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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9.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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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부의장, “당국 감독없이 발행되는 스테이블코인 우려스러워”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을 밝혔다. 현지 연방정부의 감독 없이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는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는 견해다. 
마이클 바 부의장은 지난주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연례 핀테크 콘퍼런스에 참석해 스테이블코인 사용이 광범위해질 경우, 미국 통화 정책과 결제시스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거라고 전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한 종류의 화폐로 쓰이고 있으나, 화폐에 신뢰성을 제공하는 중앙은행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금융 안정성에 해를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스테이블코인의 경우 정부 발행 통화에 고정됐다는 점에서 한 종류의 화폐로 언급됐다. 
마이클 바 부의장은 “연방준비제도의 감독 권한은 은행의 활동에만 적용되며 직접적인 규제 권한을 갖지 않을 때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라며 “개인적으로는 연방정부의 감독 없이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경우 지난달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시장 참여를 명확히 하기 위한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정부 통제없이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연방준비제도)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은 정부 통제없이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는 상황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사진=연방준비제도)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 회원 은행이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달러 토큰을 발행, 보유, 거래할 경우 기관으로부터 서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참여를 희망하는 은행은 사이버 보안 및 불법 금융 관련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의 위험 관리 체계가 확보돼있음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에 입증해야 할 것이란 설명이었다. 

알리바바,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 ‘잔’ 설립

중국 알리바바(Alibaba) 그룹의 기술금융(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Ant Group)이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인 ‘잔(Zan)’을 론칭했다. ‘잔’을 통해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 시장에서 기관 및 개인 고객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앤트그룹의 계획이다. 
앤트그룹은 기관과 개인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개발 제품 및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춰 ‘잔’을 운영할 방침이다. 기관 고객들이 현지 규제 요구 사항에 맞춰 자산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데 ‘잔’이 도움이 될 거란 설명이다. 
발표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올해 초부터 ‘잔’ 서비스의 시범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잔’ 서비스의 고객인증(KYC) 기능은 홍콩 블록체인 기업인 해시키(Haskey) 그룹이 맡는 것으로 파악됐다. 
 

앤트그룹(Ant Group)이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인 ‘잔(Zan)’을 론칭했다(사진=비즈니스와이어)
앤트그룹(Ant Group)이 블록체인 인프라 서비스인 ‘잔(Zan)’을 론칭했다(사진=비즈니스와이어)

업계는 중국 정부가 지난 2021년 9월 가상화폐 시장 거래를 금지했음에도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현지 거대 기업이 블록체인 시장에 진입하는 것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앤트그룹은 ‘잔’ 외에도 지난 2020년 7월 자체 블록체인 브랜드인 ‘앤트체인(Ant Chain)’을 출시한 바 있다. 텐센트의 경우 지난 2월 클라우드(가상서버) 사업부를 통해 ‘앵커(Ankr)’ 등 복수의 블록체인 업체와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텐센트가 협력관계를 체결한 블록체인 업체로는 ‘앵커’, ‘아발란체(Avalanche)’, ‘스크롤(Scroll)’, ‘수이(Sui)’가 있다. 협력을 통해 텐센트는 향후 클라우드 사업부 내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앵커, 텐센트 클라우드와 블록체인 RPC 출시 
 

앵커(Ankr) 블록체인 프로젝트팀이 텐센트와 개발자용 원격절차호출(RPC) 네트워크를 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원격절차호출은 컴퓨터 프로그램이 다른 주소 공간에서 원격 제어를 위한 프로그래머의 코딩 없이 함수나 프로시저의 실행을 허용하는 기술을 뜻한다. 
업계 전문 매체인 크립토포테이토(Crypto Potato)는 지난 9월 12일(현지시간) 앵커가 텐센트 산하 텐센트 클라우드와 협력해 초당 1,800개의 요청을 지원하는 원격절차호출을 선보였다고 전했다. 
크립토포테이토는 양사의 원격절차호출이 블록체인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조직과 기업을 대상으로 개발됐다고 알렸다. 원격절차호출 서비스는 텐센트 클라우드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상점)을 통해 접근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탠리 우(Stanley Wu) 앵커 설립자는 “텐센트 클라우드와의 파트너십은 블록체인 인터넷이 더 넓은 웹 생태계의 인프라와 통합되고 도약하고 있음을 뜻한다”라고 말했다. 
 

