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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 기관으로 제이피모건 지목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1.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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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이 자사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지정참가회사(AP)로 제이피모건(J.P.Morgan)과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를 지정했다.
지정참가회사는 자산운용사에 현금을 납입하고 투자자에게 상장지수펀드를 판매하는 중개 기관을 의미하는 단어다. 
미국 은행사 시가총액 1위 규모인 제이피모건의 시장 참여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가능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풀이된다.
 

블랙록
블랙록

업계에서는 블랙록이 제이피모건과 제인스트리트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지정참가회사로 명시한 것이 경쟁 업체를 의식한 행보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 산하 분석가는 미국 증권당국에 제출하는 서류에 지정참가회사 이름을 공개하는 것이 필수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블랙록이 제이피모건과 제인스트리트를 거론한 것은 약간의 ‘과시(Flex)’적인 결정이었을 수 있다고 짚었다. 
다만, 블랙록 외에도 복수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신청사도 지정참가회사를 공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인스트리트의 경우 블랙록 외에도 발키리(Valkyrie), 피델리티(Fidelity), 위즈덤트리(Wisdom Tree)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지정참가회사로 지명됐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분석가에 따르면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지정참가회사로 제이피모건(J.P.Morgan)과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를 지정했다(사진=트위터/ 에릭 발추나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분석가에 따르면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지정참가회사로 제이피모건(J.P.Morgan)과 제인스트리트(Jane Street)를 지정했다(사진=트위터/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의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시장 분석가는 제이피모건이 블랙록 지정참가회사로 이름을 올린 것이 모순(아이러니)적이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제이피모건 최고경영자가 줄곧 가상화폐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시장에 참여하는 것이 다소 부조화스럽다는 지적이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제이피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미국 의회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의 대화에서 비트코인의 유일한 사용 사례는 범죄, 마약밀매, 자금세탁, 탈세 뿐이라고 피력한 바 있다.  
한편 제이피모건 블록체인 사업부인 오닉스(Onyx)의 인원수는 최근 3년간 3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전문 매체인 디엘뉴스(DL News)는 지난달 오닉스 사업부가 꾸준히 규모를 키워왔으며 매일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967억 원)의 가상화폐 거래를 처리 중이라고 보도했다. 
 

디엘뉴스는 제이피모건의 오닉스 블록체인 사업부 인원수가 최근 3년간 3배 증가했으며, 매일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967억 원)의 가상화폐 거래를 처리 중이라고 전했다(사진=디엘뉴스)
디엘뉴스는 제이피모건의 오닉스 블록체인 사업부 인원수가 최근 3년간 3배 증가했으며, 매일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967억 원)의 가상화폐 거래를 처리 중이라고 전했다(사진=디엘뉴스)

제이피모건의 오닉스 사업부에는 현재 300명가량의 직원이 근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0억 달러(한화 약 1조 2,967억 원)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를 제이피모건의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제이피엠코인(JPM Coin)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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