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를 다니다보면 누구나 한목소리로 성공하고 싶다고들 말한다. 또 누구처럼 성공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고도 한다. 한편에서는 내 인생은 성공과는 거리가 멀기에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는 자조적인 말도 들린다. 성공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지만, 위대한 인물이라 불리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책읽기의 습관이다. 그들의 책읽기는 취미
어린 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가지고 놀았던 조립식 장난감 ‘레고’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이제 부모가 됐지만, 여전히 내 아이들이 ‘레고’에 환호한다. 대를 물려 마니아를 양산해온 이 장난감은 대체 누가 처음 고안해낸 것일까. 궁금증을 이기지 못해 인터넷의 바다에 빠져봤다. 놀랍게도 이 물건을 처음 만든 사람은 덴마크의 목수 ‘올레 키르크 크리
‘하하하’ 입을 크게 벌리고 화통하게 웃을 때나 기분이 너무 좋을 때 사람의 몸 속에서 생성되는 호르몬이 바로 ‘엔돌핀’이다. 웃으면 젊어진다는 옛선인들의 말도 엔돌핀에서 기인된 것일 지도 모른다.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발견은 또 다른 것의 탐구를 부르기 마련이다. 의학계는 오랫동안 엔돌핀보다 더 강력한 무엇을 집중적으로 연구했고, 2003년 드디어 궁극의
2월 20일은 일본의 천재적인 게임 크리에이터인 ‘이이노 켄지’가 세상을 떠난 지 1주기가 되는 날이었다. 게임과 함께 43년의 짧은 인생을 폭풍처럼 살다간 그를 추억하는 사람은 아직도 많다. 개성 넘치는 그의 스타일에 매료된 일본 게임업계의 동료들은 이이노의 사망 1주기를 맞아 의미있는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그가 유작으로 남긴 마지막 게임기획서를 기반으로
북미 리서치 전문회사 NPD그룹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현지 게임시장의 지난해 매출은 129억 7천만 달러(약 13조 7천억원)로 전년 대비 2% 하락했다. 플레이스테이션4와 Xbox One 등이 정식 발매된 것을 감안하면, 이런 하향세는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세부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이유가 드러난다. 하드웨어의 매출이 5% 상승한
부자는 망해도 삼대를 간다는 옛말이 무색할 정도다. 1889년에 설립됐으니 벌써 125년이나 된 회사다.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는 게임왕국 닌텐도가 지난달말 향후 경영방침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잔뜩 긴장한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닌텐도의 ‘건강 분야 진출’이었다. 그들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다른 산업의 대기업들도 위기
요즘 사오십대 사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단연 밴드(BAND)라 할 만하다. 쉴 틈 없이 앞만 보고 달리던 이삼십대를 보내고 인생의 반환점을 돌아나온 사오십대에게는 그다지 큰 흥밋거리도, 관심사도 적은 게 현실이다. 삶이 점점 무미건조해지는 시기가 이 때다. 그런 시기에 동창끼리만 만날 수 있는 추억의 사이버 광장이 생겼으니 누구든 흥미로울 수 밖에
마음에 드는 게임을 구입하기 위해 판매점 앞에서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렸던 기억이 있는 사람들이 꽤 있을 것이다. 그때 누구나 한번쯤은 ‘좀 더 편하게 게임을 살 수는 없을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런 고민들은 게이머들뿐 아니라 관련 기업들도 언제나 좀 더 편리한 유통 시스템에 고심했던 게 사실이다. 온라인으로 무엇이든 가능한 세상이 오자
한국인의 독서량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34개국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UN(국제연합) 기준으론 191개 회원국 중 166위라고 한다. 한국 성인들의 연간 평균 독서량은 채 1권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 일본, 프 랑스 등이 6권을 넘는데 반해 우리는 참담한 수준이다. 불명예스럽게도 우리나라는 유독 책을 읽지 않는 국가로 유명해졌다.