양측의 이번 출시는 지난 2월 협력관계 체결에서 비롯됐다. 텐센트는 지난 2월 앵커를 포함한 복수의 블록체인 업계와 생태계 발전을 위한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당시 텐센트가 업무협약을 맺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사로는 앵커 외에 아발란체(Avalanche), 스크롤(Scroll), 수이(Sui)가 있다. 
아발란체는 텐센트 클라우드와 기업 고객을 위한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었다. 스크롤은 텐센트 클라우드의 성능 안정성 및 데이터 리소스의 탈중앙화를 지원할 계획이었다. 게임용 블록체인 업체인 수이의 경우 향후 텐센트 클라우드 인프라에 원활한 콘텐츠 실행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 비트코인 현물 ETF 시장 유입액 1,500억 달러 전망

미국 경제매체인 블룸버그(Bloomberg)의 애널리스트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2년 내 유입될 시장 자금 규모를 1,500억 달러(한화 약 199조 5,000억 원)로 전망했다. 1,500억 달러(한화 약 199조 5,000억 원)의 예상치는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 시장 크기와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 시장 참여자의 운용 투자금 규모를 토대로 했다.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유튜브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미국 부유층 투자금의 0.5%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로 향할 경우 1,500억 달러(한화 약 199조 5,000억 원) 규모의 시장이 조성될 거라고 밝혔다. 그에 따르면 미국 부유층 베이비붐 세대의 투자 운용 자금 규모는 약 30조 달러(한화 약 3경 9,900조 원)로 파악됐다. 
그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BlackRock) 등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가 기관 등 주식 투자자들에게 가상화폐 시장 참여에 대한 명분을 제공할 거라고 덧붙였다. 블랙록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할 경우, 자산운용사의 간접적인 가상화폐 시장 참여를 해당 업체의 고객들이 막을 수 없을 거란 의견이다. 
에릭 발추나스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가 30년 전의 아이비엠(IBM) 주식과 같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 형태로 출시될 경우, 30년 전 미국 베이비붐 부유층 투자자가 매입했던 아이비엠 주식과 별반 차이가 없을 거란 관점이다. 
 

현재 블룸버그 분석팀은 연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가능성을 75%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분석팀은 증권거래위원회 대상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소송 승리 이후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출시 가능성을 65%에서 75%로 상향 조정했다.

미국 재판부, FTX 보유 자산 처분 승인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The Delaware bankruptcy court)이 지난해 11월 파산한 에프티엑스(FTX) 거래소 보유 가상화폐 매각 계획을 승인했다. 법원의 승인에 따라 에프티엑스는 총 34억 달러(한화 약 4조 5,152억 원)의 보유 자산을 시장에 매도할 수 있게 됐다. 
블록웍스(Blockworks) 등 업계 주요 매체에 따르면 델라웨어주 재판부는 지난 9월 13일(현지시간) 심리를 통해 에프티엑스가 법원에 제출한 자산 매각 계획을 받아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에프티엑스
에프티엑스

에프티엑스의 계획은 첫 주 5천만 달러(한화 약 664억 원)로 시작해 매주 최대 1억 달러(한화 약 1,328억 원)의 보유 자산을 시장에 매각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채권단 또는 법원의 승인이 있을 경우 주당 2억 달러(한화 약 2,656억 원)까지 한도를 상향 조정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및 에프티엑스토큰(FTT) 판매는 최소 10일 전 서면으로 통지 후 매각이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에프티엑스가 보유 중인 주요 가상화폐는 총 10개다. 10개 가상화폐는 솔라나, 에프티엑스토큰, 비트코인, 이더리움, 앱토스, 도지코인, 폴리곤, 비트다오, 톤, 리플 순으로 구성된다. 
솔라나는 에프티엑스가 단일 자산으로 가장 많이 보유 중인 가상화폐다. 에프티엑스의 솔라나 보유 현금가치는 약 6억 8,500만 달러(한화 약 9,158억 원)에 달한다. 에프티엑스는 현재 2억 4,500만 달러(한화 약 3,276억 원)의 스테이블코인도 보유 중이기도 하다. 단일 자산 외 기타 가상화폐 보유 총액은 12억 7,100만 달러(한화 약 1조 6,993억 원)로 취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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