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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장, “대외 무역에 가상화폐 사용 지지”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2.0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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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중앙은행(Банк России) 총재가 대외 무역 지불 수단으로 가상화폐가 쓰이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러시아 안에서의 사용은 여전히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사진=BLOGSPOT)
러시아 중앙은행(사진=BLOGSPOT)

엘비라 나비울리나(Эльвира Набиуллина)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주 현지 언론인 리아노보스티(РИАНОВОСТИъ)와의 인터뷰에서 무역 결제수단으로 가상화폐와 사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그는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은 국경 간 결제에서의 가상화폐 사용을 찬성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것은 현지 의회의 입법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해 11월 하원의회가 가상화폐 규제를 담은 ‘디지털 금융자산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 나온 바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대외 무역 지불 수단으로 가상화폐 사용 가능성을 들여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 주요 은행들이 국제은행간금융통신협회인 스위프트(SWIFT)에서 쫓겨나며 나온 대안책이었다.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대외 무역 지불 수단으로 가상화폐가 쓰이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사진=리아노보스티)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가 대외 무역 지불 수단으로 가상화폐가 쓰이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사진=리아노보스티)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도 당초 가상화폐 사용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를 둘러싼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재정 압박이 거세짐에 따라 입장을 선회했다. 가상화폐가 러시아 금융 시스템에 침투하지 않는다면 국제결제에서 사용될 수 있다는 게 현재 엘비라 나비울리나 중앙은행 총재의 기조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가상화폐 시장 규제에서 가장 중요하게 꼽는 것은 ‘금융 안정성 보장’, ‘금융 서비스 소비자 권리 보호’, ‘위험 최소화’다. 
현지 중앙은행은 지난 2022년 11월 자체 보고서에서 가상화폐 규제 우선순위를 지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가상화폐 유통’, ‘과세 방식’, ‘기관 투자자의 가상화폐 취득 조건’, ‘회계 절차’, ‘국외 발행자에 대한 현지 시장 개방’ 등에 대한 논의 필요성을 소개하기도 했다.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022년 9월 국제 지불에서 가상화폐 사용을 허용했다(사진=RBC)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 2022년 9월 국제 지불에서 가상화폐 사용을 허용했다(사진=RBC)

한편 러시아는 지난해 1분기 가상화폐 시장 채굴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미국이었다. 작년 1분기 미국과 러시아의 가상화폐 채굴 생산능력은 각각 4기가와트(GW)와 1기가와트(GW)였다. 당시 미국과 러시아 외 비트코인 채굴이 활발할 국가로는 캐나다, 말레이시아, 아르헨티나, 아이슬란드, 파라과이, 카자흐스탄, 아일랜드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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