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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트코인 채굴 업체, 에티오피아에 ‘새둥지’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4.03.14 16:53
  • 수정 2024.03.14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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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중국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지난 2021년 자국 내 사업 금지 조치 이후 에티오피아로 사업장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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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외신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에티오피아가 낮은 전기료와 우호적인 시장 규제를 바탕으로 중국 비트코인 채굴자들을 끌어들이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청나일강 인근에 건설 중인 그랜드에티오피아르네상스댐(GERD) 인근에 중국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모이고 있단 설명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에티오피아에 설치된 발전 용량은 5.3기가와트(GW)로 수력 발전을 기반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 채굴에 매력적인 장소일 수 있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의 온대 기후도 비트코인 채굴 장비를 운영 및 관리하는데 이점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에서는 현재 가상화폐 거래가 금지된 상황이지만, 채굴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상당수의 중국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지난 2021년 자국 내 사업 금지 조치 이후 에티오피아로 사업장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상당수의 중국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지난 2021년 자국 내 사업 금지 조치 이후 에티오피아로 사업장을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비트코인 채굴자들의 에디오피아 이주가 48억 달러(한화 약 6조 3,312억 원) 규모의 그랜드에티오피아르네상스댐 건설에도 일조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비트코인 채굴자들이 에티오피아로 사업장을 옮기면서 양국의 관계가 강화되고 호혜적인 관계가 조성되고 있단 언급이다. 
에티오피아 국가 전력회사의 경우 최근 21개의 비트코인 채굴업체와 전력 공급 계약을 맺었으며, 이 중 2곳을 제외한 19개 회사는 비트메인(BitMain) 등 모두 중국 기업인 것으로 밝혀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에피오피아는 중국 채굴자들이 경제 및 정치적 이점을 모두 가져갈 수 있는 곳이다”라며 “관련 업체에서는 현재 비트코인 채굴량의 25% 점유율을 확보한 미국 텍사스주의 라이벌이 될 수 있단 관측도 나온다”라고 말했다. 
 

사진=foto.wuestenigel
사진=foto.wuestenigel

한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사이자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반에크(VanEck)는 오는 4월 반감기 후 채굴 생태계가 저비용 생산자 위주로 재편성될 거란 전망을 내놨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뜻하는 단어다. 반에크는 반감기 후 비트코인 생산 비용이 두 배로 증가함에 따라 채굴 기업의 수익이 전체적으로 감소할 거라고 피력했다. 
다국적 투자은행인 제이피모건(J.P.Morgan)의 경우에도 오는 4월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채굴 업계에 운영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시기가 될 거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제이피모건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시작될 경우 전기세 고비용 생산자의 시장 참여 부담은 증대될 거라고 알렸다. 전기세가 저렴한 지역의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은 반감기 후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나, 반대의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된다는 견해다. 
 

제이피모건은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리스크로 내년 반감기를 지목했다(사진=더블록)
제이피모건은 비트코인 채굴 업계의 리스크로 내년 반감기를 지목했다(사진=더블록)

비트코인은 3월 14일 오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41% 상승한 1억 411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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