 가능하다고 분석한 바 있다. 
빗썸은 당시 바젤 III 규제안이 은행의 가상화폐 투자 범위 불확실성을 해소할 거라고 피력했다. 규제안을 통한 시장 참여 허용 수준이 현재 세계 은행들의 자금 노출 규모보다 크다는 점에서 자금 유입 가능성 역시 증대될 거란 시각이었다. 
 

유럽연합이 현지 은행에 가상화폐 보유 현황을 요구하는 내용의 바젤 은행 자본 규칙을 이행하기로 결정했다(사진=더블록)
유럽연합이 현지 은행에 가상화폐 보유 현황을 요구하는 내용의 바젤 은행 자본 규칙을 이행하기로 결정했다(사진=더블록)

일본 금융청, 싱가포르통화청의 블록체인 탐구 프로젝트 참여

일본과 싱가포르의 금융 규제 기관이 가상화폐 시범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일본 금융청(FSA)은 지난 6월 26일 싱가포르통화청(MAS)이 진행하는 ‘프로젝트 가디언(Project Guardian)’ 내 관찰자 역할로의 참여 소식을 발표했다.
‘프로젝트 가디언’은 싱가포르통화청이 블록체인 금융(디파이, DeFi)과 자산 토큰화의 사용 사례를 탐구하고 안정성 및 건전성 확보 방안을 들여다보는 조사다. 현재 ‘프로젝트 가디언’에는 양국의 금융 당국 외에도 스탠다트차타드(Standard Chartered),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열한 곳의 민간 업체도 참여 중이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의 경우 지난해 11월 싱가포르통화청과 최초의 블록체인 금융 거를 실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프로젝트 가디언’을 통해 금융기관이 가상화폐 시장 투자보다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에 무게를 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 금융청은 이번 ‘프로젝트 가디언’ 참가가 블록체인 지식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가디언’이 블록체인 기반 신규 자산 군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을 덜어줄 거란 입장이다. 
 

일본 금융청이 싱가포르통화청이 진행하는 블록체인 금융(디파이, DeFi)과 자산 토큰화 실험인 ‘프로젝트 가디언’에 참여할 예정이다(사진=일본 금융청)
일본 금융청이 싱가포르통화청이 진행하는 블록체인 금융(디파이, DeFi)과 자산 토큰화 실험인 ‘프로젝트 가디언’에 참여할 예정이다(사진=일본 금융청)

일본 금융청은 “지속적으로 복잡하게 발전 중인 블록체인 금융 생태계에서 중요한 것은 새로운 위험을 해결하는 것이다”라며 “블록체인 기술은 강한 혁신의 원동력이 될 잠재력을 가졌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1만 3,378개 추가 매수

미국의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이자 세계 최다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인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최근 비트코인 보유량을 1만 개가량 늘리며 총 15만 개 이상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6월 넷째 주 제출한 자료를 통해 현재 15만 2,333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15만 2,333개의 비트코인 평균 매수단가는 29,668달러(한화 약 3,892만 원)다.
6월 29일 오전 현재 비트코인은 개당 3만 101달러(한화 약 3,94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일 가격을 기준으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46%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가치는 46억 달러(한화 약 6조 352억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4월 29일부터 6월 27일까지 1만 2,333개의 비트코인을 3만 300달러(한화 약 3,975만 원)에 매입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에서 비트코인 관련 사업을 주도 중인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이사회 의장은 이달 중순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에서 현지 가상화폐 규제가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고 전하기도 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4월부터 총 1만 2,333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사진=증권거래위원회)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 4월부터 총 1만 2,333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다(사진=증권거래위원회)

마이클 세일러 의장은 비트코인이 증권거래위원회가 규정한 ‘증권’ 성격의 가상화폐 목록에서 제외됐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에 유리할 수 있다고 알렸다. 그는 미국 규제 당국이 가상화폐 시장을 규제할 경우 산업이 비트코인 중심으로 형성돼 시세가 25만 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