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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6.0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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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채한도 인상안 합의에 비트코인 시세 상승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정부 부채한도 상한선 적용 유예 소식에 지난 5월 29일 3,780만 원 선까지 회복하는 모습을 그렸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직전 주간에 3,500만 원까지 하락한 바 있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협상 난항과 계속된 긴축 정책에 따른 결과였다. 
특히 3,500만 원의 지난 5월 25일 비트코인 시세는 3월 17일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부채한도 협상을 둔 상황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가상화폐 시장 감독 시사는 업계를 다시 긴장하게 만들기도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에만 두 차례 이상 가상화폐 채굴산업에 대한 과세를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특히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가상화폐 시장을 ‘정유업계 세금 감면혜택’, ‘메디케어(의료서비스) 축소’, ‘교직원 감축’ 등과 함께 거론하며 특정 산업에 투입되는 세금에 한해서는 지원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인 야후뉴스(Yahoo New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가상화폐 채굴 세금 부과를 통한 예상 과세 수익은 10년 동안 35억 달러(한화 약 4조 6,655억 원)로 파악됐다. 바이든 행정부가 가상화폐 채굴 산업에 적용하려는 세율은 30%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미국 행정부를 비롯한 산하 부처의 가상화폐 시장 옥죄기 정책이 이어짐에 따라 업계 투자운용사인 아크인베스트먼트(Ark Investment)는 현지 시장 영향력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몇몇 국가로 분산될 거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야신 엘만드라(Yassine Elmandjra) 분석가는 현지 가상화폐 트레이딩 업체인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와 점프크립토(Jump Crypto)의 미국 사업 철수를 예시로 들며 관련 업체들의 탈(脫) 미국화가 가시화되는 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국가 주도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철회

러시아 정부가 현지 재무부 반대에 국가 주도 가상화폐 거래소 구축 계획을 전면 백지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통신사인 이즈베스티아(Izvestia)는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금융시장위원회가 국가 주도 가상화폐 거래소를 설립하는 것 대신 관련 기반구조(인프라)와 관련한 규칙을 제정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 주도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계획 철회 결정에는 현지 재무부의 반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경향게임스
사진=경향게임스

현지 재무부의 이반 체베스코프(Ivan Chebeskov) 금융정책과장은 이즈베스티아를 통해 국가 주도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사와 함께 시장에 대한 포괄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포괄적인 규제를 통해 가상화폐 거래부터 채굴 산업까지 모두 다뤄야 한다는 게 이반 체베스코프 금융정책과장의 입장이었다. 
러시아 정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출범 계획은 지난해 9월 최초 논의됐다. 아나톨리 악사코프(Anatoly Aksakov) 러시아 하원 금융시장위원장은 당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증권거래소가 가상화폐 거래 및 관리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기술적으로 거래를 지원할 준비가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러시아 하원에서는 현재 ‘디지털 금융자산에 관한 법률’ 개정안 내 국가 주도 가상화폐 거래소 건립을 추가하자는 논의가 진행됐다.
가상화폐 시장 자금이 러시아 당국의 규제 밖에서 유통된다는 것을 고려했을 때 연방 예산과 관련한 세수 손실을 막기 위해 거래소를 국가가 주도해서 설립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논의였다.
 

이즈베스티아는 러시아 정부가 국가 주도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관련 규정을 만드는 방법을 고안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사진=이즈베스티아)
이즈베스티아는 러시아 정부가 국가 주도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 계획을 철회하고 관련 규정을 만드는 방법을 고안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사진=이즈베스티아)

제이피모건, 비트코인 시세 4만 5천 달러 예상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 Morgan)이 지난주 비트코인 시세가 4만 5천 달러(한화 약 5,944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업계 전문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이 지난 5월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블록에 따르면 제이피모건은 금 현물 시세와 비교해 비트코인 가격을 예측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 현물 가격이 2천 달러(한화 약 264만 원) 부근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시세가 4만 5천 달러(한화 약 5,944만 원)까지 오를 여지가 있다는 게 제이피모건의 분석이었다. 
제이피모건은 금 현물 추세와의 비교와는 별개로 비트코인 가격이 반감기에 의해 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4년 주기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현상이다. 채굴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는 수요와 공급 법칙에 따라 시세에 영향을 미친다. 업계는 다음 비트코인 반감기가 오는 2024년 4월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이피모건은 “오는 2024년 4월 또는 5월 반감기가 시작되면 비트코인의 생산 비용이 4만 달러(한화 약 5,284만 원)로 두 배가량 오를 것으로 보인다”라며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생산 비용은 시세 하한선 역할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제이피모건은 비트코인 가격이 4만 5천 달러(한화 약 5,944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사진=제이피모건)
제이피모건은 비트코인 가격이 4만 5천 달러(한화 약 5,944만 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사진=제이피모건)

