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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주차] 가상화폐 시장 정리

  • 유동길 기자 ydg@khplus.kr
  • 입력 2023.09.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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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 운전면허증 갱신 등 결제수단에 페이팔 스테이블코인 도입
 

사진=INTELDIG
사진=INTELDIG

미국 콜로라도 주정부가 다국적 결제 기업인 페이팔의 스테이블코인을 운전면허증 및 차량 등록 갱신 결제 수단으로 추가했다. 페이팔이 지난달 발행한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화와 가치가 일대일로 고정된 가상화폐로 이름은 ‘페이팔유에스달러(PYUSD)’다. 
콜로라도 주정부는 이달부터 ‘페이팔유에스달러’를 현지 차량국(DMV) 결제 도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페이팔유에스달러’를 통한 가상화폐 결제 옵션은 주정부가 고객에게 혁신적이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는 것이 콜로라도 차량국의 입장이다. 
‘페이팔유에스달러’ 결제에는 1.83%의 서비스 수수료가 붙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화폐 결제는 결제 플랫폼인 ‘페이팔 크립토커런시스 허브(Paypal Cryptocurrencies Hub)’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콜로라도 주정부는 지난해 9월 19일(현지시간) 개인 및 기업 소득을 포함한 모든 주(州) 내 세금 계산서에 가상화폐를 납세 수단으로 도입했다. 가상화폐를 통해 납세 가능한 항목으로는 개인 및 사업 소득세, 퇴직금, 원천 징수세 등이 있다.
다만, 콜로라도 가상화폐 납세는 ‘지불 수수료’와 ‘제한된 자산 종류’로 인해 저조한 참여율을 보이기도 했다.
 현지 매체인 5280에 따르면 지난 4월을 기준으로 콜로라도에서 가상화폐로 세금을 납부한 주민은 전체 인구의 0.00035%로 집계됐다. 2580은 콜로라도주 내 전체 세금 납부 사례에서 가상화폐를 통한 납세가 차지하는 비율은 1년 내 번개를 맞은 확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콜로라도주 차량국은 기관 서비스 결제 수단으로 페이팔 스테이블코인을 추가했다(사진=콜로라도 차량국)
콜로라도주 차량국은 기관 서비스 결제 수단으로 페이팔 스테이블코인을 추가했다(사진=콜로라도 차량국)

업계에서는 가상화폐 납세율이 적은 이유에 대해 페이팔을 통하는 방식이 한몫을 더했을 거라고 해석 중이다. 콜로라도 주정부가 사용 중인 ‘페이팔 크립토커런시스 허브’의 경우 가상화폐 지불 시 1.5%에서 1.8%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수단이 못됐을 거란 지적이다.

스테이블코인 시장, 18개월 만에 성장세 전환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이 18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업계 관측이 나왔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인 샌티멘트(Santiment)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8월 22일 이후 증가하며 9월 3일까지 6억 6,320만 달러(한화 약 8,771억 원) 늘어났다고 전했다. 
샌티멘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 증가가 지난해 11월 에프티엑스(FTX) 처음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설명에 따르면 상위 6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지난 18개월 동안 25.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는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증가가 가상화폐 시장 자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당수의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스테이블코인이 현금 대신 자산 매입에 사용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증가가 가상화폐 매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형성되고 있다. 
 

샌티멘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8월 22일 이후 증가하며 9월 3일까지 6억 6,320만 달러(한화 약 8,771억 원) 늘어났다고 전했다(사진=샌티멘트)
샌티멘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시가총액이 현지시간으로 지난 8월 22일 이후 증가하며 9월 3일까지 6억 6,320만 달러(한화 약 8,771억 원) 늘어났다고 전했다(사진=샌티멘트)

가상화폐 시장 약세에도 시장 참여자들의 매수 추세가 꾸준하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글래스노드(Glassnode)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0.1개, 1개 보유 중인 시장 참여자들의 수는 모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글래스노드는 0.1개 이상 1개 이하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가상화폐 지갑 수가 지난 9월 2일(현지시간)을 기준으로 1,231만 8천 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1개 이상 10개 이하의 비트코인을 가진 지갑 수도 101만 8천 개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집계됐다. 10개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가상화폐 지갑 수는 총 15만 7,324개로 3년 만에 최고치로 알려졌다. 