회사에선 효자 게임 ‘스트리트파이터’ 시리즈에 모든 전력을 집중했다. 난다긴다하는 베테랑 크리에이터들을 모았고 그들은 그야말로 최강의 드림팀이었다. 반면 우리팀에는 새파랗게 젊은, 개발의 개자도 제대로 모르는 신인들의 집합소였다. 경험이 좀 있다고 우리팀에 배속된 이들은 모두 ‘좌천됐다’고 느끼며 불만이 가득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우리팀은 새로운 하드웨어
한국, 일본, 중국을 아우르는 아시아 시장은 전통적으로 롤플레잉 장르가 강세를 띄고 있지만, 북미 시장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1인칭 슈팅게임이 대세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서부 개척 시대부터 총질을 즐겨했던 탓일까. 그들은 쏘는 걸 좋아하는 모양이다. 그렇다면 현대 미국인들에게 쏘는 맛을 들인 장본인이라 할 만한 게임은 뭘까?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1
미국이나 유럽의 게임 전시회에 가면, 덩치 큰 서양인들이 검은 복면과 천으로 온몸을 두르고 어울리지 않는 코스튬플레이를 한 모습을 이따금 목격하게 된다. 어딘가 어색하지만 영락 없는 ‘닌자(忍者)’ 스타일이다. 그들이 닌자에 열광하게 된 건, 역시나 일본산 게임이나 만화의 영향이 크다. 일본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무라이보다도 오히려 ‘닌자’쪽이 서양인
우리 어린 시절만 해도, 필름을 끼워넣는 사진기가 세상의 전부인 줄 알았다. 그 중에서도 필름은 ‘코닥’이라는 인식이 뇌리 속 깊게 박혀있었다. 그도 그럴 만했던 게 어른들이 필름을 사오라고 할 땐, “코닥 필름 한통 사오라”고 했으니, 코닥은 필름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코닥은 ‘조지 이스트먼’이란 사람이 1888년에 세운 사진의 혁명을 이끈 회사다. 1
사람은 누구든 자신이 살아온 인생 스토리는 책으로 몇십권을 써도 모자랄 거라고들 말한다. 어떤 삶이든 자신의 관점에서 보면 파란만장하지 않은 게 없다. 남들에겐 시시하게 보여도 자기가 겪은 일들은 뭐든 스펙타클한 영화가 된다.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적지 않다는 걸 부정하지는 않는다. 미디어의 관점에서 보면, 그런 이야기들이 다소 부풀려졌다 해도 굴곡이 있고
우리가 정설이라 믿고 있는 것들 중 상당수가 진실이 아니라면? 발터크래머와 괴츠 트랭클러는 그들이 저술한 ‘상식의 오류사전’에서 시금치에 관한 진실을 밝히고 있다. 그들에 따르면, 아주 오래 전 여러가지 식품의 성분을 분석할 때, 실수로 소수점 자리가 한자리 위로 잘못 찍히는 바람에 시금치의 철분 함유량이 10배나 불어나게 됐다는 오류를 찾아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인기 높은 프로 리그에서 언제나 우승을 도맡아하던 축구팀이 있었다. 이 팀이 파워풀한 것은 그 만큼 세계적인 스타플레이어를 많이 보유했기 때문이었고, 그에 따라 선수 개개인의 연봉도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았다. 이 팀에는 현역 시절 그저그런 선수로 뛰다가 구단 고위층과의 인연으로 코치가 된 사람이 있었다. 코치는 연봉도 많고 언제나 매스컴과 팬
요즘 우리 업계에서 최고 화제의 인물은 누굴까. 어딜 가도 요즘은 온통 그 사람 이야기 뿐이다. 그 사람은 게임을 잘 만든 개발자도, 게임을 기가 막히게 잘 하는 게이머도 아니다. 대한민국이 나아가야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국회의원 한 분이 그 주인공이다. 새누리당 신의진 의원이 얼마전 발의한 ‘4대 중독법’에는 술, 마약, 도박과 함께, 이상하게도 ‘게
중2병, 중3병… 이게 요즘 아이들이 독하게 앓고 있는 불치(?)의 질환이다. 별다른 꿈도 희망도 없이, 정해진 학교, 집, 학원을 기계적으로 오가며, 그냥 물 흐르듯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나 그들의 무기력한 생활 속에 한줄기 빛과 같은 것이 있다면, 바로 게임이다. 대부분 그 또래들은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를 즐긴다. 무표정한 얼
“어떤 일의 해결책은 언제나 여러가지 존재한다. 한가지에만 매달려서는 안된다.” 지난 10월 15일, 손정의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그리고 바로 그날, 외신이 속보를 쏟아냈다. 소프트뱅크가 핀란드의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 ‘슈퍼셀’에 1조 6천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투입해 인수한다는 내용이었다. 추측컨대, 손회장이 페이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군인이 되고 싶었다. 그 때문에 동화책 대신 밀리터리 서적과 군사 기술에 관한 책에 푹 빠져 살았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후, 군대에 자원했지만, 시력이 너무 나빴던 이유로 꿈을 포기해야만 했다. 생계를 위해 보험 외판원으로 일하면서, 군인 대신 밀리터리 작가를 꿈꾸며 틈틈이 소설을 썼다. 서른일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