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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8.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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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브파이낸스’ 해킹에 국내 거래소 간 가상화폐 시세 700% 이상 차이 발생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가상화폐 교환 플랫폼인 ‘커브파이낸스(Curve Finance)’가 최근 해킹된 가운데 관련 가상화폐 시세가 최대 730%까지 차이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커브파이낸스’ 관련 자산인 ‘커브(Curve)’ 토큰 시세가 최대 730%의 차이를 보인 배경에는 ’입·출금 중단‘ 시스템에 따른 ’가두리 현상‘이 있다. 
‘가두리 현상’은 가상화폐 이동 및 입금과 출금이 중단되며 특정 거래소에서 시세가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는 현상을 뜻한다. 입금과 출금이 중단될 경우 특정 거래소에 남아있는(가둬져 있는) 가상화폐로만 매매가 이뤄지기 때문에 소수의 큰손 투자자에 의해 시세가 쉽게 등락한다.
일반적으로 ‘가두리 현상’은 ‘입·출금 중단’ 종료와 함께 마무리되며 가상화폐 가격은 대부분 일반 시장 시세로 하락한다. ‘가두리 현상’ 마지막 참여자가 가상화폐 시세 급등에 따른 손실을 온전히 떠안는 식이다.
거래소가 ‘입·출금 중단’을 시행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해외 물량의 유입으로 발생 가능한 차익실현 거래를 방지하고자 함이 가장 주된 사유다. 과거 국내 시장에는 중국 자본이 침투하며 비트코인이 국제 시세 대비 30% 비싼 가격에 거래된 바 있다.
 

‘커브파이낸스’에서는 약 5,200만 달러가 해킹됐다(사진=트위터/ 커브파이낸스)
‘커브파이낸스’에서는 약 5,200만 달러가 해킹됐다(사진=트위터/ 커브파이낸스)

한편 국내에서 비정상적인 ‘커브’ 토큰 가격 변동을 이끈 ‘커브파이낸스’ 해킹은 우리시간으로 지난 7월 31일 일어났다. 플랫폼 시스템 구버전의 취약점을 노리며 시작된 공격에 ‘커브파이낸스’ 플랫폼에서는 총 5,200만 달러(한화 약 665억 80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가 탈취됐다. 
해킹 이후 ‘커브파이낸스’ 플랫폼 총예치금(TVL)은 지난 7월 30일 32억 6,600만 달러(한화 약 4조 1,772억 원)에서 8월 초 16억 달러(한화 약 2조 464억 원)까지 감소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커브파이낸스’를 공격한 해커가 국가 단위의 지원으로 움직였을 거란 분석도 나온다. ‘커브파이낸스’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 관계자는 이번 해킹 방식과 규모를 고려했을 때 전문 해킹 그룹이 연루돼있음을 의심하는 게 합리적일 거라고 설명했다. 

독일 금융당국, 최고경영자 사유로 바이낸스 거래소의 시장 진출 반려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가 지난주 독일 시장 진출을 철회한 가운데 현지 금융당국이 사전에 적합성과 관련한 우려를 제기했다는 소식이 나왔다. 
 

바이낸스
바이낸스

미국의 일간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월 28일(현지시간) 독일 금융감독청(BaFin)이 자오 창펑(Zhao Changpeng) 최고경영자와 거래소 구조에 대한 우려를 근거로 바이낸스의 시장 진출 철회를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낸스는 당초 독일에서 가상화폐 수탁업 라이선스를 신청한 상황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독일 금융감독청은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가 라이선스 제도의 일부인 ‘적합성 및 적절성’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가 독일 금융감독청의 기업 경영자 가이드라인인 ‘기관을 경영하는데 필요한 전문 자격을 갖추고 평판이 좋아야 하며, 업무 수행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조항을 충족하지 못할 것에서 비롯된 조언이라는 게 월스트리트저널의 설명이다. 
독일 금융감독청은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 외에도 바이낸스 거래소의 구조가 현지 규제 감독을 방해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낸스는 업계 전문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Cointelegraph)를 통해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전달한 상태다. 
자오 창펑 최고경영자 관련 세부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게 바이낸스의 입장이다. 바이낸스는 독일 금융감독청의 가상화폐 수탁업 라이선스 발급 거부 이후에도 시장 진출 의사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독일 금융감독청이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월스트리트저널은 독일 금융감독청이 자오 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사진=월스트리트저널)

독일 내 가상화폐 라이선스의 경우 업체의 광고 가능 여부와 연관이 있다는 점에서 현지 금융감독청은 발급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지 가상화폐 수탁업 라이선스는 지난 2020년 1월 이후 독일 금융감독청에 의해 허가제로 운영 중이다. 

바이낸스, 일본 가상화폐 시장서 상장 예정 자산 공개

바이낸스(Binance) 가상화폐 거래소가 이달 중 일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인 가운데 현지 거래소에서 최초 상장될 가상화폐 목록이 공개됐다. 
바이낸스 거래소의 일본 법인 이름은 ‘바이낸스 재팬(Binance Japan)’이다. 지난 8월 1일(현지시간) 바이낸스는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바이낸스 재팬’에 스테이킹(예치)과 대체불가토큰(NFT) 서비스를 포함해 총 34종의 가상화폐가 상장될 거라고 발표했다. 
34종의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바이낸스코인, 에이다, 알고랜드, 아스타네트워크, 코스모스, 아발란체, 액시인피티니, 베이직어탠션토큰, 비트코인캐시, 칠리즈, 다이, 도지코인, 폴카닷, 엔진코인, 이더리움클래식, 아이오에스티, 체인링크, 라이트코인, 폴리곤, 메이커, 온톨로지, 퀀텀, 샌드박스, 시바이누, 솔라나, 스텔라루멘, 리플, 질리카, 테조스, 넴, 재스미코인으로 정해졌다. 
 