더블록은 제이피모건이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점쳤으나 미국 내 시장 규제, 에프티엑스(FTX) 여파, 가상화폐 취급 은행 네트워크의 혼란 등의 이유로 디지털자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 분석 플랫폼인 글래스노드(Glassnode)의 공동설립자인 네겐트로픽(Negentropic)은 지난 5월 2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의 50일 단기 이동선이 200일 장기 이동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 추세가 형성돼 시세 상승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거래소 내 이더리움 보유율 5년 만에 최저치

중앙화 가상화폐 거래소(CEX) 내 이더리움 보유율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화거래소는 가상화폐 거래소가 거래를 완료하기 위해 구매자와 판매자가 모두 신뢰하는 제3자의 개입이 발생하는 곳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Upbit) 등이 중앙화거래소의 예시다. 
 

이더리움
이더리움

업계 분석 플랫폼인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5월 말을 기준으로 중앙화거래소가 보유 중인 이더리움은 총 1,780만 개로 전체 유통량의 15% 미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26% 규모였던 지난 2021년과 비교해 약 42%가량 감소한 수치다. 
글래스노드는 이더리움 예치(스테이킹) 서비스가 중앙화거래소 내 유통량 감소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된 수량은 지난달 1,930만 개에서 최근 2,130만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앙화거래소 내 이더리움 유통량 감소가 공급량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더리움 예치 서비스가 블록체인 금융(디파이, DeFi) 활용도를 높일 거라는 관측도 있다. 
반면에 업계 전문매체인 더블록(The Block)은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이더리움의 활성 이용자수가 솔라나와 밈코인으로 옮겨감에 따라 이더리움 기반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량도 약세를 기록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중앙화거래소 내 이더리움 보유율(파란선)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사진=글래스노드)
중앙화거래소 내 이더리움 보유율(파란선)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이다(사진=글래스노드)

리플, 네트워크 내 블록체인 일일 활성화 주소 급증 

리플 네트워크 내 블록체인 일일 활성화 주소(Active Address) 수가 최근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활성화 주소 수는 사용자가 특정 가상화폐의 지갑을 사용해 한 주소에서 다른 주소로 자산을 전송할 때 증가한다. 시장에서는 활성화 주소가 늘어나는 것을 거래량 증가 현상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업계 분석 플랫폼인 샌티멘트(Santiment)는 지난 5월 30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직전 이틀에 걸쳐 리플 네트워크 내 역대 두 번째와 세 번째 규모의 블록체인 일일 활성화 주소 수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샌디멘트는 최근 리플 활성화 주소 수가 급증하며 주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과 4% 이상의 시세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리플의 거래량이 증가하며 시세 변화 추이 역시 시장 내 주요 자산과 다른 양상을 띄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플
리플

샌디멘트는 지난 3월 리플 블록체인에서 발생한 네트워크 활동량 급증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경우 비동조화 현상 역시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리플의 시세는 샌티멘트가 조명한 시점부터 약 9%가량 상승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빗에서 지난 5월 30일 637원의 저가를 기록한 리플은 하루 만에 699원까지 올랐다. 최근 리플 시세 상승에는 발행사의 사업 다각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리플 발행사인 리플랩스는 최근 유럽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Bitstamps)의 지분 일부와 수탁업체인 메타코(Metaco)를 인수했으며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위한 플랫폼을 출시하고 홍콩 중앙은행의 국가 디지털화폐(CBDC) 사업에도 참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리플랩스의 사업 확장 중 가장 최근에 완료된 비트스탬프 거래소 지분 인수의 경우 글로벌 영향력 강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샌티멘트는 최근 리플 네트워크 내 일일 블록체인 주소 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사진=샌티멘트)
샌티멘트는 최근 리플 네트워크 내 일일 블록체인 주소 수가 급증했다고 전했다(사진=샌티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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