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로 입급된 테더(USDT) 스테이블코인 물량이 최근 반 년에 걸쳐 6.9%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테더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로, 거래소에서 현금 대신 자산 매입에 사용된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샌티멘트(Santiment)는 지난 여섯 달 동안 가상화폐 거래소 내 테더 입급량이 늘어나며 매수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티멘트에 따르면 현재 전체 테더 발행량의 25.8%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있다. 
12월 13일 오전 현재 테더의 유통량은 906억 5,377만 여개로 확인된다. 전체 유통량의 25.8%에 해당하는 233억 8,867만 개가량의 테더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있는 상황이다. 테더와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일대일로 고정돼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약 233억 8,867만 달러(한화 약 30조 7,537억 달러)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매수 자금으로 쓰일 수 있다는 게 샌티멘트의 의견이다. 
다만, 샌티멘트는 최근 가상화폐 거래소로 입금된 비트코인 양이 늘어나며 시장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가상화폐 거래소로의 비트코인 입금은 시장 참여자가 개인지갑 등에서 거래소 보유 지갑으로 자산을 이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지갑에서 가상화폐 거래소로 비트코인을 이동할 경우, 거래소에서 바로 매도가 가능한 수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하방 압력이 증가한다고 해석하는 경우가 있다. 
샌티멘트에 따르면 현재 전체 비트코인 유통량의 5.53%가 가상화폐 거래소에 존재한다. 비트코인 현재 유통량은 1,956만 8,337개다. 즉, 108만 2,129개의 비트코인이 가상화폐 거래소에 있는 것이다. 
1억 2,021만 개가 유통되고 있는 이더리움의 경우 8.89%에 해당하는 1,068만 6,825개가 거래소에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이더리움의 경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 및 논의에도 시장의 주목을 크게 받고 있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이 지난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가상화폐 강세장에도 이더리움 네트워크 신규 사용자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인투더블록의 자료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추진에도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자 수가 큰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업계 전문매체인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는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추진 소식에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네트워크 사용자 추이가 상반되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크립토포테이토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승인할 경우, 모든 상황이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이더리움 가격과 사용자 수가 치솟을 수도 있을 거란 게 크립토포테이토의 관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