비트고, 하나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
글로벌 디지털자산 수탁 기업인 비트고(BitGo)가 지난 9월 5일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orea Blockchain Week)’ 콘퍼런스에서 하나은행과 전략적 업무협약 체결을 발표했다. 비트고와 하나은행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상호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빗고의 한국 법인 설립에 맞춰 하나은행과 공동으로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비트고 한국법인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과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등을 마친 뒤 2024년 하반기 본격적인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조인트벤처(JV) 법인 설립에 대한 공동 지분투자 검토 ▲ 빗고의 보안 솔루션 및 디지털 자산 수탁 기술 제휴 ▲하나은행의 금융 서비스 전문성 및 보안·컴플라이언스 역량 제휴 등 다양한 협업 비즈니스를 추진하며, 전략적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비트고X하나은행
비트고X하나은행

하나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최고의 파트너와 디지털 자산 수탁 사업을 함께 추진함으로써 국내 디지털자산 시장의 신뢰 및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의 주체가 된 비트고는 2013년부터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시작한 최초의 디지털 자산 수탁 회사이다. 지난 2018년에는 규제 기관으로부터 최초로 공인된 수탁 회사인 ‘비트고 트러스트 컴퍼니(BitGo Trust Company)’를 설립했다.
비트고는 최근 1억 달러(한화 약 1,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씨(C0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17억 5000만 달러(한화 약 2조 3천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총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1억 6,900만 달러(한화 약 2,200억 원)다.
비트고 관계자는 ”기관들이 주도하게 될 토큰증권의 발행 및 유통을 위해서는 투명한 수탁 관련 기술 인프라 등이 필수적일 것이다“라며 ”당사의 기술력과 고도화된 운영 체계로 한국의 다양한 사업자들과 함께 블록체인 생태계의 발전에 힘쓰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비자, 솔라나 기반 USDC 스테이블코인 결제 도구로 도입
다국적 결제 기업인 비자(Visa)가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유에스디코인(USDC) 스테이블코인을 지불 도구로 추가하겠다고 지난 9월 5일(현지시간)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가상화폐다. 
비자는 기존 이더리움 기반 유에스디코인 결제를 지원해온 바 있다. 솔라나 기반 유에스디코인이 비자의 결제 도구에 추가된 배경에는 네트워크 속도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자
비자

비자의 카이 셰필드(Cuy Sheffield) 가상화폐 부문 책임자는 솔라나 블록체인을 결제 도구로 추가함으로써 고객에게 향상된 국경 간 결제속도와 다양한 스테이블코인 지불 방법을 제공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카이 셰필드 책임자는 “스테이블코인인 유에스디코인과 솔라나 및 이더리움 등의 글로벌 블록체인을 활용해 고객에게 빠른 국경 간 결제속도와 현대적인 송금 방식을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비자는 솔라나 블록체인 지원과 함께 결제 서비스 업체인 월드페이(World Pay)와 누베이(Nuvei)와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월드페이와 누베이 가맹점을 통해 유에스디코인 결제를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솔라나는 블록체인 금융 솔루션 제공을 위한 프로젝트다. 솔라나는 기존 블록체인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적인 블록체인 제공을 목표로 구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 22명만이 가상화폐 시장서 1조 원 수익 
전 세계에서 스무 명 가량이 가상화폐 시장을 통해 순자산 1조 원의 억만장자가 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런던기반 헨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뉴월드웰스(New World Wealth)와 진행한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 30일을 기준으로 22명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1조 원 이상을 창출했다. 
 

비자가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의 유에스디코인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추가했다(사진=비자)
비자가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의 유에스디코인 스테이블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추가했다(사진=비자)

가상화폐 시장에서 1백만 달러(한화 약 13억 3,500만 원) 및 1억 달러(한화 약 1,335억 원) 이상을 축적한 인원은 각각 총 8만 8,200명과 182명으로 집계됐다. 
헨리앤파트너스는 “가상화폐 시장에 탄생한 22명의 억만장자 중 6명은 비트코인으로만 만들어졌다”라며 “100만 달러 부자 중에서는 절반가량이 비트코인으로 탄생했다”라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시장 참여자는 4억 2,500만 명이었다. 이중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시장 참여자는 2억 1천만 명으로 추산됐다. 분석진은 어느 국가에서 가상화폐 산업 성장이 유리한지도 계량화해 순위를 매겼다. 순위에서 싱가포르는 1위를 차지하며 가상화폐 시장 성장에 가장 유리한 환경을 조성했음을 보여줬다. 
스위스와 아랍에미레이트(UAE)는 순서대로 싱가포르를 따랐다. 홍콩과 미국은 각각 4위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25개의 국가가 거론된 목록에서 우리나라는 순위권에 존재하지 않았다. 
 

비트코인
비트코인

한편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가 지난달 공개한 ‘2023 글로벌 웰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1백만 달러(한화 약 13억 3,500만 원)을 보유한 인구는 총 125만 4천 명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열 번째로 1백만 달러(한화 약 13억 3,500만 원) 부자를 보유한 국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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