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세가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 5만 8천 달러(한화 약 7,667만 원) 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의 공동 설립자는 최근 비트코인 시세 차트에서 약세 다이버전스가 관측되고 있다며 시세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이버전스는 비트코인 가격과 보조지표가 반대로 움직이는 추세 전환 현상을 의미한다. 비트코인 시세는 상승해 고점을 경신 중이지만, 기술적 지표는 약세로 접어들고 있다는 게 글래스노드 공동설립자의 의견이다.
글래스노드 공동설립자는 비트코인 추이가 엘리어트파동 이론상 3파 고점까지 상승하며 약세 다이버전스가 관측되고 있다고 전했다. 엘리어트파동은 5파로 이뤄진 주가 차트 분석 방식이다. 5파의 1번, 3번 5번은 상승파동이며, 2번과 4번은 하락파동이다.
글래스노드 공동설립자는 최근 비트코인 상승이 엘리어트파동상 3파 상승이었다며, 4파 하락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짚었다. 1월 말 3만 8천 달러(한화 약 5,023만 원)였던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7만 달러(한화 약 9,254만 원)를 돌파함에 따라 반작용 흐름이 찾아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5만 8천 달러(한화 약 7,667만 원)에서 5만 9천 달러(한화 약 7,799만 원)는 예상 비트코인 하락 시세로 제시됐다.
글래스노드 공동설립자는 “일직선으로 상승하는 것은 없으며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다”라며 “투심이 과열됐고 시장 쿨링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의 경우에도 최근 비트코인 가격 조정을 전망한 바 있다. 제이피모건은 최근 비트코인 시장 가치가 금(金) 가격과 비교했을 때 고평가됐다는 점에서 시세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트코인과 금과의 가격 비교는 두 자산의 변동성 차이를 반영해 시세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설명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금보다 3.7배 높다. 제이피모건은 현재 금 시장 규모에 비트코인 변동성을 나누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적정 가치를 추산했다.
현재 금 시장 규모인 3조 3천억 달러(한화 약 4,356조 원)를 비트코인 변동성 값인 3.7로 나눴을 때 나오는 비트코인 시장 적정 가치는 9천억 달러(한화 약 1,188조 원)였다. 제이피모건은 자체적으로 도출한 시장 규모를 고려해 현재 약 7만 3천 달러(한화 약 9,602만 원)의 비트코인 적정 가격을 4만 5천 달러(한화 약 5,940만 원)로 평가했다.
한편 비트코인은 3월 15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98% 하락한 1억 31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