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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현물 ETF 반려 전망에 급락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1.04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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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신청을 거부할 거란 한 가상화폐 서비스 제공 업체의 분석 보고서에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 1월 3일 10%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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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 지난 1월 3일 오후 8시 무렵 6천만 원 선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업계 서비스 제공업체인 매트릭스포트(Matrixport)의 시장 보고서 발간 이후 한 시간여 만에 5,434만 원까지 10.03% 하락했다. 
매트릭스포트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기관에 접수된 모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관련 서류를 요건에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 중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보고서에는 현지 민주당 성향의 위원들이 심사 권한을 장악하고 있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승인되지 않을 거란 내용 등이 포함돼 시장 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 
투자자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매트릭스포트의 보고서가 제3세력과의 공모를 통해 작성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매트릭스포트가 지난 1월 13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불발될 거란 보고서와 비트코인 가격이 이달 중 5만 달러(한화 약 6,552만 원)를 돌파할 거란 보고서를 동시에 냈다는 점에서 나온 추측이었다. 
 

매트릭스포트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반려할 거라고 전망했다(사진=매트릭스포트)
매트릭스포트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반려할 거라고 전망했다(사진=매트릭스포트)

업계 유명 애널리스트인 플랜비(PlanB)는 지난 1월 13일 비트코인 급락이 큰손 투자자의 개미털기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미털기는 큰손 투자자들이 의도적으로 물량을 털고 주가를 떨어트려 공포감을 조성해 개인 투자자(개미)의 물량을 흡수하는 행위를 뜻한다. 
시장 반응과 관련해 매트릭스포트 최고경영자는 자사의 분석 보고서는 미디어가 아닌 고객을 위한 것이었다며, 애널리스트의 활동이 경영진의 간섭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가 빚어졌다고 밝혔다. 
우지한(Wú Jìhán) 매트릭스포트 창업자는 개인적으로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필연적으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비트코인 역사와 미래 전망을 봤을 때 최근 변동성은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3일 오후 3시부터 현재까지의 비트코인 시세 변화 추이(사진=업비트)
지난 1월 3일 오후 3시부터 현재까지의 비트코인 시세 변화 추이(사진=업비트)

한편 미국 투자은행인 티디코웬(TD Cowen)은 최근 현지 증권거래위원회가 ‘정치적 필요성’과 소송 패소를 피하기 위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승인을 내줄 거라고 내다봤다. 
티디코웬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와 관련해 자산운용사와의 법적 다툼에서 패소하는 것을 원하지 않을 거라고 분석했다. 현지 의회가 가상화폐 규제안을 제정하기 전, 규제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를 허가할 거란 관측도 제시했다.
비트코인은 1월 4일 현재 업비트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77% 하락한 5,853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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