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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6.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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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다이’에 시총 3위 자리 내줘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스테이블코인 시장 내 주요 자산 순위 변동이 일어나 눈길을 끌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3위였던 ‘바이낸스유에스달러(BUSD)’는 최근 4위로 밀려나며 ‘다이(DAI)’에게 기존 자리를 내줬다. 
지난 6월 19일 시가총액 기준 스테이블코인 시장 자산 순위는 ‘테더(USDT)’, ‘유에스디코인(USDC)’, ‘다이’, ‘바이낸스유에스달러’, ‘트루유에스달러(TUSD)’ 순이었다. ‘바이낸스유에스달러’가 ‘다이’에 스테이블코인 시장 3위 자리를 내준 배경에는 미국 감독 당국의 규제가 있다. 
지난 2월과 3월 미국의 뉴욕 금융서비스국(NYSDFS)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바이낸스유에스달러’를 상대로 각각 발행 금지 지시와 미등록 파생상품 거래소 운영 혐의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최근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사인 바이낸스유에스(BinanceUS)가 미국 달러 입출금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것도 한몫을 더했을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블코인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현금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입출금 중단은 자산의 시가총액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낸스유에스달러
바이낸스유에스달러

미국 주요 규제 당국의 압박 이후 ‘바이낸스유에스달러’의 시가총액은 연초부터 43억 달러(한화 약 5조 5,005억 원)가 증발했다. 같은 기간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전반적으로 축소되며 ‘다이’의 시가총액도 줄었다.
그러나 ‘바이낸스유에스달러’의 시총 감소폭이 훨씬 컸다는 점에서 시장 내 두 자산의 순위가 바뀌게 됐다. 6월 19일 현재 ‘바이낸스유에스달러’와 ‘다이’의 시가총액은 각각 42억 9,621만 달러(한화 약 5조 4,991억 원)와 46억 2,052만 달러(한화 약 5조 9,142억 원)로 확인된다. 
‘다이’는 가상화폐 생태계의 가격 변동성으로부터 자유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발행된 가상화폐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시장 참여자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가상자산을 담보로 예치해 ‘다이’를 신규 발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베이스, “비트코인 반감기와 시세 상승 상관관계 불분명해”

비트코인 반감기가 가상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불분명하다는 의견이 6월 3주 차 코인베이스(Coinbase) 보고서를 통해 나왔다. 
 

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시장에 미친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선 유동성, 금리, 달러 등의 요소도 복합적으로 봐야한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 주기로 채굴량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현상이다. 
반감기에는 채굴 보상도 반으로 줄어들며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시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베이스는 반감기를 통해 비트코인의 희소성이 잠재적으로 높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과거 반감기가 세 번밖에 없었다는 점에서 명확한 분석은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역대 세 번의 비트코인 반감기는 ‘2012년 미국 중앙은행의 양적완화 통화정책’, ‘2016년 9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2020년 코로나19 유동성 공급’ 등의 굵직한 글로벌 유동성 조치와 함께 이뤄졌다는 의견이었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 블록 보상 반감기는 자산의 츼소성을 높이고 수요와 공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여겨진다”라면서도 “세 번째 반감기를 제외하고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증거가 명확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업계가 예측하는 주요 예상 자산 가격 상승 동력 중 하나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의 경우 지난달 반감기 등의 이유로 비트코인 가격이 4만 5천 달러(한화 약 5,944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코인베이스는 오는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가 자산 시세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으나 상관관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전했다(사진=코인베이스)
코인베이스는 오는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가 자산 시세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으나 상관관계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전했다(사진=코인베이스)

블룸버그, “증권거래위원회가 블랙록의 가상화폐 시장 참여 선호할 것”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의 에릭 발츄나스(Eric Balchunas) 분석가를 통해 나왔다. 
에릭 발츄나스 분석가는 지난 6월 17일(현지시간) 유튜브 인터뷰를 통해 증권거래위원회가 블랙록과 같은 전통 금융기관이 가상화폐 시장 내 핵심 주체가 되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블랙록의 최근 신청이 비트코인 신탁을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하려는 그레이스케일의 움직임이 해결될 가능성에 기반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투자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은 자체적으로 운용하는 비트코인 신탁을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하기 위해 증권거래위원회와 소송 중에 있다. 
에릭 발츄나스 분석가는 블랙록이 여태까지 출시한 상장지수펀드의 승인 사례 횟수를 강조하기도 했다. 블랙록의 경우 현재까지 총 576회에 걸쳐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증권거래위원회에 신청했으며 그중 반려된 사례는 단 한 번이었다는 설명이었다. 
 