바이낸스가 ‘바이낸스 재팬’에서 상장할 가상화폐 목록(사진=바이낸스)
바이낸스가 ‘바이낸스 재팬’에서 상장할 가상화폐 목록(사진=바이낸스)

업계는 ‘바이낸스 재팬’에 상장될 가상화폐 종류가 현지에서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많이 가상화폐를 상장한 거래소는 34개의 비트뱅크(Bitbank)로 알려졌다. 
‘바이낸스 재팬’을 통해 바이낸스 거래소의 기축통화인 바이낸스코인이 일본에 최초 상륙할 계획이라는 점도 현지 매체를 통해 거론됐다. 
일본 매체인 코인포스트(Coinpost)는 “‘바이낸스 재팬’ 취급 종목 중 주목할 만한 자산은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사용 가능하며 생태계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바이낸스코인이다”라며 “솔라나, 아스타네트워크, 아발란체, 재스미코인 등의 가상화폐 상장은 이용자 유치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바이낸스 재팬’은 오는 8월 14일부터 일본에 거주하는 바이낸스 플랫폼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고객인증(KYC) 후 거래소 이용을 허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엔화 출금 서비스는 오는 8월 20일부터 지원될 예정이다. 

미국 국세청, “가상화폐 스테이킹 보상도 과세 가능”
 

미국 국세청
미국 국세청

미국 국세청(IRS)이 지난 8월 1일(현지시간) 가상화폐 예치(스테이킹) 보상도 과세 가능한 소득으로 간주돼야 한다고 밝혔다. 예치 보상은 시장 참여자가 보유 가상화폐를 ‘지분증명방식(PoS)’ 기반 블록체인 검증에 활용하도록 위임하는 행위를 통해 나온다. 
‘지분증명방식’ 블록체인은 시장 참여자가 검증에 활용한 자산에 비례해 블록 생성 권한과 보상을 제공한다. 미국 국세청은 납세자가 ‘지분증명방식’ 블록체인에서 받는 보상은 공정 시장가치 상 납세자의 총소득에 포함돼야 한다고 전했다. 
현지 국세청은 검증 보상으로 받은 가상화폐를 다시 예치하는 경우도 과세대상으로 여기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4년 3월 이후로 ‘국세청 가상화폐 지침(IRS Virtual Currency Guidance)’을 통해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규정하고 세금을 매기고 있다.
업계는 현지 국세청의 이번 언급이 가상화폐 거래소의 예치 서비스에 대한 감독 기조 강화 속 나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현지 거래소인 크라켄(Kraken)는 지난 2월 미등록 가상화폐 예치 서비스 운영 혐의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3천만 달러(한화 약 387억 7,200만 원)의 벌금을 납부한 바 있다.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암호화폐를 지급받거나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납세자는 과세연도에 해당 암호화폐의 공정한 시장가치를 납세자의 총소득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사진=미국 국세청)
재화나 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암호화폐를 지급받거나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납세자는 과세연도에 해당 암호화폐의 공정한 시장가치를 납세자의 총소득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사진=미국 국세청)

당시 증권거래위원회는 크라켄 거래소가 현지 증권법상의 공시와 안전장치 없이 고객들에게 예치 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크라켄이 지난 2019년부터 거래소 이용자들과 불법적인 투자계약을 맺어왔다는 것이 증권거래위원회의 입장이었다.
크라켄은 현재 미국 국세청과 법적 분쟁을 벌이는 중이기도 하다. 양측의 분쟁은 미국 국세청이 지난 2월 고객 정보 제공을 요청하며 벌어졌다. 미국 국세청의 요청은 2만 달러(한화 약 2,585만 원) 이상 가상화폐를 거래한 이용자 식별을 위함이다. 

블룸버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 가능성 65% 전망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가 현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을 65%로 내다봤다. 블룸버그 분석팀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신청과 리플(Ripple) 소송전이 승인 가능성을 키웠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블룸버그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 블룸버그 상장지수펀드 분석가는 지난 8월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가능성이 6월과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6월까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해 승인될 가능성은 50%였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는 블랙록과 같은 거물 기관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관심이 승인을 위한 최고의 기회가 될 거라고 전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시장 내 전통 금융기관의 관심을 끌며 업체간 경쟁도 이끌고 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세이파트 분석가는 “블룸버그의 상장지수펀드 에릭 발추나스(ericbalchunas) 분석가와 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될 가능성을 65%로 보고 있다”라며 “이는 몇 주전 50%와 몇 달 전 1%에서 변화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화폐 자산운용사인 그레이스케일(Grayscale)과 증권거래위원회의 소송전이 향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설명했다. 
양측 소송전은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을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승인 여부가 골자다.현재 증권거래위원회는 시장 조작 방지와 투자자 보호 등을 우려 사항으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을 반려하고 있다.
 

제임스 세이파트 분석가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 가능성을 65%로 내다봤다(사진=트위터/ 제임스 세이파트)
제임스 세이파트 분석가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승인 가능성을 65%로 내다봤다(사진=트위터/ 제임스 세이파트)

세이파트 분석가는 그레이스케일이 재판에서 증권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연말까지 모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신청이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분석팀이 최근 예상한 그레이스케일의 승소 가능성은 70%다. 당초 그레이스케일 승소 가능성은 40%였다. 
그레이스케일 승소 가능성 증가는 그레이스케일에 현지 재판부의 우호적인 입장을 토대로 했다. 미국 재판부는 지난 3월 심문에서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와 관련한 그레이스케일의 주장이 틀렸다는 어떠한 설명도 남기지 않았던 점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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