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코빗리서치센터, “비트코인 ‘오디널스’와 ‘인스크립션’이 혁신의 첫 단계 될 것”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6.02 09:36
  • 글씨크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빗 가상화폐 거래소 산하 코빗리서치센터가 지난주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오디널스’와 ‘인스크립션’에서 태어난 ‘비알씨-20(BRC-20)’ 토큰에 대한 시장 열기가 혁신의 첫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코빗
코빗

‘오디널스’는 비트코인 프로토콜(통신규약)의 한 종류며, ‘인스크립션’은 비트코인 블록체인에 임의의 데이터를 첨부하는 방법이다. ‘비알씨-20’은 ‘오디널스’ 프로토콜을 토대로 ‘인스크립션’을 사용하는 대체 가능한 토큰 표준이다.
코빗리서치센터는 ‘오디널스’가 비트코인의 최소 단위인 ‘사토시’를 일련화하는 방식을 따르며 ‘999999’와 같은 특별한 일련번호는 수집가들 사이에서 프리미엄이 붙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크립션’의 경우 지폐 위에 유명 아티스트의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보고서는 ‘비알씨-20’ 토큰을 밈코인으로 정의하며 새로운 구현과 사용 사례에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밈코인은 인터넷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행하는 사진과 영상 및 농담 등에서 영감을 얻어 구축된 가상화폐다.
코빗리서치센터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대형 기술 기업도 지난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에 참여했다”라며 “체인링크와 에이브 및 신세틱스 등의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관련 가상화폐도 지난 2017년 가상화폐 ‘코인공개(ICO) 버블’에서 태어났다”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생태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 탈중앙화된 화폐로만 사용돼야 한다는 입장이 있지만, ‘비알씨-20’ 등 밈코인 열풍을 효과적으로 이용할 경우 혁신적인 신규 개발자들을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끌어들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란 게 코빗리서치센터의 의견이었다.
 

사진=코빗리서치센터
사진=코빗리서치센터

보고서는 ‘비알씨-20’ 토큰이 이미 비트코인 블록체인 매개변수(파라미터)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이라고 알리기도 했다. ‘비알씨-20’와 ‘인스크립션’의 등장 이후 비트코인 시세 및 투기 고점에서 발견되던 네트워크에 블록이 가득차는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는 분석이었다.
코빗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 블록이 가득 채워져있다는 것은 높은 네트워크 수수료를 의미한다”라며 “‘인스크립션’이 시장에 나온 이후 비트코인 네트워크 일일 수수료는 지난 2017년과 2021년 강세장 이후에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도달했다”라고 언급했다.
네트워크 수수료가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인 상황으로 풀이됐다. 보고서는 높은 수수료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 예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블록 보상이 4년마다 절반으로 감소한다는 점에서 보안 예산이 감소로 발생 가능한 네트워크 연산처리능력(해시레이트)의 저하를 만회할 수 있을 거란 관점이었다. 블록 보상은 거래 수수료와 신규 비트코인 채굴로 획득 가능한 블록 보조금으로 구성된다. 
코빗리서치센터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미래를 위해서는 블록 보상 보조금 모델에서 네트워크 수수료 모델로 전환해야 한다”라며 “‘인스크립션’ 수수료가 증가함에 따라 채굴자들은 네트워크 수수료로부터 더 많은 보상을 받기 시작했다”라고 피력했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한편 보고서는 ‘비알씨-20’ 토큰의 시가총액은 아직까지 다른 밈코인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작으나 이는 자산군의 성숙도와 초기 단계라는 점을 토대로 한다고 첨언했다. ‘비알씨-20’을 생성하거나 구매 또는 판매하는 도구가 적은게 사실이지만 ‘크립토펑크’ 등의 전설적인 블록체인 콜렉션도 제한된 툴에서 시도됐다는 것이 코빗리서치센터의 견해였다.

저작권자 © 경향게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