에릭 발츄나스 분석가는 블랙록이 현재까지 총 576회에 걸쳐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증권거래위원회로에 신청으며 그중 반려된 사례는 단 한 번이었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에릭 발츄나스)
에릭 발츄나스 분석가는 블랙록이 현재까지 총 576회에 걸쳐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증권거래위원회로에 신청으며 그중 반려된 사례는 단 한 번이었다고 전했다(사진=트위터/ 에릭 발츄나스)

에릭 발츄나스 분석가는 여태까지 상장지수펀드와 관련한 블랙록의 행보를 들여다봤을 때 이번 비트코인 관련 상품 신청이 큰일로 남을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할 경우 막대한 기관 자금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 중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의 산하 연구기관은 지난해 8월 블랙록의 시장 참여가 가상화폐 및 관련 투자 상품에 대한 미국 규제당국의 입장이 변화시킬 수 있을 거란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10조 달러(한화 약 1경 2,815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이 고객들에게 가상화폐 투자 접근성을 제공하는 행위가 본격적인 제도권화에 대한 강한 시그널이라는 게 코빗리서치센터의 견해였다. 

가상자산거래소대표자협의체, 국내 12개 은행에 실사 요청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자 협의체(VXA)’가 지난 6월 19일 가상자산거래소와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이하 실명계좌) 계약을 맺지 않은 국내 12개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에 실명계좌 계약을 위한 실사 요청서를 보냈다.
 

제공=가상자산거래소대표자협의체
제공=가상자산거래소대표자협의체

에이프로빗, 프로비트, 비티엑스(BTX), 포블게이트, 지닥, 플랫타익스체인지, 플라이빗, 후오비 등 VXA 소속 8개 코인마켓 거래소는 아직 실명연계 가상계좌 발급을 하지 않은 하나은행, 우리은행, SH수협은행, 토스뱅크 등 국내 은행을 대상으로 실사 요청 공문을 제출했다.
공문은 가상자산거래업이 자본시장의 한 분야로 자리잡고 있는 추세 속에서 공정한 거래질서 확보와 소비자 권익 확대를 위해 역량 있는 코인마켓 거래소와의 실명계좌 계약을 검토해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코인마켓 거래소 측은 “충분한 경험과 실무 역량을 갖춘 전통 금융권 출신 자금세탁방지 전문가들이 합류해 있다”라며 “지속적으로 자금세탁위험 관리체계를 고도화해 은행으로의 리스크 전이를 막는 데 역량을 기울여왔다는 점에서 실사 재고를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VXA 관계자는 현재 가상자산거래소 시장의 독과점 현상을 해결하고 건전한 산업 환경 조성을 위해 실명확인이 가능한 입출금 계정을 발급하는 은행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신규 원화마켓 거래소의 진입을 통해 소수 원화마켓 거래소로의 심각한 편중현상을 해소하고 자유경쟁 환경을 조성해 투자자보호 및 투명한 시장 조성이 이뤄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자 협의체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이하 실명계좌)을 제공하고 있는 5개 은행에 실명계좌 발급을 위한 실사 요청 공문을 전달했다(사진=가상자산거래소대표자협의체)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자 협의체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실명확인 입출금계정(이하 실명계좌)을 제공하고 있는 5개 은행에 실명계좌 발급을 위한 실사 요청 공문을 전달했다(사진=가상자산거래소대표자협의체)

미국 증권가 합작 가상화폐 거래소 ‘이디엑스 마켓’ 개장

피델리티(Fidelity) 등 미국 증권가에서 출범한 가상화폐 거래소 ‘이디엑스 마켓(EDX Market)’이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디엑스 마켓’은 미국의 피델리티, 찰스슈왑(Charles Schwab), 시타델(Citadel), 버튜파이낸셜(Virtu Financial), 세콰이어캐피탈(Sequoia Capital) 등의 자산운용사가 만든 거래소다.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비트코인캐시 4가지의 가상화폐 매매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당초 지난 1월 ‘이디엑스 마켓’이 출범할 거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미국 증권가의 가상화폐 거래소 출범 계획은 지난해 9월 현지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를 통해 소개됐다. 이후 지난해 11월 ‘이디엑스 마켓’은 가상화폐 현물 거래 시험 기간을 갖기도 했다. 
 

이디엑스 마켓
이디엑스 마켓

‘이디엑스 마켓’의 특징으로는 가상화폐 거래를 비수탁 방식으로 지원한다는 점이 있다. 거래소가 고객의 가상화폐를 직접 취급하며 보유한 채 거래를 중개하는 것이 아니라는 특이점이 존재한다. 가상화폐 및 현금의 실제적인 전송은 ‘이디엑스 마켓’ 외부에서 이뤄진다.
시장에서는 ‘이디엑스 마켓’의 비수탁 방식 거래 중개 방식이 고객 자금의 보안 및 오용 가능성을 방지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해석 중이다. 이해 상충 방지를 위한 방안이라는 설명이다. ‘이디엑스 마켓’ 내 거래는 소매 중개 업체를 통한 주문 전송 및 매매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디엑스 마켓은’ 고객 보안 및 규정 준수가 운영의 핵심 원칙이며, 운영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거래소 이용 주체를 분리해 기존 가상화폐 거래소가 지닌 이해 상충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피델리티 등 미국 증권가에서 출범한 가상화폐 거래소 ‘이디엑스 마켓(EDX Market)’이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사진=비즈니스와이어/ 이디엑스)
피델리티 등 미국 증권가에서 출범한 가상화폐 거래소 ‘이디엑스 마켓(EDX Market)’이 지난 6월 20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운영을 시작했다(사진=비즈니스와이어/ 이디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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