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사업가인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최고경영자로 있는 테슬라(Tesla)와 스페이스엑스(Space X)가 약 2만 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테슬라의 경우 지난 2021년 3월 비트코인을 차량 결제 수단으로 채택한 바 있다.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와 우주 탐사기업인 스페이스엑스가 소유한 비트코인의 현금적 가치는 도합 13억 2,560만 달러(한화 약 1조 7,458억 원)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인 아캄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3월 현재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는 각각 1만 1,509개와 8,285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있다. 
아캄인텔리전스는 테슬라가 68개의 블록체인 주소에 걸쳐 7억 7,070만 달러(한화 약 1조 138억 원) 어치의 비트코인 1만 1,509개를, 스페이스엑스는 블록체인 주소 28개를 통해 5억 5,490만 달러(한화 약 7,300억 원) 상당 8,285개를 확보 중이라고 전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엑스가 보유 중인 것으로 추적된 비트코인 개수는 양사가 제무제표를 통해 공개한 정보와 일치하는 것으로도 파악됐다. 
설명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021년 1월 15억 달러(한화 약 1조 9,732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했고, 당해 1분기에 2억 7,200만 달러(한화 약 3,578억 원) 어치를 매각했다. 이후 약 일 년 후인 지난 2022년 2분기 9억 3,600만 달러(한화 약 1조 2,313억 원)의 비트코인을 추가적으로 매각했다. 
스페이스엑스의 비트코인 소유 사실은 지난 2021년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발언을 통해 공개된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는 현재 도지코인을 일부 상품에 한해 결제 수단으로 채택 중이기도 하다. 지난 2022년에는 도지코인으로만 구매가 가능한 호루라기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사이버휘슬(Cyberwhistle)’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됐던 테슬라의 호루라기 상품은 1천 도지코인으로 책정된 바 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과거 거래 처리 능력과 연간 발행 방식의 이유로 도지코인이 비트코인보다 낫다고 언급한 바 있다.
 ‘빠른 결제속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꼽은 도지코인의 주요 장점이었다. 비트코인으로 대금을 결제할 경우 거래 완료까지 약 10분이 소요되나 ‘도지코인’의 경우 60초 만에 가능하다는 것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의견이었다. 
 

한편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지난해 6월 도지코인 투자자들로부터 제소당했다. 미국 투자자로 이뤄진 원고들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도지코인을 홍보하기 위해 시세 펌핑과 다단계 사기를 벌였다고 주장 중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가 미국의 예능 프로그램인 ‘새터데이나잇라이브(SNL)’ 등에 출연해 스스로를 가상화폐 시장 참여자로 묘사했으며 2년에 걸쳐 도지코인 시세를 3만 6천 퍼센트 가량 끌여올렸다는 게 원고의 입장이다. 
원고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세계 최고 부호로서의 지위를 이용해 도지코인 다단계 사기를 운영 및 조작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비트코인과 도지코인은 3월 13일 오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각각 전일대비 1.66%와 2.60% 상승한 1억 388만 원과 244.6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